고대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장군인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 (Quintus Fabius Maximus)와 관련된 일화이자 시사용어임.
한 마디로 지구전, 소모전 전략의 지향점인 셈. 파비우스의 승리란 싸우지 않고 승리를 거두거나 피해를 보아도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고대 로마의 장군인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알프스를 넘어온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에 대패하자 전쟁에 투입되었다. 파비우스는 연전연승하는 한니발과 정면 대결보다 뒤를 쫓아다니며 식량 보급로를 끊었다. 정정당당한 전쟁을 명예롭게 여기던 로마인들은 파비우스를 한니발의 머슴이라고 조롱하였지만 또다시 한니발에 대패하자 다시 그를 불렀다. 파비우스는 철저하게 한니발과의 전투를 피하고 지구전으로 10여 년간 펼친 끝에 승리했다. 파비우스는 이후 로마의 방패라는 칭호를 얻었다. 카르타고는 한니발 이외에 유능한 장수가 없었고 수적으로 병사가 부족한 반면 로마는 수많은 장수와 군사가 있었기에 이러한 전략을 사용했다. 파비우스의 승리는 주식투자나 경영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준다. 강대강의 대결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쉬어가기 투자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손자병법의 부전이승과도 맥락이 같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이승(不戰而勝) 전쟁에서 가장 이상적인 승리는 즉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손자병법 모정(謀政)편의 첫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