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납장이 크다는 말씀은 언니가 무척이나 가정적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군요....보통은 집 평수니 뭐니하는
외형에 집착하기 마련인데 언니는 수납에 관심을 두시다니....
4. 그리고, 저 소형 냉장고를 쓴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음식들을 보관할 데가 없어서리 맘 아픕니다....
5. 저도 혼자 살지만 어지간한 살림살이는 다 있습니다....
HOMO Faber 입니다.... 저도....
6. 언니 사랑해요....
7. 언니 감기 증상은 얇게 저민 생강(작은 것 2개)과
숭덩숭덩 자른 배(큰 것 1개)를 흑설탕에다 서너시간
재어 두었다가 주전자에 담고 뭉글뭉글한 불에
한 시간 정도 다려서 드시면 금방 사라집니다....
참고로 전 오늘도 반바지에 반팔이었습니다....
저희 련변에서는 거저 1월 초까지는 반바지를 입습니다....
고저 내복입으면 사람 축에도 못 듭네다....
--------------------- [원본 메세지] ---------------------
보통 대형 쓰던데...
대형쓰면 넣어둘게 없어서
중형 샀어요.흐흑.
당신 언니가 되더니 지그프리트 같지가 않고
팥쥐같아졌어요.
아이구 아파라..대못박힌 가슴. ^^
대신 문이 항상 열려있고 (두 어머니가 들어오시게)
수납장이 큽니다. 베란다 벽을 다 수납장으로 만들었어요.
(약탕기,튀김기,주서,믹서기,밥통,만능 쿠커,전자렌지...이거
장만하느라 한재산 날렸습니다)
저 절 호모 파베르라 불러주세요.(맞나? 확신이 안간다
호모사피엔스,에렉투스...중얼중얼)
대한민국에서 밥상에 햇반 올려놓기론 제가 첨이었을걸요?
햇반,참치캔,옥수수통조림.김.
그러나 왠만하면 안먹는게 좋겠지.
특히 아이에겐 안먹인다.
남편은 먹인다. (-_-);;;;
나도 먹으니까,내가 더 많이 먹으니까 죄책감은 엄따...엄따..
김은 시중거 말고 수협에 주문할 것.
옥수수는 제철에 많이 사다가 알을 떼어서 낼동실에 둘 것.
5.맛있는 집을 철저히 조사해 둔다.
죽어도 요리하기 싫을때는 선수를 친다.
"어디어디가면 손두부가 쥑인다고 하던데..."
가서 정말 맛있으면 의혹은 사라지기 마련.
나중에는 저쪽에서 먼저 외식하러 가자고도 한다.
단,아이가 먹을 메뉴가 있는지 미리 파악해두어야 하고
스테이크 같은 부담스런 것이 아니라 생활속의 음식들-
예를 들면 된장이나 솥밥,돈까스나 전골..이정도여야 좋다.
이렇게 잔머리를 쓰며 살아가는데도 오늘 팔을 또 데었다.
프라이팬이나 솥에 데인 상처는 정말 흉하고 오래가는데...흑.
그래도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다.
여담이지만 낼 로모가 돌아온다.
인제 이런 허접데기 같은 거 쓰지말고 사진 찍어 올려야지.(-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