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정수지맥(40th)

[포근한빛(김진용)]

정수지맥은 진양기맥 소룡산 남쪽 625m봉에서 분기해 남강과 양천의 경계 지으며 송의산,매봉, 구인산, 정수산,
둔철산, 마제봉, 적벽산을 거쳐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원지)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7km 되는 산줄기다.
 
청명이 일요일 다른 일정이 있어 둘이서 금요무박으로 남부터미널 출발 산청 도착해 컵라면 하나씩 먹고 들머리로 이동한다.

0시56분 진양기맥이 지나는 들머리 밀치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춥지 않아 산행하기는 좋은 조건이지만 난관이 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안다.

등로 옆으로 넘어가지 말라는 와이어 경계 줄이 있는 것을 보니 임산물 관리 지역인가 보다.

정수지맥 분기점에서 진행기맥은 우측이고 지맥은 좌측이다.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잡목들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2.5km지점 고제재로 내려서는 구간은 법면의 경사가 심하고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뚫려져 있는 휀스 쪽으로 잘 찾아 내려와야 한다.
다른 곳으로 내려오면 휀스가 막혀 있서 출구 찾는데 고생할 수 있다.

3시42분 7.1km지점 매봉을 지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엇을 운반하려 레일을 설치 했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잘 불것 같지 않은데 풍욕대라 한다.

9.4km지점 구인산을 지난다.

10.4km지점 달임재 황매정 정자 앞을 지난다.

12.6km지점 길이 보이지 않는 심한 잡목지대를 만난다.

한걸음 옮기기도 쉽지 않은 잡목지대를 통과해 6시20분 12.9km지점 비득재에 도착하며 많은 거리를 걸은 느낌인데 실제로는 얼마 안되는 것은 잡목 헤치느라 지체되어 그런 듯 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8시24분 16.5km지점 주봉 정수산에 도착한다.
정수산은 지도상 두 곳이 있고 가재산이라 표시된 곳에도 정수산 정상석이 있어 총 세군데가 있다.
 
17km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침을 먹는데 금요일 배낭메고 출근해 퇴근하며 바로 산행지로 가야해서 목요일 미리 떡을 사는 바람에 약간 쉰 냄새 나고 맛도 없어 억지로 먹는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이다.

산악인의 쉼터라는데 벤취 하나 없다.

9시23분 20.7km지점 신등면 척지고개 도착하니 중간지점이라 이제부터는 남은 거리가 걸어온 거리보다 짧아질 것이니 힘을 낸다.

가파른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능선에 도착하니 길이 좋아진다.

0.6km를 왕복해야 하는 23.3km지점 곁봉 둔철산에 도착 한다.

둔철산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둔철산은 정상에도 텐트 칠 공간이 있고 가까이 헬기장도 있어 비박해도 좋을 듯 싶다.

11시21분 26.5km지점 대성산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데 아침보다 더 떡 상태가 안좋아 떡 두개와 다이제스트 3개를 먹는다.
19시 차로 원지에서 남부터미널행 버스를 예매 했는데 조금 서두르면 17시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하며 청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사진에 보이는 집 바로 옆을 지나며 창 안은 바라보니 아주머니가 뭐라 하는데 이쪽을 지나면 안된다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고 얼른 지나간다.

13시47분 34km지점 마제봉에 도착한다.
날씨가 포근하니 땀을 많이 흘려 물이 많이 먹혀 식수가 부족하고 먹은 것이 부실해 배가 고파 힘이 빠지는 느낌이지만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을 낸다.

산 속에 그네가 있는 것이 생뚱맞다.

39.2km지점 산청대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차들이 많고 빨리 달려 조심히 건너야 한다.

15시40분 39.7km지점 마지막 봉우리 적벽산을 지난다.

남강이 지척으로 보이니 이제 다 왔다는 뿌듯함이 밤새며 걸어온 피곤함과 배고픔과 갈증을 잊게한다.

16시4분 합수점에 도착해 예매를 변경하고 원지 터미널 쪽으로 이동하며 식당을 찾는다.

소머리 곰탕과 꿀 맛인 막걸리로 뒤풀이 하고 귀경한다.

주말을 기다리는 것이 정상인데 언제부턴가 주말엔 늘 밤새며 까칠한 산길을 헤메다 보니 주말이 천천히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soyoung.(김소영)]

숙제를 또 하나 완성하셨네요.ㅎ
일욜 수락산은 몸풀이로 오셨나요?잠시뵈어서 놀랍고 반가웠네요.^^!!!
산을 다니니 산에서 보게댑니다.
늘 안산하세요..

[포근한빛(김진용)]

그러게요 스스로에게 내어 준 숙제네요.
종주 후 다음날 살방으로 다리 풀어주면 좋지요.모처럼 금요 무박으로 진행해서 일요일 시간이 되었네요.
주말 근교산행 하면 가끔은 아는 사람들 만나더라구요.
반가웠고 늘 즐거운 산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