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에서는 분명 쨍쨍했는데 도쿄쪽으로 근접해지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함...첫날부터...
조금 오다 말겠지 했는데... 공항버스가 도쿄역에 닿자 완전 쏟아지기 시작함...
부산에서 출발하기전 방사능... 때문에 도쿄에서 비 한방울도 안맞을거야...라고 다짐했던것이
첫날부터 깨짐...
여튼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로 피신...
라떼 한장 마시면서 비 그치길 기다려도... 한시간이상을 계속 비가 쏟아짐...ㅠ.ㅠ
이러다가 여기서 날세겟다 싶어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도쿄 전철역으로 뛰어감....
도쿄역 출입구에 도착했을땐 이미 비에젖은 쌩쥐... 아....
여튼 전철을 타고 세정거장 가서 호텔이 있는 시오미 역에서 내림.
근데 시오미에서 내렸을땐... 또 비가 그침... 단 세정거장 가는 사이에...
카페에서 조금만 더 버틸걸.... 하는 후회가 ...
일단 짐풀고... 여기 호텔안에 대중탕,노천탕이 있어서... 땀범벅 비범벅 된 몸을 뜨끈한 물에 녹이고...
호텔 1층 편의점에 가서 요기거리 사서 배좀 채우고...
공연 같이 보기로 한 일본에 사는 한국분 만나기로 해서....
그분 일하시는 아사쿠사 근처인데 역이름 까먹음... 여튼....
전철 직원들한테 물어물어..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해서 무사히 당도함..
일하는 곳이 Pub 같은데었는데... 기모노 입은 아낙네들도 몇몇 보이고...
나름 빈티지하면서도 분위기 있는곳이었음...
여기서 저녁을 먹고... 카레였는데... 내가 아는 그런 카레가 아닌...
카레가 걸죽한 그런 카레가 아니고... 좁살처럼 카레알갱이가 만들어져있는...
여튼 말로 설명하기 좀 어려운...
좀 싱거웠지만 건강식으로 인기메뉴라고 해서...그냥 맛나게 먹음...
계속 앉아있기 심심한 찰라... 그분이 아사쿠사 절간을 소개시켜주셔서.... 마침 가깝다고 하니..
대로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보임...
안에 쭉 들어가서 구경좀 하다가...
전철 막차 시간이 다된거 같아서 급히 그분 일하는 가게로 감...
마침 일끝났다고 나오길래 같이 전철역으로 가서 헤어짐...
아무래도 나때문에 좀 일찍 마감한듯..... ;; 좀 미안했음...
호텔 돌아와서 또 대중탕 들어가서 몸 녹이고....
방에 들어와서 뻘짓....
저 천원짜리와 백원짜리 동전은... 어디 놔둘때가 없어서... 호텔 이동할때마다..골칫거리..였다는.
여튼간에 이렇게 도쿄 첫날을 마무리하고........
여기 호텔에 하루걸러 하루 묵었는데.
첫날 체크인할때 짐만 마지막날까지 여기 쭈욱 보관하고싶다고....
손짓발짓 콩글리쉬 동원해서 간신히 의사소통이 되어.. 짐을 보관하고....
드디어 대망의 공연 첫날...
이날 날씨 완전 화창함..... 날씨가 화창하다는건 공연볼때 죽을각오 해야한다는거...ㄷㄷㄷ;;;
여튼... 이날 공연은 밤에 시작하기 때문에 낮에 시부야로 가봄...
일본오면 아는곳이 여기하고 치바밖에 모르는....;;;
여튼 오늘 그분하고 점심 같이 먹기로 해서....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다가...도저히 더워서 못견디고 또 카페로 피신...
조금 기다리니 일행 도착.....
바깥으로 나와서 좀 돌아다니다가... 배가 출출해서...
초밥 먹기로 하고 얼마 걷지않아 초밥집으로 들어감.
일본어를 못해서 그냥...... 일행이 주문한거 같은걸로 계속 두개씩 시킴....
다행인건 난 회맛을 잘 모름..... 그래서 아무거나 시켜서 나오면 그냥 먹음...
위에 모니터에 메뉴가 나오고 손으로 눌러 선택하는 방식인데...
당체 나는 일본어를 모르니 일행분이 자기앞에 모니터로 먼저 선택하고 팔 쭉 뻗어서 내앞 모니터로 눌러주고...;;;
뭐 답답해도 어쩔수가 없는...
배 채우고 TOWERRECORDS 음반샵 갔다가...
Arcade Fire 와 Avenged Sevenfold 시디를 사려고 하는 찰라...
혹시 공연장에서도 시디 팔건데 거기가 아무래도 약간 더 싸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둘러만 보다가 그냥 나옴...
드디어 금요일 묵을 호텔로 이동.....
몇번을 갈아타고 치바에 있는 가이힌 마쿠하리 역에 도착.
걷고 또 걷고..... 숲길을 지나 드디어 마쿠하리 호텔에 도착.
객실 배정을 이날 아주 제대로 받아서... 공연장이 한눈에 보이는... 겟~ 럭키~~!!!
그리고 창가에 물이 흘러 내리길래... 아 또 비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비가 아니고 그냥 건물에서 의도적으로 뭔가 작동시킨듯한..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아래사진 왼쪽은 우리가 아는 치바롯데 홈구장 ( 마린스테이지) ,
오른쪽 길다란 건물은 박람회를 주로 개최하는 마쿠하리 메세 ( 마운틴 스테이지, 소닉 스테이지, 레인보우 스테이지)
여기도 대중탕 노천탕이 있는데...
그냥 객실에서 샤워만하고 바로 누워서 좀 쉼....
좀 쉬다가 1층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칼질좀 하고....-0-
체력 충전완료!!!
이제 소닉메니아 공연이 열리는 마쿠하리 메세 공연장으로 고고싱~!!!
티켓 체크하는곳 가기전에 바깥 굿즈 판매대 (여기 굿즈 판매대는 토,일 섬머소닉할때 오픈함.)
그리고 토,일 섬머소닉 개최를 알리는 대형 헤드폰 ㄷㄷㄷ....
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이날 열리는 금요일 소닉메니아와 관련된 굿즈들이 판매되는데...
거의 두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서 티셔츠 두장, 타올 한장 건짐.....
그나마 살려고 했던 티는 솔드아웃.....
여튼 어림짐작으로 봐도 4겹으로 거의 200미터 가까이 되는 줄이 서있음....완전 ㄷㄷㄷ...;;;
티와 타올 구매를 완료하고 굿즈 사기전에 받은 3-D 안경을 가지고 KRAFTWERK 보기위해 마운틴 ㄱㄱ싱..!!!
이 팀 곡중에 아는곡이 영팝분들도 다 아시는 Radioactivity 달랑 한곡이었는데, 곡 자체가 너무 좋아서..!!
다른곡들도 기대하며 종종걸음으로 뛰어갔으나... 약간 늦어서 앞에 몇곡들은 놓친듯햇음...
역시 예상대로 처음들어보는 모든곡들이 아주아주 훌륭했음!!!
현카가 왜 이팀을 섭외했는지 그때서야 알았음..
그리고 오늘 젤 기대하고 있는 KASABIAN 공연이 아직 한참 시간이 남아서 서성이다가 그냥 쉬고있기 아까워서...
옆에 소닉으로 가서 Krewella 를 보게됨... EDM 이라고 하나?... 아무튼.. 처음으로 EDM 음악을 공연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락,메탈 못지않게 완전 쒼나는~~~!!! ㅋ 이래서 사람들이 EDM에 열광하는구나... 하고 느꼈음.
너바나 스멜라잌틴스피릿 샘플링으로 나올땐... 진짜 멋졌음.!!!
토요일 마린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금요일에 나름 잼있게 봐서 토요일 마린에서 다시 한번 더 봤음. 흐흐.
Krewella 끝나고 금새 체력이 방전.....
Kasabian 도 보고 Mogwai도 보고해야하는데...ㅜ.ㅜ
일단 옆에 푸드존가서 먹을거 몇개하고 맥주하고 사서.. 먹으며 앉아서 쉬었는데...
작년에도 그랬지만... 푸드존 음식 입에 안맞아서 당체...
같이간 일본거주하시는 일행분 중간중간 카톡으로 연락해서 밥 같이 먹고 싶었지만..
대단한 체력을 소유하신 일행분은 쉬지 않고 계속 스테이지 옮겨가며 공연을 보시는...
카톡 자주 하면 공연보시는데 신경쓰이게 할거같아. 카톡 자제하기로 하고 난 나대로 카사비안을 기다림..
담배 태우려고 흡연구역 찾다가....
귀에익은 곡들이 나오길래 다가가보니 방송국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음....
어라 근데... 눈에 익은 MC 같아서 자세히보니,
후지락 페스티벌 공연을 방송한 영상에서....MC를 하던 그 양반이 소닉메니아에서도..ㄷㄷㄷ
이사람은 이쪽 전문 MC 인듯...
잠깐 서서 음악 + 멘트 좀 들어보다가 담배피러 감....
드디어 카사비안 시간 가까워져서 마운틴으로 향함.. ( 닭장안에서 보는걸 목표삼고.. )
그런데 도착해보니 이미 닭장안은 거의 풀... 닭장주변에서 대충 자리잡고있다가..
카사비안 시작하고 얼마안되 닭장안이 슬램모드로 바뀌더니... 얼떨결에 휩쓸려서 닭장안으로 들어간...
그것도 꽤 가깝게 들어가서 보게됨...
누가 일본애들 얌전하게 논다고 하셨나요...ㅡ,.,ㅡ
저 덩치도 작고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숨도 턱턱 막히고... 압사당할뻔...
최대한 버티면서 끝까지 다보긴했는데... 메탈공연도 아닌데도 애들 너무 빡세게 놀아서.. 여기 끝까지 있다간 위험하겠다싶어..
중간에 빠져나와야하나 어째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함..
여튼간에 첫곡 Shiva (맞나?..;) 부터 마지막 Fire 까지 완전 죽여주었음!!!.
사진 한장이라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내몸을 내의지대로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ㅋㅋ;
여튼 짱이었음!!!
아래사진은 카사비안 대기하면서....
Kasabian 이 끝나고 Mogwai 를 보고싶었지만....
이미 체력은.... 안드로메다를 향해서 달려가고있고... 한발짝 한발짝 간신히 움직이는 이 즈질 체력때문에...
그리고 토요일 Ghost , Avenged Sevenfold, Robert Plant~ 꼭 제대로 봐야하기때문에...
메세 빠져나와 벤치에 앉아서 좀 쉬다가 일행 만나서 호텔로...
이미 날은 다 샜음....
이렇게 내 첫 소닉메니아는 마무리를 짓고.....................
후기쓰기 빡세네요 ㄷㄷㄷ...
나머진 다음에 올릴게요...^^;;
첫댓글 보니까 일본 참 가고싶네요 재미난 곳. 노 뮤직 노 라이프!나머지 후기도 기대됩니다.
맨날 다른분들 후기 읽다가 제가 막상 쓰려니까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네요 ㅋㅋ;
오 기대됩니다.
ㅋㅋㅋ
씨디가격은 공연장이나 매장이나 가격차이없습니다.
후지는 공연장에서 씨디사면 싸인받을수있는 싸인회가 있어 사기도하지요.
ㅇㅇ 그렇더라구요..
저 어제... 공항에서 사고치고 맨붕왔을때 쏘냐님이 도와주셔서 ㅠ.ㅠ
그나마 덜 당황하고 집으로 왔네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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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게 잘 읽엇습니다 ㅋ
감사합니다!!! 으흐흐
부럽습니다 사진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