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뇽하세요 신허당입니다. </P>
<P>용역 직원 감축으로 인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P>
<P>정말 힘듭니다. 마음같아선 그냥 오라고 하는 곳에 넙죽 가고 싶지만</P>
<P>그래도 짧지만 3년이라는 직장생활을 나름대로 해본 요령이라고는</P>
<P>오래 근무할 생각이 있으면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P>
<P>가끔씩,, 지역 가깝고 근무조건이 맞는 중앙난방 아파트 구인정보가 뜨긴 합니다만..</P>
<P>정말 큰맘먹고 바덜바덜 떨면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팩스로 송부하믄</P>
<P>역시나 연락이 음따는것 ㅡ.ㅜ 가끔 지역이나 개별난방 건물은 연락 주시는 곳이 있지만</P>
<P>중앙난방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드네요</P>
<P>부족한건 많지만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P>
<P>이따가 들려드릴게요.</P>
<P>이 업계에서 일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은 굉장히 많습니다</P>
<P>특히나 건물 특성마다 차이가 있어서... 어느곳은 보일러를 원하고 어느곳은 냉동 공조를 원하고</P>
<P>어느 곳은 전기작업이 뛰어난 사람을, 어느곳은 용접이나 배관작업이 뛰어난 사람을...</P>
<P>요즘처럼 기계들이 자동화가 되고 인원이 감축되는 등 이 치열한 현실에서 살아남으려면</P>
<P>정말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P>
<P> </P>
<P>보일러, 가스, 위험물, 냉동, 공조, 소방, 전기, 배관, 영선.... 휴... 셀수도없이 많죠</P>
<P>알아야할것은 정말 많고... 하지만 기계설비들의 자동화로 기사들의 머리도 퇴화되는 것과 동시에</P>
<P>사용자 또한 기관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날이 갈수록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P>
<P>한 실화를 들려드릴게요. 지금은 우리 직원들 짤릴 위기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 제 근무지 얘기를 들려드리죠.</P>
<P>저는 호텔에서 근무하구요, 이 곳은 그래도... 여자이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저를 받아준 굉장히 고마운 곳입니다.</P>
<P>그런데 역시나 예상은 했지만... 업무가 쪼끔 ^^ 골때립니다..</P>
<P>기관실 근무자들은 기관실만 보나요? 그건 아니죠. 세대 민원도 가고 여러가지 작업 등을 합니다.</P>
<P>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기관실 업무가 우선이라는거죠. 무슨 업무냐구요</P>
<P>자동화된 기계들 절대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걸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질 못하구 있습니다..</P>
<P>자동화된 기계들일수록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고 공부하고 관리해야 된다는걸요....</P>
<P> </P>
<P>제가 근무하는 호텔은... 뭐랄까... 사장님서부터가 쪼오끔.. 기관실에 대한 관심이 없으셔서...</P>
<P>대부분이 우리 근무자들의 중요성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곳입니다.</P>
<P>호텔이라는 특성상 객실업무를 많이 봅니다. 아파트로 따지면 세대이지요...</P>
<P>종류도 무진장 많은 램프 교체, 변기 통수, 수전 교체 보수작업, 샤워기 헤드 등 교체 보수, 액자 피스 고정, 유리 보수,</P>
<P>커튼고리 보수, 전화선 보수, 스텐드 터치센서 교체, 방충망 보수, 비데 교체 , 냉장고도 봐야되고 에어컨도 봐야 되구요</P>
<P>레스토랑에 있는 제빙기, 온수통, 냉동기 냉장기, 심지어는 컴퓨터나 음향기기가 안되도 부르더라구요^^ </P>
<P>저 요기와서 에어컨 분해하는것 배웠어요^^ 헤헤헤헤</P>
<P>그래도 아무리 바깥일에 치여서 하루를 보내도 저에겐 기관실이 더 중요하답니다. 저의 임무니깐요.</P>
<P> </P>
<P>어느날 새벽 한시에 전화가 왔어요. 에어컨에서 누수가 된데요.</P>
<P>손님 안계시는 객실이어서 실실 올라가려고 폼을 잡는데, 그때당시 마침 보일러를 세관하여</P>
<P>예비로 쓰는 구닥다리 보일러를 돌릴 때였죠. 얼핏 지나가는데 어머나 급수가 안되고 있는거예요.</P>
<P>그래서 프론트에 전화를 하여 나 지금 보일러에 문제가 생겨서 처리해야 되니까 지금 에어컨 못봐준다 고 했지요.</P>
<P>급수펌프 에어도 빼줘야 하고 응축수탱크가 온도가 너무 높기에 물을 빼서 온도를 식혀줘야 하니까요. </P>
<P>그랬더니 하는 말 ... 보일러 그거 다 자동인데 무엇을 봐야 하느냐 대체 손볼게 뭐가 있느냐 </P>
<P>오히려 꼬치꼬치 역취조(?)를 하더군요 ㅎㅎㅎ 그러고선 저때문에 객실 못팔았으니 내일 지배인에게 보고해야되는데</P>
<P>괜찮겠냐느니의 협박성 멘트를 던지드래요 ㅎㅎ</P>
<P>그러던가 말던가 마음대로 하라그랬지요. 온수가 안나와서 객실 전체를 못파는것보다</P>
<P>에어컨 누수가되서 객실 하나를 못파는게 더 나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보일러에 충실했지요.</P>
<P>급수 제대로 시키고, 아침에 공사가있어 보일러 드레인할 시간이 없기에 보일러내 바닥 침전물을 빼내는 </P>
<P>드레인작업을 하였지요. </P>
<P> </P>
<P>휴... 어찌나 화가 나던지...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일단 급한불부터 끄고 그다음에 작업요청을 할텐데</P>
<P>무엇이 더 급하고 중요한지를 왜이리 모르는지... 그래도 몇년간 근무했다던 사람이 왜이리 모르는지 ㅡ.ㅜ </P>
<P>모르는게 아니라 쉽게 보는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P>
<P> </P>
<P>오히려 보일러 자동인데 뭐를 손볼게 있냐고 캐묻는 그 사람을 보며... 참 황당하고 화도 많이 났었답니다.</P>
<P> </P>
<P>며칠전엔 한 구인광고를 봤는데.. 내용이 이렇더군요..</P>
<P>기관기사 초임이 100만원 ㅡ.ㅡ 내용이 더 골때립니다..</P>
<P>야간에 기관실을 지키기만 하면 되고, 특별한 기술을 필요 없다구요..</P>
<P>입에서 험한 말이 나올랑말랑 근질근질 하드라구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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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동이어도... 완벽한 자동은 없습니다.. </P>
<P>그렇게 완벽한 자동이 있으면 우리 기사들이 필요가 없죠.</P>
<P>자동이 더 무서운 시스템이란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P>
<P>자동이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공부하고 연구하고 수시로 관찰하며 관리해 줘야 하는데</P>
<P>노동자나 사용자나 왜이리 중요성과 위험성에 대해 점점 상실해 가는지 속상할 따름입니다..</P>
<P>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고, 대우를 받는 만큼 더욱 노력하는게 정상인데...</P>
<P>정말 터무니없는 용역업체의 대우에 사람들은 다들 시설관리 안할라 그러죠...</P>
<P>중요성이나 위험성은 뒷전이고 , 기계들 다 자동이니 민원만 잘봐줘야 된다는 못된 생각. 짧은 생각.</P>
<P>그저 싼값에 적은 인원 쓰려고 하니.. 이쪽계통 일하던 사람도 다들 접고 다른분야 찾아가는 이 안타까운 현실...</P>
<P> </P>
<P>특히나 고압의 증기를 다루는 보일러는.. 밸브 하나 여는것도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야 합니다.</P>
<P>며칠전 사례를 들려드릴게요.</P>
<P>휴가다녀온 울 상사가.. 사고를 살짝 냈습니다..</P>
<P>구닥다리 보일러로 운전을 하고, 고 옆에있는 세관 후 잠시 휴식중인 보일러가 있는데.</P>
<P>휴식 보일러는 운전을 며칠간 하지 않았으니 증기관 (하필 가로로 되어있음)에</P>
<P>물이 차있는데... 휴식 보일러에 압력이 넘어간 상태에서 ... 울 상사가 그만 운전보일러로 착각하고</P>
<P>증기밸브를 열었더니 오메</P>
<P> </P>
<P>저는 숙직실에 있는디 난또 뭔가 때려 부수는줄 알았죠. </P>
<P>시끄럽게 돌아가는 보일러소리보다 몇배나 큰... 정말 쇳덩어리 파괴되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P>
<P>워터해머 (높은 압력에 의해 증기관 내의 물이 배관을 땅땅 때리는 현상....) </P>
<P>현상으로 증기관 유니온이 파손되어 스팀이 새는 겁니다..</P>
<P> </P>
<P> 무시무시한 워터해머.. </P>
<P> 정말.. 밸브하나 잘못 열었다간 보일러고 뭐고 다 뿌셔먹을 수도 있는게 기관실입니다...</P>
<P> 기관실의 위험성와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다시 살아날 날이 올까요...</P>
<P> </P>
<P>요즘은또 기관과 전기 통합하여... '기전기사' 추세...</P>
<P>기관과 전기 합친것도 모자라서... 소방 가스 위험물 보일러 공조 냉동 영선까지 보라고 하지요..</P>
<P>철인. </P>
<P> </P>
<P>예전에는.. 정말 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P>
<P>기관실에 물이차서 감전되어 죽고, 공동구에서 전기작업하다가 감전되어 죽고.</P>
<P>보일러 터져서 죽고. 가스폭발해서 죽고.</P>
<P>하수도에 작업하러 내려갔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서 죽고.</P>
<P> </P>
<P>어떤 곳은 요즘 주간근무할때도 기전기사 혼자 작업시킨다고 하는데.</P>
<P>휴 조금 너무한다는 생각이... ㅡ.ㅜ</P>
<P>제가 근무했던 아파트에서.. 비오는 여름날 낙뢰가 떨어져 몇개동 엘리베이터가 나가고</P>
<P>경비실과 세대, 보안실 등 모든 통신장비가 먹통되는 등 대형 사고 (?)가 있었습니다.</P>
<P>거긴 그나마 전기와 기관근무자, 보안근무자, 경비원 등 직원이 많았기에 다행이었죠.</P>
<P> </P>
<P>휴. </P>
<P>사람들이 저마다 조금씩 인식을 바꾸고</P>
<P>나중에라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고 하고싶어하는 분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P>
<P>그날이 올까요 ㅎㅎ</P>
<P> </P>
<P>요즘은 다들 시설관리 입문했던 사람들도 나중엔 실망하여 다른직종 찾아보덥디다.</P>
<P>우리 주임두 가끔씩 저보고 기관실 있지 말고 미용 배우라고 하는데 한쪽귀로 흘려버리지요.</P>
<P>남들이 다들 안하려는것 혼자 하려는 싸이코근성(?) 이 있어서 말입니다. ㅎㅎㅎㅎ</P>
<P> </P>
<P>남들이 하지 말라는 보일러공부 정말 하고 싶어서 죽겠고요</P>
<P>남들이 지역난방이나 개별난방가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근무하라고하지만 그래도 죽어도 중앙난방</P>
<P>들어가야겄습니다. </P>
<P>남들이 다들 신축건물 깨끗하고 설비 잘되있는곳 가라고 하지만 난 낡은 건물 늙은 보일러 있는 곳에서 배우구 싶네용 </P>
<P>고생 직쌀나게 하고 실무경험도 직쌀나게 해서 나중엔꼭 .. 다른사람이 절대 무시못하는</P>
<P>경험많고 존경받는 관리자 기술자가 될꺼예유..</P>
<P>모든 기계설비의 기초인 용접을 잘하고 싶어서... 어제서부터 또 스타트를 끊었습니다...</P>
<P>가스기능사 시험볼때 했던 용접방식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P>
<P>정말 실무에서도 내 기술 내 필살기(?)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키우고자</P>
<P>올해 용접자격증을 취득하려구 합니당..</P>
<P> </P>
<P>아무리 깨끗한 신축건물이라 해도 가는세월 막을쏘냐..</P>
<P>모든 배관과 금속자재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썩기 마련...</P>
<P>용접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술이니까요...</P>
<P>가스시험볼때부터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막상 시험볼때 비드가 잘 안나와서 그 미련두 크지요.</P>
<P>잘 하고 싶으니깐. 좋아하니깐.... 본격적으로 또 손가락태워가며 (?) 지저볼라구 합니당...으흐흐</P>
<P> </P>
<P>사실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공부하구 있었는데..</P>
<P>난 어제 알았네용 </P>
<P>올해서부터 전기용접 가스용접 특수용접이 통합되었는데</P>
<P>올해까진 실기시험을 전기면 전기, 가스면 가스, 이렇게 나눠서 볼 수 있고</P>
<P>내년부턴 둘다 치러야 한다는군요</P>
<P>그래서 올해 안으로 준비하는게 시간이나 비용 등 많은 면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할것 같아서</P>
<P>전기기능사는 잠시 덮어두고 직쌀나게 용접공부 하구 있습니다 ㅡ.ㅜ </P>
<P>왜 이제서야 알았는지 모르겠네용</P>
<P> </P>
<P>이직이 잘 되지 않아 하루하루 눈치도 보이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P>
<P>그나마 공부라두 집중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P>
<P>오늘은 저 유난히 떠드네요 오호호</P>
<P>하루에도 열번넘게 구인광고를 보느라 </P>
<P>요즘 추세를 가만~~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내 자신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그렇네요</P>
<P>그렇다보니 이런생각 저런생각 마구 들어서...</P>
<P> </P>
<P>능력을 키워야 겠어요.</P>
<P>수평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수직으로 올라갈 것입니다.....(보일러명장 최재선 선생님의 말씀 ㅎㅎ)</P>
<P> </P>
<P>오늘 근문데 간만에 티비켜놓고 좀 떠들어 봤습니다 ^^</P>
<P>으흐흐흐 또 놀러올게요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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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신 열정에 감탄합니다.
이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고맙습니당
대단하시네요~~^^ 좋은 결과가 있을껍니다. 화이팅~~!!
넵 화이팅 할게요 천천히 여유있게 가려구용
열심히 사시는 신허당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무엇이든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면 그분야의 대가가 됩니다.
맞아요 그게 정답인것 같아요 모든일은 자기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당
아구 실력을 쌓아야지
저두 실력좀 주세요 ㅎㅎ
자기 분야에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고맙쓤니당 어찌보면 조금 곤조 근성이 있는것 같아요 ㅎㅎ 열심히 파다보면 우물이 샘솟겠지용 ^^
열심히 사시네요...
솔직히 열심히 사는건 아니고요 게으른 편인데 한번씩 삔또 상하면 열심히 사는것 같은 글을 올리곤 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감사함니당 ^^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는군요,열심히 사시는 모습 참 아름답게 보임니다.꼭 원하시는 직장에 취업되시기를 기원드림니다
고맙쑴니당 아직도 가야할길은 너무나도 먼것 같아요 좋은 얘기 많이 들랴드릴게요 ~!
좋은 경험 많이 하시네요. 연륜이 그냥 연륜이겠어요. 앙금이 내리듯이 쌓이고 쌓인 거지요.
그렇지요 ^^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좋은 경험이든 상처든 겪다보면 정말 무뎌지는것 같아요. 몹쓸 말이나 행동들은 한 귀로 흘리거나 기억에서 없애버리는 것도 정말 기술인것 같아요 저는 아직 그게 잘 안되요 ㅎㅎㅎ
정말 대단한 여장부시네요 제가 남자인것이 부끄럽습니다. 어디에서 그런열정이...존경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여자분이 편한일 마다하고 자기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근성도 있고 열정도 있고 성공하실거예요..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올라간다.. 저도 심기일전해야 겠네요.. 화이팅하세요
아름다운(노력) 모습에 감탄했습니다.전 ~~ 많이 반성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