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도청 일부 공무원들의 거지근성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도청 근처 식당이라면 주변 상가, 유동인구, 또한 밀집된 관공서들까지가 다 귀한 손님이겠죠.
기사를 읽어보니, 한 상인의 얘기로는, 일명 '거래'를 튼 도청 실과가 20~30곳 이상 늘어나면서
외상장부가 그 수만큼 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매달 외상값을 갚을 줄 알았던 도청이 차일피일 결제일을 미뤘다고 하네요. 장난하나..
실과별로 수백만원씩 외상값이 불어났지만, 결제되는 금액은 매월 20만∼30만원에 불과했다고.
그러는 사이 담배를 사오도록 시킨 뒤 소속 실과 외상장부에 밥을 먹은 것처럼 기록해놓는 직원도
생겼고, 20만원대에 이르는 가족회식을 해놓고도 실과 외상장부에 직원회식을 한 것처럼 써놓는
고위간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공무원이라 생각은 하지만, 아주 더러운 행태로 여겨집니다.
3000∼4000원짜리 밥 한끼도 외상을 달기도 했지만, 큰 고객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면 말못했을
상인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이 상인은 "한 간부는 가족회식을 자주해 천만원(추정)에 달하는
외상을 졌다. 매달 한 차례씩 정확하게 결제를 해준 곳은 20∼30개 실과 중 예산과(지금의 예산
담당관실) 뿐이었다"고 했다는데요.
개점 이듬해 외상 규모가 1억원대;;;;에 이르자 도청을 찾아가 결제해달라는 하소연을 몇 차례
했지만, 몇몇 실과 서무담당자들은 부서 공통경비로 해결할 금액을 이미 넘었으니 조금씩 매달
갚아주겠다고 외면했고, 일부 직원은 그 정도 외상은 기본 아니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다고;;
입장 바꿔서서 본인 장사면 그런 말이 나오려나 ㅡ.ㅡ;;
개업 3년째에, 점점 빚만 늘어나고, 결국 이 씨는 실과를 돌며 애걸했지만 "서무 담당자가 바뀌었다.
내 일이 아니다. 상사채권 소멸시효가 몇년인지 아느냐. 장부가 있어도 돈 못받는다"는 등의 대답만
돌아왔다고 하네요. 도청 옥상에 올라가 외상장부를 품고 자살기도를 하려는 마음까지 먹었다는데,,
정말 남의 일이라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네요. 먹고 사는 장사가 쉬운 일이 아니건만,,
결국 양심없는 도청공무원들 배만 공짜로 채워주고 2001년 가게문을 닫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과정
에서 아파트와 전답을 팔아 빚 2억원을 청산했다고...이게 뭔 일인지..또 다 자기는 안그랬다고
발뺌하겠지요.. 그렇지만 외상장부에 있던 사람들을 모조리 사실확인해서 엄벌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거래가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나라살림을 제대로 할 리가 있을까요. 다 무위도식용
푼돈으로 여기진 않을지.. 아주 확연히 느껴지네요.
그 후 수년 동안 칩거하다 얼마전 도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시내에서 조그만 식당을 연 이 씨는
출입구에 '도청직원 절대사절, 안받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위에
사진이 그 내용이었군요. 정말 이 분 말마따나 분명 지금도 그런 어려움을 겪은 외상업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정말 화가납니다.
충청도청 일부 공무원님들, 당신들도 월급 한 10년쯤 뒤에.. 외상걸어뒀다가 받아보실래요??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일하다가 기사를 접하고 열받아서 들어왔네요.
* 출처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1130_0009882783&cID=10201&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