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4억이하·3.8~4% 고정금리'…안심전환대출 9월15일 접수
높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3.8~4%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9월부터 신청을 받는다. 기존 계획보다 금리 인하 폭이 커졌다. 올해에만 25조원 규모가 공급된다. 금융당국은 23만~35만가구가 신청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5일부터 변동·준고정금리(혼합형) 주담대를 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금리는 보금자리론보다 금리를 45bp(1bp=0.01%포인트) 낮춘 3.8~4%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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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획보다 금리 더 낮춰..."금리고정과 이자 감면 효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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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4억이하·3.8~4% 고정금리'…안심전환대출 9월15일 접수
금융당국은 최근 금리상승으로 금융부담이 커지자 민생안정 과제의 하나로 안심전환대출을 내놨다. 서민 차주를 중심으로 변동금리 주담대를 장기·고정금리의 정책모기지로 전환하는 정책상품이다. 올해는 우대형으로 25조원을 공급하고, 내년 대상범위를 늘려 2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리는 보금자리론보다 45bp 낮춘 3.8~4%가 적용된다. 기존 계획보다 15bp가 추가 인하됐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앞서 보금자리론 금리를 조기 인하(연말까지 동결)해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를 인하 폭을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었다.
인하 직전 30년 만기 보금자리론 금리와 비교하면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80bp 낮다. 최근 일반 은행 주담대의 변동금리가 3.9~6.1%인 것을 감안하면 약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통 변동금리가 6개월 단위로 바뀌는 것을 고려하면 안심전환대출 출시 시점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 타면 금리를 고정하는 효과와 함께 이자를 감면하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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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4억원 이하, 부부소득 7000만원 이하 1주택자 대상…'저소득 청년' 우대 금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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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4억이하·3.8~4% 고정금리'…안심전환대출 9월15일 접수
대상 대출은 8월17일 이전에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 취급된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담대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금리가 고정된 주담대와 보금자리론, 저격대출, 디딤돌 대출 등 정책모기지는 제외다.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96%에 이른다.
이와 함께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1주택자 △주택가격 시세 4억원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주택가격은 KB시세, 한국부동산원시세가 우선 이용되고, 관련 시세가 없으면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이 활용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미적용되지만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는 각각 70%, 60% 일괄 적용된다. 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이다. 기존 주담대를 해지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연 소득 6000만원이하, 만 39세 이하의 저소득 청년은 10b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3.7~3.9%의 금리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주택가격과 대출한도, 공급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23만~35만가구가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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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낮은 순으로 지원자 선정...은행과 주금공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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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4억이하·3.8~4% 고정금리'…안심전환대출 9월15일 접수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10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두차례로 나눠서 신청을 받는다. 신청물량이 25조원을 넘어서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신청은 기존 주담대 금융기관에 따라 다르다. 6대 시중은행(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주담대 차주는 해당 은행(영업점·온라인)에서, 그 외 은행과 제2금융권(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주담대 차주는 주택금융공사(홈페이지·모바일앱)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출이 완료될 예정이다. 차주는 안심전환대출로 대환된 달(10~12월 예상)부터 바뀐 금리를 적용받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에는 주택가격 상한을 9억원 이하로 높일 계획"이라며 "금리동향, 국민들의 선호 등 상황에 따라서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최종 지원대상 주택가격 기준은 4억원 미만이거나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