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1%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34%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위건의 약진과 기우 - 프리미어리그 꿈 이야기
일본 <스포츠 닛폰>
글 : 이치바시(市橋元)
출처 : 플라마 축구공화국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2%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11%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예상대로 지난 시즌의 챔피언 첼시가 개막부터 9연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등의 라이벌이 초반 주춤하기도 해서 벌써부터 우승을 정해졌다는 무드가 떠다닐 정도이다.
러시아의 대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오너에 의해 동원되고 있는 미증유의 막대한 자금력에 희대의 전략가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인 조제 무링요 감독의 승리지상주의에 의한 수비적인 시합내용이 서로 맞물려 “싫증나는 첼시”, “올해 프리미어는 끝났다. 챔피언쉽(2부리그에 해당)을 보자!”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야유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상 밖의 좋은 성적으로 ‘서프라이즈’를 일으키고 있는 팀도 있다. 클럽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위건이다.
위건 아슬레틱 FC는 잉글랜드 북서부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사이에 위치하는 중도시 위건을 연고으로 한다.
클럽 창립은 1932년으로 역사도 있지만 28년전에는 아마추어리그에 속했고 9년전인 96~97시즌에서도 아직 3rd 디비전(4부에 해당)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1995년에 전 축구선수로 지역의 부호인 데이브 훼란(David Whelan)씨가 오너로 취임하며 팀이 일변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3%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29%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프리미어 승격을 축하하는 훼란씨(왼쪽)
훼란씨는 1960년 FA준결승에서 다리가 골절하는 부상으로 은퇴의 길을 걷게 된 후, 자신의 힘으로 굴지의 스포츠 용품 체인점의 경영자가 되었는데, 그 총자산은 4,500억원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훼란씨는 “선수로서는 반쯤 꿈속인 상태에서 패배하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오너로서 축구계에서 성공을 거두겠다.”고 호언하고, 단기간에 프리미어 승격을 이루어냈다.
2001~02 시즌에 폴 제웰 감독이 취임. 그 시즌은 10위로 끝냈지만 다음해는 2nd 디비전(3부에 해당)에서 우승, 1st 디비전(2부에 해당)에 승격한 첫해에는 7위, 그리고 작년에는 챔피언쉽(2부에 해당)에서 2위가 되어 플레이오프 끝에 프리미어에 승격. 그야말로 4년동안 3부리그로부터 톱리그 진입을 달성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4%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25%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위건 상승세의 핵심인 제웰 감독. 잉글랜드 차기 감독 후보로도 인기가 높다.
감독의 통솔력, 그리고 자금력에도 문제는 없지만, 역시 첫 프리미어가 된 이번 시즌은 고전이 예상되었고 목표는 잔류라는 것이 개막전 미디어와 서포터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왕자 첼시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분투했고, 이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접전끝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 후에는 8연승을 포함, 11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2위까지 올랐다. 1월 23일 현재 리그전에서는 6위로 UEFA컵 출장도 엿볼 수 있는 지점까지 와 있으며 국내컵에서도 FA컵, 칼링컵에서 승승장구하며 토너먼트에 남아있다.(칼링컵은 결승까지 올랐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5%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29%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팀의 상승세에 비해 경기장에는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우승, 챔피언스리그 출장권을 노리는 상위 팀과 UEFA컵 출장권을 노리는 중위 팀, 그리고 잔류 싸움을 벌이는 하위팀으로 그룹화가 현저한 최근의 프리미어리그에 있어 위건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서포터는 팀의 기세에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홈인 JJB 스타디움의 서포터 입장, 특히 컵 대회에서 스타디움에 관중이 찾지 않는 것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만한 상황이다. 리그컵(칼링컵) 준결승은 아스날과의 대전이었지만 25,000명 수용인원의 구장에 입장한 관중은 절반이하인 12,181명이었다. 여기에는 약 900명 정도의 어웨이 서포터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위건 서포터는 11,000명 정도라는 통계가 된다.
이유는 리그컵이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평일 야간 경기라는 점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이 시합을 만약 승리한다면 주요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 그리고 우승하면 물론 첫 타이틀 획득과 UEFA컵 출장권을 획득하게 되는 등, 모든 면에서 클럽 사상최초의 쾌거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후에 이와 같은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만큼 이 정도의 관중숫자는 그야말로 어쩐지 슬퍼진다.
1월 24일에는 어웨이에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이 벌어졌다. 이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1-0으로 승리했지만, 두 경기 합계 1-1로 연장에 돌입. 연장에서 양팀 모두 골을 넣어 연장전 경기 스코어는 1-1. 어웨이 골에 의해 위건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야말로 위건 서포터의 분기탱천을 기대하고 싶다. 후에 손자가 “그 때 할아버지는 어디서 보고 있었어?”하고 물었을 때, 긍지를 갖고 “물론 골문 뒤에서 보고 있었지!”라고 대답할 수 있게끔. 잘못해서 “음. 집에서 TV로 보고 있었다”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9nQ%26fldid%3D2HOm%26dataid%3D35851%26fileid%3D6%26regdt%3D20060130193629%26disk%3D18%26grpcode%3DCM3Korea%26dncnt%3DN%26.jpg)
칼링컵 결승 진출이 결정된 직후
첫댓글 챔피언쉽 2위는 플옵 안거치고 바로 승격하지 않나요? 흠... 에펨에선 분명 그랬는데..그리고 칼링컵 우승해도 유럽컵 진출권 안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