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초등학생 아이 둘 데리고
풍기 관광호텔에서 하룻저녁 묵고
소백산 새해 일출산행 하였는데,
그때 들머리가 희방사이다.
삼가탐방센타에서 출발,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 내려오는 코스 15km 걷고,
소요시간 6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총 7시간 25분 걸렸다.
들머리 주차장 들어가는 도로,
버스가 교차하기 힘든
좁은 길이라 1km 전방에서 내려 올라간다.
소백산 철쭉 축제가 곧 시작될려나 보다.
아스팔트 도로따라 삼가야영장 지나고,
완만한 경사,
데크길 나타난다.
이렇게 30분쯤 걷다보면(삼가주차장 1.6km 경과),
오르막 등산로에 접어든다.
들머리에서 40분쯤 지나 달밭골 도착,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1시간 30분 경과하여 정상 1.9km지점 도착,
경사가 다소 완만해 진다.
산행시작 2시간 10분 경과,
정상아래 설치된 조망데크 도착한다.
남서방향
백두대간 도솔봉과 연화봉,
소백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연화1봉 - 연화봉, 천문대 - 연화2봉 기상관측소
우측 연화봉 정상석 봉우리,
뒤로 도솔봉 - 삼형제봉 - 흰봉산 조망된다.
도솔봉 좌측 달밭산,
지나 온 풍기 금계저수지,
원적봉,
어의곡 삼거리에서 북동방향
능선따라 우뚝솟은 백두대간 국망봉,
가운데 늦은맥이재
좌측으로 신선봉 - 민봉 구간,
늦은맥이재 뒤로 형제봉이 고개 내민다.
신라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금강산 가다 망국 한, 눈물 흘렸다는 국망봉.
신선봉 - 민봉 구간,
구인사로 내려가는 능선인데 미답지이다.
어의곡과 국망봉 갈라지는 어의곡 삼거리.
산에서 몇번 뵌 인연,
백산을 반갑게 불러주는 선샤인님이다.
혼 담아 찍어 드렸으니,
담 산행때는 꼬옥
솔방울 오셔야 합니다 ^^
비로봉
올해 들어서만 3번째인가,
수 없이 올랐는데 다시 찾게 되는구나.
정상석 인증이 그리 중 한가,
전국에서
몰려든 산객들로 장사진 이룬다.
전면 용산봉,
뒤로 삼태산, 오른쪽 태화산이다.
용산봉. 삼태산
소백산은 겨울 칼바람만 빼면,
능선이 곧고 유순하여 심적 안정이 온다.
연화2봉 기상관측소 방향은 도솔봉 이어지는 죽령,
우리는
좌측 연화봉 정상에서 희방사로 내려간다.
도솔봉 능선
달밭산
곧게 뻗은 주능선,
지나 온 비로봉,
좌측 어의곡 삼거리,
가는 방향,
좌측,
지나 온 비로봉,
어의곡 삼거리 - 비로봉
솔방울님
걸음마 시작때 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는 소백산,
부드러운 초원이
시원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구나.
솔방울님은
귀한 약초와 산삼만 먹고 자랐다는데,
나는 흔하디 흔한 팔뚝만한 조기,
이가 뽑힐 정도로 쫄깃한 복어,
달달한 숭어,
울어서 재수없다는 민어,
코 찌르는 흑산도 홍어..,
어린시절 먹을게 없어 이런거만 먹으며,
보냈다오.
여기는 1천미터 안되는 산은 알아 주지도 않지만,
나 살았던 주변은
332.5m 되는 승달산이 제일 높아요.
중학교 교가에도, '승달산 영기줄기 월암에 뻗어
자방포 넓은 들은 무안의 곡창
이곳에 모이었다 우리 건아들
빛나도다 그 이름 무안중학' 이라 나옵니다.
달밭산 - 도솔봉 - 연화봉
비로봉에서 이쯤 내려오면,
조망데크 쉼터와
오른쪽 천동 내려가는 길 나오고,
우리는 계속 연화봉까지 직진이다.
철쭉이 해거리 하는가요,
소백산 철쭉이 불타 올랐는데,
올해는 꽃이 없네.
보성 삼비산이 작년 철쭉 시들했는데,
올해는 만개한 모습 보았으니
일리가 있는거 같다.
군락진 꽃은 화려하지만.
군데군데 핀 철쭉이
오히려 예쁘고, 가슴 시리게 한다.
솔방울님이
휴대폰 움켜 쥐고 산우님들 기다려 보지만,
인파에 뭍혀 보이질 않으니
둘이서 사진놀이 한다.
멀리 도솔봉 찍고,
연화봉 쳐다보고,
나도 한번 노려보고,
어릴적 뛰어 놀던 모습 회상하며,
다시한번 바라본다.
엉성했던 폼 교정받기 1년쯤 되었니?
이젠 제법 각이 좀 나온가요.
몇년동안 함께한 산우들 이리 온다 소식듣고
어디서 볼려나 했는데,
연화1봉 도착하기 전에 만나게 되네요.
분단으로 흩어진
이산가족 상봉하듯 서로 포옹하고,
어깨 동무도 하고,
아쉬움에 한동안 떠나질 못한다.
연화1봉에서 내려선다.
올라 온 삼가팀방센타 방향,
옥계저수지 확대.
비로봉
올 겨울에 다시 만날까.
어느 산객이
손에 잎 무성한 걸 쥐고 있어서 물으니 당귀라 하네,
'저 쪽에 가면 지천으로 있어요, 이거 드세요',
생으로 먹냐 하니 그렇다 하네요.
그때 주변 숲 탐색 중이던
재원님한테 물으니 개당귀라 한다. 포털 검색...,
독성이 강해서 어린 잎이나 초순을 먹어도
죽음에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헐~, 천당갈뻔 했습니다.
연화1봉 내려와
작년 이맘때 간식먹던 자리,
여기서 쉬며 산우님들 기다리자 하네.
놀면 뭐하나.
나도 누워보고.
한컷 더.
연화1봉 아래,
길 오른쪽 사진놀이 하며 놀던자리.
연화봉으로 이동,
좌측 연화봉,
희방사 방향으로 간다.
눈에 익숙한 연화봉으로 오른다.
천문대, 기상관측소
오른쪽으로
월악산국립공원 금수산, 동산이 조망된다.
좋다~~~
연화1봉- 비로봉, 뒤로 국망봉
철쭉이 가장 아름다운 곳,
작년 이맘때
천상화원 모습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요.
금수산, 동산 - 작성산, 마당재산
연화봉 정상석
도솔봉 바리보며,
날머리 희방사로 내려간다.
꽃보며 살랑사랑 내려가다,
희방사 1.5km 정도 남긴 지점에서
비로 앞에 가시던 돌맨님이
다른 산객들 앞지르기 위해 내리막길
뛰다 넘어 지셨다.
큰 일 막기위해 오늘 액땜했다
위안 삼으시라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
치료 잘 받으시고,
산에서 빨리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솔방울님 아직도 놀란 모습,
돌맨님 보좌하고,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희방사
웅장하던 숲속 궁궐 희방사가 왜 이리 작아졌지?
30여년전
이곳에서 올라간 건 기억이 뚜렷한데,
이곳 오르기 하루전 다녀왔던 구인사가
기억의 타래에서 뒤 엉켜...
그동안 구인사를
이 계곡에 붙들어 놓고 있었구나.
하늘별님 뒷 모습이 멋지구나,
희방폭포 이루는 계곡 다리를 건넌다.
희방폭포
가뭄으로 수량이 적다.
조그만 다리 하나 다시 건너고,
지난번 삼신봉에서 알바하셨다는 두분,
지나 가시는 거 불러세워
기념시진 한컷 찍어 드린다.
닉이 어찌 되시더라~
야물딱님, 히늘별님, 동희님, 풍경소리님 보내고,
이곳에서
돌맨님, 솔방울님 기다린다.
뒤에 회장님 오시는 줄 알있더니,
우리가 오늘
꼴지를 했네요.
풍기읍내로 이동
산우님들과 주물럭에 소맥으로 뒷풀이 한다.
차창 밖,
죽령고개 넘어로 떨어지는 석양이 아름답구나.
첫댓글 출근 해야 되는데
낮 잠 오래자서
잠 이루지 못하고,
수정해서 다시 올리고
이제 잡니다(02:20분).
정성과 열성이 대단 하십니다.
산에 대해 박식하시고
산행 과정 과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스케치 해 주시니
많은 유익한 정보도 알게 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극찬의 말씀입니다.
읽어 주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산행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멋진 산행 모습
잘 보고 갑니다
하산식 함께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자주자주
오세요~
에고...고생하셨네요.
내가 꼴찌가 아닌건
신의 한수가 있었지요~~ㅋㅋ
감사합니다^^
이번엔 회장님이
신공을 부리셨네.
지난 겨울 민주산에서는
하늘별님과 풍경소리님이
하늘로 날으셨던가,
이해 안가는 시간에
산 아래에서 뵈었죠.
백산님 고생했어요. 잘 봤습니다 ^^
소백산,
고향집에 온듯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참에
대강 막코리 하는건데
깜빡 잊고
쏘맥으로만 했네요ㅎㅎ.
서너번 간 소백산. 많이 변한 듯. 45년전에 나홀로 그 꼬부랑 비포장 도로를 돌고 돌아 희방사에서 연화봉을 가던 중,바위끝 부분 낙엽을 밟아 3M정도 낙하.바위에 엉치뼈가 부딫쳤다. 지금 같아서는 헬기를 불러야 할 상황. 그 몸으로 부석사로 가서 민박을 하고 영주로 가서 차 시간 맞춘다고 영화관에 가서 구경하고 오후에 상경.집에 도착하니 허리를 움직일수가 없었다.다음날 집근처 한의원을 가서 진료를 봤는데 그 의원님이 지네 100마리 묶음 두개을 주며 닭을 사다가 고아서 국물을 마시라 한다.그때 할머니가 계서 해 주었는데 시퍼런 국물을 마시고 저녁에 다시 한그릇을 마셨는데 그 다음 아침에 몸이 많이 풀리는 듯. 다시 한번 끊여 먹었는데 언제 다친 사람이였나 할 정도로 몸을 움직였다.꼭 한의사께 찾어뵙고 답례라도 하려 했는데 얼마나 지난 후에 가보니 도로 확장으로 이전했드라.25년쯤 지나다 다른 곳에서 그 한의원 간판을 보고 들어가 인사를 드렸더니 80이 돼어서 못 알아보시더라. 답례를 극구 사양을 하면서 그 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시며 사가지고 간 음료수도 거절할 정도였다.그 분을 못 만났드라면 아마 불구자로 살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하는 소백산.
목요일 밤에 흑산도,홍도를 구경하고 일요일 밤에 왔는데 지금도 인증 사진을 못 올릴 정도 몸이 쳐졌다. 흑산도(안개),홍도(밤에 비가 오고 안개로 앞이 깜깜한 날씨였다) 홍도 유람선 관광은 꽝. 배멀미를 하지 않고 목포에 도착.갓바위와 북항에 있는 풍차등대를 보는 것으로 위안을..
@불사조 희방사 깔끄막에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다행히 좋은 한의사 만나서
처방받아 예후가
좋으셨디니
천만 다행입니다.
아픔이 없었다면
기억에서도 멀어졌으리,
그 사건이
추억을 만들어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