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 유래
쓸개빠지다
쓸개는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주머니 입니다 . 쓸개는 십이지장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저장해 두었던 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소화를 돕지요.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과감한 기운이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을 ‘쓸개 자루가 크다’고 해요. ‘담이 크다’고도 하는데, ‘담(膽)’은 쓸개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또, 쓸개는 몸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서 결단을 내리는 곳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ㅣ
사람은 자고로 줏대가 있어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법이죠. 줏대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자기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을 뜻합니다.
이처럼 쓸개는 용기와 줏대를 상징해요. 그래서 ‘쓸개가 빠졌다’는 건 곧 비겁하고 줏대 없이 이리저리 휩쓸린다는 뜻이 되는 거예요. 이와 비슷한 뜻으로 ‘간도 쓸개도 없다’는 말을 쓰기시작했죠.
배알이 꼴리다
"배알" 은 창자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 입니다
"배알이 꼴리다" 는 창자가 꼬일정도로 기분나쁘고 배아프다는 뜻으로, 남이 잘되는것을 시기할때
주로쓰이는 말입니다.
삼천포로 빠지다
지금은 사천시와 합쳐졌지만 과거에는 삼천포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열차노선에서 삼랑진을 떠난 기차가 개양역에 도착하면, 객차를 분리해서 일부만 삼천포로 갔었는데,
승객중에 깜빡잠에 들어나 놓치면 삼천포까지 가곤 했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여러가지설중에 하나이며
그뜻은 "이야기가 다른주제로 흘러가거나 /어떤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그르치게 되다" 라는 뜻입니다.
흥청망청
연산군 때, 연산군이 놀음에 빠져 술을 마구 마셨는데.
그때,왕의 옆에서 술친구(또는 기생)가 되어주었던 사람들을 흥청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흥청을 마구 채용하고 술자리에 돈을 아끼지 않고 마구 쏟아부어서 백성들이 흥청에다 망할 망(亡)를 접목시켜 '흥청망청'이라고 놀렸다고 합니다. 이게 오늘날까지 내려와 '필요없는 돈에 계획없이 돈을 퍼붇다'라는 뜻이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