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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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생활 라빗커플
라이언 골드(김재욱)X성덕미(박민영)
왜 아무것도 안물어봐요?
라이언의 물음에도 그냥 손 꼭 잡고 웃는 덕미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덕미가 고마운 라이언
꿈을 꿨어요.
무서운 꿈이었어요?
그냥 꿈이 아니라, 내 기억이라 무서운 꿈.보육원에 버려졌던 날의
해외 입양되기 전에
일곱살 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는데
그날만은 희미하게 떠올라요.
내 손을 차갑게 떼어내던, 그 느낌이.
그 순간이 생생하게.
그래서...
그래서 잡은 손을 놓는게 싫거든요.
혼자 남겨져서 그 기분을 감당하는게 싫어서.
지금은 괜찮아요?
이렇게 같이 있잖아요, 덕미씨랑.
안돼겠네 그럼 계속 같이 있어야겠네요.
한숨도 안재우고 출근을 시키겠다?
네!
덕미는 자기도 어렸을 때 무서운 꿈을 자주 꿨다며
그때마다 엄마가 자길 억지로 재우는게 아니라
잠들때까지 밤새 놀아줬다는 얘길 함
오늘은 제가 관장님이랑 놀아드릴게요, 밤새.
밤새 뭐하려나 했더니 화투침ㅋㅋㅋㅋㅋ
이게 뭡니까?
the war of flowers. 꽃들의 전쟁, 화투.
갈것이냐 말것이냐. 고스톱.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 아주 심오한 놀이죠.
밤새 놀자던게 이겁니까?
네. 뭐 하고 싶은 거 있었어요?
아뇨? 없는데요.
색채가 아주 강렬하네요.
트럼프가 기호학적이라면,
화투는 디자인적 요소가 강하군요.
그거는 뭐, 크게 상관 없구요.
자 보세요, 여기 새 다섯마리, 이거는 고도리.
이건 5점이에요. 이름까지는 필요없고
그리고 여기 광이라고 적혀있는 거 다섯개가 있잖아요?
이게 오광. 이게 다섯장이면, 15점!
얘네 둘이 진짜 좋은거.
그리고 여기 보면 미스코리아처럼
띠 두르고 있는 애들 있죠.
아무것도 없는 애들은 초단,
빨간거는 홍단, 그리고 파란거는 청단.
얘네는 3점씩. 3 3 3. 그래서 55 333
그리고 나머지 피들은
많이 가져가면 가져갈수록 좋아요.
많이 가져갈수록 좋다?
자 설명 여기까지.
끝?
고스톱은 원래 설명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맞으면서 배워야지 안잊어버려요.
...맞아요?
벌써 패 들고 있는 것부터 차이남ㅋㅋㅋ
꽝꽝꽝! 도깨비, 꽝!
얘는 보너스.
그 와중에 덕미가 자기 피 뺏어가니까 어리둥절해 함
왜, 왜요? 내꺼 왜?
축하한다고, 선물.
당연히 첫판은 덕미의 승리가 됨
내가 여기서 당연히 고를 해야 되는데,
불쌍해서 봐준다. 스톱.
부...불쌍?
자 그럼 10점에, 피박. 더블! 20댄데,
내가 봐줘서 두대만 때릴게요.
왜, 왜, 왜 20점?
이거, 이거 피박.
이거 안먹으면 두뱁니까?
응!
설명을 했었어야죠 그러면~!
룰 제대로 못들어서 억울한 사자
원래 이런데서 사귀는 사이라고
살살 때리고 이러면 재미 없는거 알죠.
아니 세상에 이런,
억울해하건 말건 완전 찰지게 때리는 덕미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본체텐션ㅋㅋㅋㅋ)
잘 모르지만 열심히 들여다보는 라이언
하지만 베테랑인 덕미를 이길 순 없었음
그렇게 몇판을 내리 진 사자
이제 그만하죠, 재미도 없고.
풀죽은 사자 보던 덕미
때리려다 말고 손목에 뽀뽀해줌
재미없어요?
좀, 재밌는거 같기도 하고
몇대였죠?
다섯대...였나?
다섯대요?
50점 나지 않았어요?
다섯번 뽀뽀해준 덕미
재밌죠. 한번 더할까요?
격하게 고개 흔드는 사자ㅋㅋㅋㅋㅋ
다정하게 티비 보면서 와인마시고 꼬깔콘 먹는 둘
영화도 봄
예쁘죠. 좋다...
덕미 이마에 키스해 주는 사자
눈에 졸음이 가득한 덕미는 사자한테 기대더니
어느 새 조용해져서 내려다보니 잠들어 있음
라이언은 그런 덕미를 조용히 토닥여 줌
조심스럽게 침대로 옮겨주는 사자
자는 모습 지켜보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다가
이마에 키스해줌
일어났더니 덕미 손 꼭 잡고 자고 있는 사자
덕미는 어제 봤던 라이언의 모습을 떠올리고
왜 손잡는걸 싫어했는지 제대로 알게된 덕미는
잠든 라이언 얼굴 바라보면서 손을 꼭 잡아줌
출근 전에 선주 만나러 왔던 덕미는
마침 카페에 들른 은기와 마주치고
어색한 둘 사이를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선주는
덕미가 간 다음 은기 추궁함
남은기, 너 혹시.
고백했어, 덕미한테.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너 어쩌려고 그래!
언제까지 마음에 담고만 있을 순 없잖아.
미술관으로 출근한 덕미는
회의시간이 다 됐는데도 안오는 사자 데리러 오는데
관장실 갔더니 뭐에 열중했는지 덕미 온것도 모름
관장님? 라이언관장님!
덕미 보더니 다급하게 보고 있던 창 끄는 사자
하지만 실패함
뭘 보고 있었나 봤더니 고스톱 룰ㅋㅋㅋㅋ
근무시간 아닙니까 관장님?
어제...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거 같아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사기라뇨? 전 눈높이 맞춤 교육을 해드렸는데?
가장 중요한거 안알려줬잖습니까.
중요한게 뭔데요?
비풍초, 똥팔삼!
아직 그럴 레벨이... 다음에 심화교육 해드릴게요.
자 이제 회의부터 가시죠.
그제야 시계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자
그렇게 때려놓고 잠이 옵니까?
많이 아팠쪄요~?
특별전 기획상품 샘플 확인하는 채움 식구들
이렇게 작은 전시실을 만들어서 그림들을 전시하는거에요.
여기에 쇼파나 TV같은 작은 가구들을 추가할 수 있구요.
나만의 작은 미술관~
귀엽다.
괜찮은데요.
작가와 콜렉터들에게
이 상품에 대한 설명 드렸습니까?
기획안은 보내드렸구요.
반응은 꽤 호의적인 편이었습니다.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패키징은 좀 더 심플하게.
그림은 끼워맞추는게 아니라 자석을 사용할 수 있는지.
최소 생산 수량과 단가는,
그럼 이거 진짜 만들어서 파는거에요?
우리 아트샵에서?
판매량은 기대하지 말아요. 이런 상품은-
저는 이거 완판될거 같은데요. 구매 예약하겠습니다.
꼭 완판시키겠습니다!
사자가 퇴짜놓을까봐 눈치보던 효진씨
진짜 굿즈로 나온다니까 좋아함
제품 사이즈나 가구 미니어쳐는
아트샵 구매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에 정하는게 좋을거에요.
처음에는 가짜 연애 유지하려고 일 맡겼던 덕미도
열심히 하는 신디 모습을 보고 조언해 줌
이제 채움 5주년 특별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바쁘겠지만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서
다시한번, 자기가 맡은 영역 체크 부탁드릴게요.
이번 휴관일이 진짜 마지막 휴가겠네요?
휴관일에 뭐하세요?
보육원에 가요. 미술교육 봉사활동하러.
라이언 보육원이라는 말에 멈칫했다가
먼저 자료 챙겨서 나가버림
괜히 신경쓰이는 덕미
혼자가세요? 힘드시겠다.
그럼 같이 가실래요?
갈게요 같이!
성큐레이터님은요?
좋아!
그럼 우리 다같이 가요.
저두요?
그렇게 다같이 보육원 봉사를 가기로 함
봉사당일
각종 미술도구들 혼자 다 챙겨온 유큐
안올 줄 알았던 효진씨도
애들한테 화이트오션 영업한다면서
씨디 한박스 들고옴
근데 관장님은 안오시나.
그러게요. 요즘 잔정 많아서 오실 줄 알았는데
관장님 이번주에 많이 바쁘셨잖아.
오늘은 좀 쉬셔야지.
그런데 출발하기 전에 도착한 라이언
안 올줄 알았던 덕미는 반가워 함
오면 온다고 말을 하지.
덕미씨 놀라는거 보고 싶어서.
근데 이 인형들은 다 뭐에요?
덕미 말에 의미심장하게 웃는 사자
무거운 얼굴로 집에서 나오던 사자.
늘 그렇듯이 차시안을 엘베에서 만남.
어, 형!
차시안씨.
에이~ 말좀 놓으라니까요.
오늘은 큐레이터 누나가 안보이네요.
아, 봉사활동 갔습니다. 보육원에.
보육원이요? 잘됐다. 잠깐만요!
갑자기 다른 층 누르더니 기다려 달라 하는 차시안
이거 제가 팬들한테 선물받은 인형인데
아직 기부를 못해가지구.
대신 좀 부탁드릴게요.
그래서 인형까지 들고 봉사활동 가게 된 사자
아 역시 우리 시안이~ 천산가?
저기요. 가져온건 저거든요?
잘했어요 금기사?
금기사?
금기사 출발해.
금기사, 출발합니다.
보육원에 도착한 채움식구들
다들 쩔쩔메고 있는데
유큐레이터가 익숙하게 아이들 집중시켜서 정리함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제목 맞추는 퀴즈도 하고
같이 운동장에서 축구도 함
계단에 앉아서 지켜보던 사자
어린 시절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르는데
기억속에 어린아이 네명이 마당에서 놀고 있음
그때 사자 쪽으로 공이 굴러와서 봤더니
축구 같이 하자고 부르는 유섭씨
그 사이 효진씨와 덕미는 애들 그림 그릴 준비하고 있는데
효진씨가 이런 봉사활동은 왜 하는거냐고 물어봄
근데 이런 미술교육은 왜하는거에요?
그냥 금전적인 지원하는게 낫지않나.
미술을 잘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그림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요. 재수없는 질문이에요?
효진씨 말에 아니라고 고개 저은 덕미
효진씨는 차시안씨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에 빠졌어요?
어 당연하죠.
그럼 차시안씨 모르던 그때로 돌아가라면
돌아갈 수 있어요? 다 잊고?
으음, 절대안돼죠.
왜요. 효진씨는 차시안씨 없어도
잘 먹구, 좋은데 다니구, 즐거운 일도 하구~
우리 시안이를 어떻게 잊어요.
모르면 몰랐지 이렇게 심장에 딱 박혀있는데.
우리 시안이 덕분에 내가 얼마나 행복해졌는데요.
어, 미술도 그런거 아닐까?
물질적인 도움, 물론 중요하죠.
미술 없어도 잘먹고 잘살수 있으니까.
근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할 기회를 주고
뭔가를 그려보고 색칠해가면서 얻는 아름다움을 알게되는 순간
이 친구들의 인생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거에요.
난 그렇게 믿어. 난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덕미 말 듣은 효진씨는 뭔가 깨달은 듯 고개 끄덕임
효진씨랑 대화하던 덕미는 고개 돌려서 창밖을 보는데
아이들과 섞여서 열심히 축구하고 있는 사자보고 미소 지음
아이들이랑 다정하게 잘 놀아주는 라이언
운동장에서 실컷 놀고난 뒤
다음 체험을 위해 가위바위보 하는 채움식구들
덕미가 져서 모델이 됨
친구들 여기 예쁜 선생님 보여요?
우리 지금부터 이 예쁜 선생님의 얼굴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작품 전시를 할거에요.
관장님도 여자친구 그리고 싶으시면, 여기.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 받는 라이언
그런 사자를 덕미가 바라보는데
그냥 옆에 내려놓고 그리지 않음.
라이언과 눈이 마주치자 웃어주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덕미
선생님 움직이지 마세요~!
어 미안.
근데 움직였다고 애들한테 혼남ㅋㅋㅋㅋ
움직이지 마세요.
그거 또 입모양으로 따라하는 사자
아이들 그림그리는 걸 지켜보는 라이언
다양한 재료로 개성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한 아이가 라이언한테 와서 그림 보여줌
똑같죠.
음~ 완전 똑같은데?
라이언이 덕미한테 그림 보여줘서
덕미 그거 보고 웃다가 또 혼남
선생님 움직이지 마세요~!
어 미안
아저씨도 그려줄까요?
어? 아저씨?
크레파스 주세요.
라이언도 즉석에서 그려주는 친구
눈 좀만 더 크게 그려주면 안돼?
또 그다음에?
빨간색으로
아이에게 다정하게 크레파스 건네주는 사자
그림 다 완성한 친구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교실에 둘이 남은 사자와 덕미
손...그려달라구요?
네.
스케치도 아니고
이렇게 손을 따라서 그려달라?
네.
어... 나, 라이언 골드에요.
알아요.
왜요? 난 이게 더 좋은데. 귀엽잖아요.
덕미 바라보던 라이언 웃더니 고개 끄덕임
좋아요.
덕미가 고른 핑크색 색연필 잡고 그리려는데
막상 손에 쥐니까 그리지 못하는 사자
색연필을 꼭 잡아보지만 선뜻 그리지 못함
캔버스 앞에서 붓을 계속 고쳐잡던게 떠오르고
아무것도 못그리고 내려놨던 날을 생각하는 사자
...다른 색으로
다른 색으로 그려주겠다면서 색연필 바꾸려는데
그런 사자 손 잡아서 다시 스케치북으로 가져오는 덕미
아무렇지 않게 사자 손 잡고 같이 그려줌
자, 이렇게~ 이렇게 슝~
라이언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까
마주보며 웃어주는 덕미
사자는 그런 덕미를 보다가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기 손을 내려다봄
와 다됐다.
스케치북에 그려진 덕미 손을 한참 내려다보는 사자
다시 덕미 바라보니까 웃어주는 덕미
와 어쩜, 난 손도 이뻐요 그죠.
자 이제 내꺼 다 됐으니까 관장님 손. 제가 그려드릴게요.
하늘색, 답은 정해져있었어요.
사자 손도 마찬가지로 대고 따라 그리는 덕미
관장님 손 디게 이쁘다.
자기가 그린 그림에 감격하는 덕미
예술작품같지 않아요?
좋은데요?
모노아트갤러리에 걸어주세요.
고민 좀 해보죠.
예쁘게 웃는 둘
아까 그림 그려준 친구가 사진 다 찍고 들어옴
아저씨! 근데 아저씨 이름 뭐에요?
라이언 골드.
라이언 골드? 아 이상해! 한글 이름은 없어요?
대답 안하고 웃기만 하는 사자
자기가 그린 그림 위에 사자 이름 쓰고 하트 그려줌
그러더니 수줍게 감ㅋㅋㅋ
좋으시겠네요 사랑받아서.
그러게요.
마지막에 사탕 주는 친구
아저씨 또 와요.
그런 아이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는 사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 근데 사실 오늘 안오실줄 알았어요.
그래서 얘기도 안했던건데
오길 잘한거 같아요.
좋은 사람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니까
싫었던 곳이 싫지만은 않아져서
앞에 봐요 이제.
싫은데요?
풍경도 좀 보고.
난 이쪽 풍경이 더 좋은데?
1987년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갖고 싶어요.
신나게 웃는 덕미랑 사자
잠시 정차하고 나란히 커피 마시면서 걷는 둘
근데 애들이 관장님을 참 좋아하네요?
질투? 덕미씨만 갖고 싶어요?
지금와서 하는얘긴데
우리 경매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있잖아요.
그때 이말했을때 사실, 또라인줄 알았어요.
들었습니다.
관장님 근데 진짜 한국이름 기억 안나요?
사실 낯선사람 이름같아요.
한번도 좋아해본적이 없는이름이라.
다른 사람 이름같은.
죄송해요, 제가 괜히.
윤제. 허윤제.
허윤제?
난 그이름 좋아할래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이니까.
안녕, 허윤제.
손 꼭 잡고 있는 덕미랑 사자
언제까지 잡고 있을거에요?
내가 잡고 있는거 아닌데?
아~ 그럼 내가놓으면 끝나는거구나?
하나~ 둘~
저녁 먹고 갈래요? 완전 핸드메이드.
고개 끄덕이는 라이언
반죽을 하려면 일단 밀가루를
밀가루 탈탈 털어넣는 덕미
라이언이 반죽하고 덕미가 그사이 육수 냄
숙성은 얼마나 시켜야 됩니까?
한 30분? 40분?
30분동안 뭐해요?
뭐하고 싶은데요?
키스하려는 사자한테 밀가루 뿌리는 덕미
난장판ㅋㅋㅋㅋㅋㅋ
서로 묻었다고 닦아주는 척 하면서 더 묻힘
밀가루 투성이 되가지고 웃는 둘
이건 관장님거. 이만하면 되겠어요?
반죽 떼다 말고 키스하는 둘
밥먹을 생각 없는 듯...
수제비 먹어야 되는데.
이따 먹죠.
잘먹겠습니다.
후후 불어서 한 입 먹더니
맛있다고 고개 끄덕이는 사자
집에 와서 덕미가 그려준 손 들여다 보는 사자
자기 손 맞춰보고 슬쩍 웃음
덕미도 보육원에서 찍은 사자 사진 보면서 흐뭇해 하는데
그 사진들속에 겹쳐지는 어릴때의 기억
뭐지?
그때 사자에게 잘자라는 문자가 오고
잘자요, 덕미야! 라는 문자에
잘자요, 윤제야. 라고 답해주는 덕미
(그와중에 고추 들어가서 수제비 매웠던 사자)
허윤제. 예쁜이름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종아동찾기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아무것도 나오는게 없음
자려고 준비하던 은기는
짧은 머리 여자가 취해 있다는 전화를 받고
바 같은 곳에 가게 됨
어 구질구질이다. 내말 맞죠?
진짜네. 유도 메달리스트 남은기 선수.
것봐요, 내가 안다고 했잖아요.
이선주라면서요.
제가요? 저는 그냥 짧은머리 취한여자라고 했는데.
뭡니까?
아니 이분이 남은기 선수 팬이라 그래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 그랬더니 안믿잖아요.
팬이라고 싸인해달라 하는 바텐더한테
떨떠름하게 싸인해주는 은기
나 짜증나죠.
아는구나~
모를까봐 말을 해줄까 말까 되게 망설였네.
아니 사실은, 내가 친구가 없어요.
같이 술마실 친구가.
사실 친구가 딱 한명 있는데, 아니지.
친구인척 해야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제는 친구인 척 만나는게 힘들어서요.
한숨쉬더니 옆자리에 앉는 은기
그럼 우리 친구에요.
예~ 뭐. 오늘만 해요 오늘만.
딱보니까 친구되면 되게 피곤할 스타일이야.
사람잘보네~?
그래서 고백을 했다고요?
용감하네. 난 포기했는데.
왜요?
음~ 내가 라이언을 10년동안 봐왔는데
처음 봤거든요 그런 라이언의 표정.
야 진짜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한눈에 알만큼?
제가 지금까지 노력하면서 어찌 못하는게 없었는데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은 딱 하나 남은 거같아요.
내맘 접는거.
라이언이 내 인생에서 친구로라도 남길 바라니까.
그 말에 생각이 많아지는 은기
다음날 일하고 있던 덕미한테
이솔 그림 복원 끝났다는 연락이 옴
성큐레이터 목소리가 이렇게 밝은 거 처음인데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인가?
좋은 인연이 있는 작품이죠.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번에 찾으신 그림 복원 끝난거에요?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역시 양교수님이셔.
근데 궁금하지 않아요? 작가님 말이에요.
다 알잖아요? 이솔.
그거 말구요.
이번에 도록 준비하면서 자료 서치하는데
이 작품이랑 이름 말고는 나와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이번에 전시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얼마나 궁금해 하겠어요.
그쵸! 한류스타 차시안의 마음을 사로잡은
환상의 작가. 도대체 누굴지.
그러게.
난 관장님한테 복원 끝난거 알려드리고 올게.
관장님 진짜 좋아하시겠어요.
관장실 가면서 그림을 보던 라이언의 표정을 회상하는 덕미
라이언과 이솔 그림은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해짐
관장님 이솔작가 작품 복원 끝났답니다.
언제쯤 볼 수 있죠?
방금 배송했대요.
수장고에 보관하기 전에
먼저 볼 수 있게 말씀드릴게요.
고마워요.
관장실 나오는데 저 멀리서 오는 엄관장
김비서 핸드백 들고 있는 디테일ㅋㅋㅋㅋ
둘 다 너무 웃김
엄소혜의 출연에 놀라는 채움식구들
엄관장님?
나, TK 문화재단 이사장 엄 소 혜.
미스터 골드?
엄소혜 이사장과 잠깐 얘기좀 할까요?
팔로미!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 같은 사자와 덕미
불안한 표정으로 밖에서 보고 있는 직원들
축하드립니다, 엄소혜 이사장님
우리 미스터 골드와 대화를 하려면
권한, 자격, 이런게 좀 필요할 것 같아서요.
대화를 좀 특이하게 하시나 봅니다 이사장님.
응 난 사실 말이 오고가는걸 싫어해요.
말은 그냥 내가 할테니까 미스터 골드는 들어요 그냥
채움 5주년 셀럽 컬렉션전, 전면 취소하세요.
이사장님.
그때 들어오는 효진씨
어머니 이거 제가 기획한 굿, 아니 아트상품이에요.
응... 알았어. 나가봐.
그리고 효진?
효진은 그런거나 만들고 있을 사람은 아냐.
우리 효진은 TK물산의~
내놓은 자식이니까요.
카드만 쥐어주면 귀찮게 안하고 시키는대로하는.
뜻밖의 효진씨 말에 다들 놀람
효진?
어머니는 왜 안물어보세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어하는지,
왜 궁금해하지를 않아요?
난 좋아하면 궁금하던데
내가 우리 효진에 대해서... 모르는게 있나?
이거 제가 만든거에요.
성큐레이터님이 내가 잘할수 있는 일을 맡겨주시구
유큐레이터님이 도와주시구
유섭씨는 응원해주고
그리고 관장님은....
(고소/해고/안됩니다만 했던 관장님)
암튼, 나 이일 계속하고 싶어요.
차시안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고 싶다구요.
아무리 그래도, 아이돌은 안 돼.
카드랑 차키 내놓는 효진씨
효진, 이게 무슨뜻이지?
특별전 하게 해주세요.
나 이상품 끝까지 만들고 싶어요.
아니면...
자기가 만든 굿즈 바닥에 다 쏟아버리는 효진씨
어머니 곁에는 아무도 없을거에요. 나도.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내용에 놀라는 유큐와 유섭씨
이게 무슨 분위기에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분위기죠.
특별전 할 수 있는건가
덕미는 밖으로 나온 효진씨한테 잘했다는 의미로 웃어줌
효진씨가 나가고 난 뒤 속상해 하는 엄소혜
라이언은 의외인 신디의 모습을 생각하며 미소지음
효진씨가 버리고 간 조각 줍는 사자
관장님. 잘될거같죠.
주운 조각들 들고 어깨 으쓱해 보이는 사자
그리고 바닥에 있는 시안이 주워서 덕미줌ㅋㅋㅋㅋ
어머, 시안이.
한편 성당에서 기도 드리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고
관장님이 아직 퇴근 안해서 집에 못간 직원들을
먼저 퇴근 하라며 보내는 덕미
성당에서 기도하던 사람은 차시안 엄마였음
박실장님한테 전화해서 차시안 작업실에 온 엄마
작업실 들어갔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밥안먹는다고 함
자기가 하겠다고 박실장님 보내는 시안이 엄마
차시안~
엄마?
밥은 먹고 일해야지
바로 뛰어가서 엄마 꼭 끌어안는 차시안
뭐야 엄마 어떻게 된거야~
우리 아들 왜이렇게 말랐어.
언제왔어. 말했으면 내가 마중나갔을텐데.
너 바쁠까봐.
티비에선 엄청 멋있어 보이더니
아직도 애기네 어? 우리 차시안이.
당연하지.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
그래쪄?
어리광 부리는 시안이 안아주는 엄마
덕미 관장실에 찾아갔더니
아직도 복원된 그림을 한참 바라보고 있는 라이언
그림보고 계셨어요?
어떤 여자가 힘든날엔 그림을 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도 다행이에요. 특별전 할 수 있게 되서.
네. 다행입니다.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궁금한게 있다는게 그, 좋아하는거라던데.
낮에 효진씨가 했던 말 따라하는 사자
마주보고 웃은 덕미가 조심스럽게 얘길 꺼냄
이솔그림 두점 가지고 계시잖아요.
언제 처음 보신거에요?
3년전,
뉴욕의 어느 갤러리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라이언
이솔그림을 한참 바라보던 사자
그때부터였어요.
그림을 못그리게 된게.
그림을... 못그려요 나.
알고 있죠.
대충 짐작하고 있던 덕미는 고개 끄덕임
처음엔 스탕달신드롬인줄 알았어요.
금방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애꿎은 내 의사 친구를 3년을 괴롭혀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래서 저 그림으로 되돌아간거죠.
이솔 그림때문이었으니까.
이솔 그림을 모두 모으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아서.
근데요, 사실 나 저 그림 본 적 있어요.
3년전이 아니라 훨씬 옛날에. 내가 아주 어렸을때.
어렸을 적이면....
내가 라이언이기 전, 내가 허윤제였을때.
저 그림을 그리는걸 본 적 있어요.
그리는 걸 봤다면, 이솔작가님 그림....
고개 끄덕이는 사자
이솔작가.... 아마 내가 아는 사람.
엄마 집에가서 놀라지마.
엄마 놀래킬 일 있어?
나 전시하려고 그림모으고 있어.
그림?
엄마가 그린.... 이솔작품들.
아마... 내 어머니.
신기하죠.
그림을 그린 사람 얼굴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그림은 기억 난다는게.
그래서 그림을 보고....
괜찮아요 나.
안괜찮아요.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여긴 안괜찮아요.
괜찮을수가 없으니까.
덕미 말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라이언 표정.
자기 어깨에 사자 머리를 기대게 한 덕미는
무슨 말을 하는 대신 손을 꼭 잡아줌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는 사자
그런 라이언을 위로해 주면서 같이 우는 덕미
덕미는 처음 병원에서 만났을 때 처럼 손을 토닥여 줌
이렇게 이솔그림의 비밀이 밝혀지며 12화 끝!
드디어 라이언이 가지고 있던 비밀까지 다 털어놨네.
개인적으로 오늘 에피소드 쌍방벤츠+구원서사 라서 좋아함
처음부터 쭉 보면 라이언이 자기도 모르게
그림 못그리는 자신에 대한 해결방법을 덕미한테 구하고 있었는데
그때마다 덕미가 아무렇지 않게 해답을 내려준대다가
라이언이 말하지 않아도 묻지 않고 위로해주고
그림 그리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시작하게 해줘서
라이언한테 덕미는 진짜 구원자 느낌이었을거 같아
라이언 우는거 진짜 너무 짠해서 안타깝지만
풀어나가는 과정도 나는 좋았으니까 끝까지 봐줘!
그럼 오늘 보너스는 완전 애드립이었던 수제비씬 메이킹!
밀가루 끝도 없이 털어넣는 덕미
목에 분칠해주는 덕미
닦는 척 하면서 묻히는 사자
절대 안지는 덕미ㅋㅋㅋㅋㅋㅋ
그럼 다들 라빗하세요~!!
더쿠 펌.
캡쳐로 봐도 너무 재밌긔ㅋㅋㅋㅋㅋㅋ
재우기형 어디서 뭐해요ㅠㅠ
첫댓글 악악악 끝나고 시작할것을....다음회 어찌 기다리긔
넘 재밌긔~~~^^
감사하긔 ㅜ ㅜ
넘 잼나게 보고있긔~ 감사해요!
넘나 재밌긔ㅠㅠㅠㅠㅠ둘이 캐미터지네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꺄항 둘 캐미 넘 좋긔
ㅠㅠㅠㅠㅠㅠ 넘 재밌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