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드디어 처음으루 종교편지를 써보는군.. 이거 읽고있을 오빠는 벌써 2주차 일요일에 숨 쉬고 있겠네? 부럽다 토요일에 나랑통화도 하구~ 우리 가기 전부터 첫 주 주말까지만 좀 견디면 진짜 괜찮을 거 같다구, 시간 빨리 갈 거 같다구 계속 말했었는데 벌써 2주차 주말이라니 신기하지 않아? 손편지도 곧 갈거구 오빠 기준 내일이면 인편도 열릴거야! 그러다보면 또 금방 수료지 뭐~ 가기 전에 첫주 주말까지만 견디면 괜찮을 거 같다고 했던 것처럼 지금은 수료만 하면 참 좋을 거 같구 그래. 욕심이란.. 끝이 없어..
이걸 쓰는 나는 오늘 손편지를 처음으로 보내봤어! 그것도 아마 오빠 기준 내일이나 화요일 쯤 받아 볼 수 있을거야 ㅋㅋㅋ 오빠 반응 너무 기대되는데 바로 못 보구 주말이 되어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게 아숩다 ㅠㅠ 사실 손편지 내용에 대한 반응보다 내가 꾸민 봉투에 대한 반응이 더 보고싶어! 언니가 마카를 얼른 안 보내준 탓에 색연필로 해서.. 또 첫 주차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구 냅다 해버린거라.. 백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오빠는 그래도 좋아해줄거라고 믿을게.. 그림들을 뭘 그릴까 하다가 그래도 오빠가 좋아하는 걸 그려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그걸 기준으로 그림을 고르는 중이야. 내가 좋아하는 거 그렸으면 그냥 두더지 이모티콘 그리구 막 귀엽고 그리기 쉬운 것만 그렸을 듯 ㅋㅋ 나름 오빠한테 맞춰 그린다구 난 이름도 모르는 캐릭터들을 그리구 있어.. 카페에서 다른 분들 보면 진짜 너어어무 예쁘고 완벽하게 꾸미셔서.. 오빠 기 죽으면 어쩌지 시무룩해지기도 하는데 그냥 마음만 받아줘 열심히는 했어..! 색연필로 하느라 손목, 손가락 다 아작나는 줄 알았다구. 이거 쓰는 오늘두 나 2주차 각대봉투 꾸몄는데 오늘은 마카 써서 좀 편했어! 근데 또 마카는 처음이라 살짝 거슬리는 부분도 있긴하지만.. 근데 이거 다 그냥 내 욕심이고 핑계인 거 같애. 그냥 내가 손재주는 구리고 눈은 높아서 마음에 안들어하는 듯. 가끔 이렇게 집에서 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 그리구 꼼지락 거리는 게 좀 현타오기도 해 ㅋㅋㅋ 이런 거 다 오랜만에 하는데 또 즐거운 게 더 현타 유발 포인트.. 근데 너무 재밌어 ㅋㅋㅋ 오늘은 나 세시간동안 한 번도 안 쉬고 했당께롱..?
오빠가 가구 요즘 내 취미는 베이킹, 각대봉투 꾸미기, 스타듀밸리야.. 각대봉투 꾸미는 얘기는 위에서 했으니까 나머지 둘을 얘기해보자면! 베이킹은 오빠가 사 주고 간 오븐으루 열심히 해보구 있어. 유명하구 내가 좋아하던 베이킹 유튜버 분 레시피가 큰 오븐 기준이구, 굽는 시간이랑 온도 조절이 어려웠단 말이지..? 그래서 이제 그 분 말고 다른 분 거 따라하려고 그 다른 유튜버 분이 쓰는 오븐 손민수한 거였잖아. 근데 그 분 레시피로 하니까 더 잘 안 되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그냥 원래 좋아하던 유튜버 분 걸로 따라해보구 있어. 실패하던마들렌 성공해서 어머님 가져다 드렸지롱~ 오빠도 얼른 나와서 먹어줘요! 새 오븐으로는 마들렌, 초코칩쿠키, 버터링쿠키, 바스크치즈케이크 구워봤어. 마둘렌 마스터하면 휘낭시에로 넘어가볼까 해! 스타듀밸리는 뭐 별 거 없지 오빠 없으니까 심심해서 좀 해보는 중이야 ㅋㅋ 근데 이제 또 좀 바빠져서 당분간 못 할 듯!?
또 새로 생긴 관심사는 한뉘 준비야! 생각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준비해야해서 좀 어렵더라구..? 내가 제일 부족한 게 창의력이구, 제일못 하는 게 아이디어 내기인데 지금 계속 그거 해야하는 단계라.. 열심히 하구 싶은데 옆에 오빠가 있으면 잔뜩 물어봐서 오빠 아이디어라도 뽑아 올텐데 ㅠㅠ 오빠도 없구.. 오늘 회의로 살짝 가닥은 잡혔는데 별로 안 궁금할테니까 안 적을게. 평소 같았으면 다 쪼잘거리구말했을텐데 오늘은 아니니.. 인편에는 적어둘게 ㅋㅋ!
이미 매일 밤 손편지랑 인편 써두는 중이라 종교편지에는 또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까 나름 고민이 많았어. 손편지랑 인편에 다 쓴 내용인데 여기다 또 적으면 오빠가 읽기 지루할 거 같아서 ㅎㅎ.. 그래도 이게 제일 먼저 닿아서 읽을 편지일테니까 내 일상을 요약해서 좀 적어보는 중이야.
또 더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 사진이야. 원래두 사진 자주 찍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빠도 없으니까 진짜루 안 찍어서.. 올릴 사진이 없거던.. 근데 오빠가 가져간 사진들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구 했던 게 생각나서 그냥 옛날 사진들 올릴게. 통화할 때 요구사항 말해주면 다음 주에는 반영해볼게요 ㅎㅅㅎ..
이미 많이 조잘댄 상황에서 하기에는 민망한 말이지만, 사실 난 요즘은 내 얘기하기보다 오빠 얘기가 듣고 싶어! 그것도 엄청 많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했을텐데 그 내용들도 너무 궁금하고, 다치거나 아프지는 않은지도 너무 알고싶어. 오빠는 잘 하고 있을 거 물론잘 알지만 괜히 걱정은 된단 말이지. 많이 더울텐데, 또 애매하게 비 오면 더 힘들텐데 걱정이야 ㅠㅠ 이젠 적응해서 잠은 잘 자구 잘 깨고있으려나도 걱정이구. 주책이지 ㅋㅋㅋ... 내가 걱정하듯 오빠두 날 걱정하고 있다면, 난 진짜 괜찮아! 숨도 안 막히구 할 일들도 차근차근 멋지게 해가면서 지내고 있어. 아직 잠 드는 게 조금 어렵지만 방학인데 뭐 어때~ 그냥 늦잠 자면 되는거자너~? 이것두 또 언젠가는괜찮아지겠지 뭐!
우린 구질구질하지 않구 쿨하게 가기루 했으니까! 나 뭐 여기다 징징대지 않을게. 그치만 오빠의 모든 걸 응원하구, 아껴. 오빠의 행복을깊이 바라. 또 오빠가 내 행복을 바란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구. 또 우리 서로 오랫동안 이럴 거라는 거 굳게 믿어! 좀만 더 화이팅하구 우리 얼른 보자. 항상 오빠 건강, 안전부터 생각해야 해. 첫주차 종교편지는 이렇게 마무리해볼게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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