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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을 찾으면 숲 속에서 산림욕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후 숙박 시설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사진은 강원 정선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2013년 집계된 전국의 자연휴양림 수는 총 140개다. 37개는 산림청이, 87개는 지방자치단체가, 16개는 개인이 운영한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홍보팀 김동규 주무관은 “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휴양림 1호인 대관령자연휴양림 개장 때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2000년대 들어 웰빙 바람과 함께 산림욕이 인기를 끌면서 휴양림과 방문객 수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주5일제 시행으로 주말 숙박은 단 몇 초면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울창한 숲 속에 마련된 숙박시설과 저렴한 이용 요금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자연휴양림 기준으로 ‘숲속의집/연립동’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의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고 이곳엔 조리도구가 갖춰져 취사도 가능하다. 지자체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도 이와 비슷하다.
숲속의집은 독채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벽면이 통나무로 돼 있어 실내에서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연립동은 건물 1동에 2~5개의 객실이 있어 대가족 모임의 장소로 쓰기 좋다.
회사나 학교에서 단체로 휴양림을 찾을 때는 산림문화휴양관이나 숲속수련장이 제격이다. 2층 건물에 16개 내외의 객실이 마련돼 있고 100여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다.
두 시설에 차이는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은 3인실부터 12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이 있다. 일반 콘도와 비슷한 시설이다. 숲속수련장은 20~100인실 객실만 있어 수련회 등의 단체 숙박에 알맞다.
이용 요금은 숲속의집/연립동·산림문화휴양관 기준으로 비수기 1박에 2만1000원(3인실)부터 9만원(12인실)까지 다양하다. 산림문화휴양관은 객실의 크기에 따라 7만~62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자연에 좀 더 다가가 숲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휴양림의 야영장이 제격이다. 야영장엔 샤워시설과 개수대 등이 마련돼 야영의 불편함을 덜 수 있고 일부는 전기 배선이 깔려 텐트 안에서도 전기를 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박 기준으로 4000원에서 9000원 수준이다. 시설별 자세한 이용 요금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웹사이트(www.huy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휴양림에선 도시에서 할 수 없는 문화활동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길 산책이다. 숲해설가가 단순히 나무의 종류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꽃이나 나무에 얽힌 전설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숲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37개 국립자연휴양림을 모두 이용해 2011년 ‘명예휴양림인’ 1호가 된 휴양림 마니아 하영주씨(62·부산)는 “휴양림은 행락객이 적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일품”이라며 “산책로와 등산로를 따라 운동하기에도 좋아 휴양림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명예휴양림인은 37개 국립자연휴양림을 이용하고 스탬프(도장)를 받으면 되는 것으로 3년간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동규 주무관은 “현재까지 9명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휴양림을 즐기면서 10번째 명예휴양림인이 되는 재미도 느껴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