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카페가 네이버쪽으로 재편되다보니 다음은 UFC 카페 동영상 보러 올 때나 오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가입했던 카페들 정리하다가 낯익은 카페명이 보여서 들어 오게 됐네요. 이전에 썼던 글들을 보니 참 부끄럽습니다. 스물 후반 취업 못했을 때의 화와 불안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창피하지만 그냥 남겨두렵니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글도 나중에 보면 부끄러울 지 모르는데요. 그때보다 별로 성장한 것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만 살려 합니다.
일 구하고 난 뒤 너무나 바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요. 소장님은 여전히 계란으로 바위를 치시고 계시네요. 놀랐습니다. 12척 남은 배로 대군을 정말 상대하시려는 듯 합니다. 실제로 시민소모임에서 아카데미까지 만들어서 행동에 옮기고 계시네요. 요시다 쇼인을 보는 듯 합니다. 저같은 키보드 워리어와는 차원이 다르시네요. 소장님을 응원하며 조그만 글 올립니다.
제가 백수된 뒤 놀면서 가만히 살펴보니 점점 이런 작은 아웃사이더 모임(?)들이 점점 부상하고 있는 게 보이는 듯 합니다. 처음엔 마음이 괴로워서 법륜스님 영상을 많이 봤는데요. 거기서는 북한 구호 및 통일 활동을 하시더군요. 고전공부한다고 최진석 전 교수님 강의를 실컷 봤는데 최 전 교수님은 건명원이라는 학당을 열고 계십니다. 고전공부하다보니 홍익학당과 같은 작은 정당과 같은 곳도 보게 되구요. 상당히 기존 정치 세력과는 다른 다양한 모습의 모임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튜브나 팟캐스트같은 공짜 채널들이 늘어난 영향인 듯 합니다. 뭔가 작은 모임들이 세력을 모으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 졌습니다.
뭔가 기존 틀의 균열도 감지됩니다. 전 최근 이 청와대 민원게시판과 드루킹 사건을 주목하는데요. 이게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이나 댓글공작과 같은 사건으로 보는 건 달이 아닌 손가락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정치조직이 중앙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 정당에 속한 세력이 아니었는데도 나름 큰 영향을 미친 것이지요. (물론 댓글조작이라는 범죄로 갔지만)
청와대 민원게시판이 활성화되는 건 더 재밌는 현상입니다. 보통은 국회를 통한 입법 절차를 구해야 하는데, 시민에서 최고 권력자로 정책 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식카페 자주 다니는데요. 카페에도 공매도 폐지부터 별의별 내용 다 청원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한번도 입법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걸 경험해본 바 없던 사람들이 그게 정치에 반영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보는 한국 정치는 팬클럽 정치였는데요. 이게 정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을 듯 합니다. 뭔가 전문성 있는 작은 세력이 자기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아카데미와 같은 창구들이나 조그만 세력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구요.
반면 암울한 이야기도 해야할 성 싶습니다. 최근 최진석 건명원 원장님의 강의를 쭈욱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인데요. 한국은 성공경험때문에 작은 세력들이 발돋움할 틈이 나오질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언론 세력을 거칠게 나누자면 산업화-친일 친미 세력, 민주화 친중 세력일텐데요. 이들은 다 성공을 발판으로 나온 세력들입니다. 산업화도 성공했고 민주화도 성공했습니다. (정말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분들 존경합니다) 현재는 기득이 다른 기득으로 넘어가고 있는 판국입니다. 원심력이 강해서 제3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기득권이 바뀌는 건 전쟁혹은 수명이었는데요. 지금은 환갑인 사람이 '젊은 서울'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판입니다.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은 아마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서구열강식 세계 재편이후에 선진국 반열에 오른 건 일본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 중진국까지 갔다가 기득이란 게 생기고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며 비효율이 급증하면서 생긴 과보겠지요. 이순신 아카데미와 같은 작은 모임들이 그런 모습들을 조금이나마 늦춰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댓글 한국이 양당 독점 구도를 깨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이 되지 못 합니다. 나라가 망합니다. 그리고 세대 교체가 필요합니다. 정치권이 너무 늙었어요. 기득권은 바뀝니다. 전쟁이 아니라 수명. 세월 때문에. 동서고금에 그 어떤 권력도 세월은 못 이겨요. 어쩜 그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리던 권세를 누린 박근혜도 세월 때문에 몰락한 것이죠. 다음 대선에서 이 과정을 안 거치면 반드시 망합니다. 다음 대선에서 청년 층들은 분명 반란을 일으킬 겁니다. 홍콩 꼬라지 나기 싫음. 한국은 빨리 그 기득권. 갈아 엎어야 합니다. 민주당이든 보수 세력. 새누리당 계열 자유한국당 이든 어디든 말이죠. 두 양당. 계열이 아닌 제 3. 제 4의 정당이
의견 일치!
집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서양 선진국들에서 그런 흐름은 보이고 있죠. 이제 한국에서도 그런 흐름은 상륙 하리라고 봅니다. 다음 차기 대선 때 말이죠.
북한의 김정은 보면 답이 보입니다. 30대 젊은 지도자가 나오니 세상의 판이 변합니다. 기득권 기성 정치세력들 전면 물갈이 자식세대들로 세대교체만이 답입니다 ~~
20. 30대들도 자식들도 꼰대 성향 많아요. 세대보다는 정치. 기성 정치 세력. 기성 정당 물갈이가 답입니다.
소수지만 50. 60대들도 얼리어답터 있어요. 미투 운동 보고 느낍니다. 중요한 건. 나이보다도 성향. 생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