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로마 도보 성지 순례기 - 알퐁소 성당 & 콜로세움

[다리아]

세번째 순례를 한 성당은

얼마전 우리 성당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묵상 때에 언급되었던

알퐁소 성당이었습니다.

성당 입구 윗쪽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이 있더군요.

알퐁소 성당 내부입니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는 규모가 완전히 다릅니다.

자그마하고 조용하고 예쁜 성당이었습니다.

중앙 제대

감실 윗쪽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을 모셔 놓았는데

번역상 '영원한' 이라는 표현보다는

'위급할 때' 라는 표현이 더 원뜻에 가깝다는군요.

엠블런스처럼 달려와 주시는 성모님...

로마 성당 곳곳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이 얼마나 많던지,

그곳 사람들이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하며, 많은 기적을 체험하는지...

그리고 이 이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첫날 오전 순례를 마치고

예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전 내내 걷고 서 있었던지라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점심 식사 후엔 콜로세움까지 또 걸어서 갔습니다.

콜로세움은 플라비우스 황제 때에 세워진 것으로

원래 이름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 입니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건축물입니다.

콜로세움 우측에 자그맣게 보이는 것이 개선문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환영하기 위해 세운 것인데

나폴레옹이 이것을 보고 가서 더 크게 만들었다는군요.

운좋게 돌아오는 날 차로 콜로세움 주위를 한바퀴 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개선문도 가까이에서 보고, 찍을 수도 있었지요.

사진의 좌측에 콜로세움 끝이 나와있고

그 옆에 개선문이 있고

가로등 뒷편에 있는 멀리 보이는 성당이 사비나 성당입니다.

성 금요일에 교황님께서는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콜로세움에서 시작해서 개선문을 거쳐 사비나 성당까지 십자가의 길을 하신다고 합니다.

콜로세움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사진도 돌아오는 날.. 버스 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콜로세움은 4세기에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되면서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고

지진에 무너지기 시작했는데도 방치하고 있다가

18세기에 들어서서 그리스도교가 박해 당했던 것을 기억하는 의미로

재건축과 보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tpetrus님께서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아래 댓글을 남기셨길래, 한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