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하 제2장 솔로몬의 성전 건축 준비
※요약 해설: 전장에서 본 바와 같이 하나님 중심주의의 통치 원리를 가지고 있던 솔로몬은 부친 다윗의 유언에 따리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이 중요한 역사(役事)를 위하여 크게 두 가지의 준비 작업을 했다. 먼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비록 이방 사람이지만 두로 왕 후람에게 적합한 기술자와 재목들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30,000명 뿐 아니라(왕상5:13)이스라엘 땅에 거한 153,000명의 이방인을 성전의 역군(役軍)으로 채용하였다. 그러므로 본장은 통치 수단으로서 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솔로몬의 신앙적 문제로 부각시켜 언급한 앞장의 연속으로, 하나님의 은총으로 인해 성전 건축 사역을 준비하는 솔로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로 왕 후람에게 기술자와 재목을 요청하는 전반부와(1-10절), 그 요청에 대한 후람의 친절한 응답을 기록한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11-18절). 솔로몬이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성전 건축 사역에 참여시킨 것은 바로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다'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고, 또한 장차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두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권 속에서 연합될 것을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데 이방인들이 참여할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참조, 말1:11;마8:11).
◇단락 구분◇
1.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솔로몬
1) 솔로몬의 결심
솔로몬은 다윗이 늦게 낳은 아들로서 그가 왕이 되었을 때는 어리고 연약한 몸이었습니다(참조, 대상29:1).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왕위가 견고해지고 국내외에 강력한 통치력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왕위가 견고해 지고 나라가 안정되자 솔로몬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하나님에서는 일찍이 솔로몬을 통해서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겠다고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셨습니다(참조, 대상17:11-12). 솔로몬은 이 약속을 부친 다윗을 통해 전해 들었고, 또 기억하고 있다가 성전 건축을 착수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a.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왕상5:5)
b. 택한 곳에 이름을 두시는 여호와(신12:5)
2) 일꾼을 뽑음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기로 결심한 솔로몬은 그 일을 준비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성전과 궁귈 건축에 필요한 짐 나르는 자들과 나무를 작벌할 자들을 뽑았습니다. 담꾼은 칠만 명이고 작벌할 자는 팔만 명이었으며 일을 감독하는 자는 삼천육백 명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뽑은 일꾼들의 숫자로 보아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는 사업의 규모가 어떠하였는가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a. 돌 나르는 자(왕상5:15)
b. 관리자를 둠(왕상5:16)
3) 두로 왕에게 지원을 요청함
내부적으로 성전 건축을 감당할 일꾼들을 선발해 놓은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사자를 보내어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후람은 평소에 다윗을 사랑하여 이전에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들을 보내어 다윗을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참조, 삼하5:11-12). 그리고 솔로몬이 다윗에 이어 왕으로 즉위할 때에도 사신을 보내어 축하했습니다(참조, 왕상5:1).
a. 다윗에게 협조하였던 두로 왕(대상14:1)
b. 하늘도 용납 못할 크신 분(왕상8:27)
2. 솔로몬의 요청을 허락하는 두로 왕
1) 하나님을 찬양하는 두로 왕
두로 왕 후람은 솔로몬에게 답장을 보내었습니다. 그 답장에서 후람은 먼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셔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심과 천지를 지으심을 찬양하였으며 솔로몬으로 인하여 성전과 궁궐을 건축케 하심에 대해서도 찬양하였습니다.
a. 여호와와 같은 신이 없음(출15:11)
b. 모든 신보다 높으신 분(시135:5)
2) 후람이 보내는 공장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보내는 답장 속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요청한 일꾼과 재목을 보배 주겠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두로 왕이 보내려는 사람은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이스라엘 단 지파 출신 여인의 태생으로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었습니다.
a. 공교하고 총명한 자(대하2:13)
b. 익숙한 자들(대상22:15)
3) 나무를 보냄
후람은 레바논의 나무를 벌목하여 욥바로 보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욥바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항구 도시로 지중해를 통해 수운으로 운반된 나무들을 예루살렘으로 올리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후람이 보낸 나무들은 이스라엘에서는 자라지 않는 나무들로 건축 자재나 악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좋은 품질의 나무들입니다.
a. 백향목은 성전 건축에 적절함(왕상5:6)
b. 크고 화려한 전을 짓고자(대하2:9)
3. 성전 건축에 쓰임 받은 이방인들
1) 이방인의 수를 조사함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 건축을 위한 역군으로 쓰기 위해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고 있는 이방인의 수를 조사하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 거하던 이방인들은 원래 가나안에 거하던 원주민들과 다윗의 정복 전쟁 때에 포로로 잡혀 와 거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조사한 이방인의 수는 십 오만 삼천 육백 명으로 이 중 삼천 육백 명을 감독으로 삼았습니다.
a. 다윗 때부터 부역을 함(대상22:2)
b. 이스라엘 자손이 아님(왕상9:21)
2) 성전 건축에 참여한 이방인
성전 건축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방인들이 실제적인 사역을 감당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구속사적 의미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의 민족 신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유일한 분이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a. 일하는 자와 감독하는 자(대하2:2)
b. 결국은 마침(왕상9:1)
<결론>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솔로몬에게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적극적으로 가담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아무리 큰 것을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그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은 선한 열심을 품는 자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단어해설]
1절. 결심하니라. 원어 <rm'a;:아마르>는 '선언하다, 공표하다, 명령하다'라는 뜻. 어떤 목적을 위해 준비하도록 명령함.
2절. 담꾼. 벌목한 나무나 채석한 돌을 옮기는 사람. 작벌한 자. 원어 <bx'j;:하차브>는 '나무를 베다'를 뜻함. 즉 나무나 다른 재료들을 베는 사람.
3절. 두로. 페니키아 해안에 있는 도시이며 제조업, 상업, 항해술이 발달하였고 이스라엘과도 많은 교역이 있었음.
4절. 번제.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서 드리는 제사.
6절. 하늘들의 하늘. 히브리인들은 하늘이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하늘들의 아들은 '최고 높은 하늘'을 가리킴.
8절. 백단목. 남인도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로 암홍색을 띠는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고급 가구를 만들 때 사용.
10절. 용정한 밀. 곡식을 찧어서 껍질을 벗긴 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식 재료. 기름. 보통 올리브 기름을 가리킴. 용도가 다양하여 식용, 등화용, 조리용 등으로 쓰임.
12절. 송축. 경사스런 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일. 품부하시사. 선천적으로 타고 남.
13절.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 성전을 건축한 기술자인 후람아비를 가리킴.
14절. 단. 야곱의 다섯번째 아들인 단의 후손 들. 한 지파를 이루어 생활하였음.
16절. 레바논. 팔레스타인 북부에 위치한 강대한 국가. 특히 산간에는 백향목이 우거져서 유명했음. 욥바. 예루살렘 서쪽에 위치한 유명한 항구.
<신학 주제>
성전의 기독론적 의미/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 속에서 기독론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솔로몬이 다윗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의 예표라는 것과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고대 근동에서 왕국의 확립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듯이 하나님 나라의 확립과 연관된다는 것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언급된 성전에 관해 신약에서의 그리스도는 가시적인 이 성전보다 더 큰 이가 바로 자신임을 말함으로써(참조, 마12:6) 그분 자신을 성전의 원형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성전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현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