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4시반에 총알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학교로 새벽같이 달려갔습니다
6시도 안되어 학교에 도착하니
식당엔 불이 켜져있고
몇몇 샘들이
식당앞에서 초조히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죠
한참이 지나서야
아이들이 나오길래 보니 저학년 응원단들이 먼저 기숙사를 나오더군요
그리고
또 한참을 지나고
초조히 식당앞에서 덜덜 떨며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분한분
교장샘 교감샘 3학년 담임샘들께서 줄줄이 식당앞에섰습니다
무슨 사열을 하듯
그렇게 아이들이 한명 한명 식당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명 한명 이름을 부르며
잠은 잘잤니?
컨디션은 괜찮니?
일일이 물어보며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잘 잔것 같았고
컨디션은 좋아보였습니다
아들이 나오자
그져 한번 안아주고
밥먹고 나오면
식당앞에서 기다린다고 말하고
아이가 나오자 수시에 합격한 응원단 2아이와 함께
수능장으로 향했습니다
성포고등학교~~
응원단에 남태정 우리반 담임샘이 성포고등학교 앞으로 오시고~~
이호성 샘은 경안고로 향하셨습니다~~
마음급한 부모덕에
아들은
제일 먼저 성포고에 도착 ~~
응원단은 보이지 않고 ~
그져 화이팅을 외치며 아들을 교문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에게 응원을 하고 ~~
그러나 얼마 안있어서
주차단속 레카차를
보고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삼실 가까운 절로 향했습니다
부처님께 간절히 간절히
아이가 한만큼 제실력을 발휘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그래도 그아이가 실수 하지 않고 아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삼실로 내려 왔건만
하루의 시간은 얼마나 길고 또 길던지
하루종일 어찌 보냈는지도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한시간
초조히 보내고
5시35분에 수능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성포고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이 한명두명 나오고~~
아이들의 표정은 밝아보여서 다행이구나 했습니다~~
늦게서야 나오는 아들~~
표정을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기분은 영 별로이고
우울해 보이는 표정을 보니 가슴이
철컥 내려앉았습니다
차마 아무말도 못하고
고생했다 는 말한마디를 하고
맛있는거 사줄께라고 애써 진정하며
아이들 데리고 통닭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왜냐고 물으니
언어시간이 모자라 한지문을 통째 풀지도 못하고
찍었다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언어 네가 자신없어 했잖아
공부도 부족했고~~이미끝난일이니 그냥 잊어버리자 라고
최대한 엄마의 관대함을 잃치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씩 스마트폰으로 정답을 확인하고
초조해 하고 있을때
학원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한테 전화가 안된다고~~
그리하여 아이와 샘의 통화가 시작되었고
언어가 좀 어려웠고
수리가가 좀 어려웠고~~
아이표정이 조금은 밝아졌습니다
남들도 어려웠구나하고~~
지금은 그냥 원래 공부하던만큼은 나온걸로 만족합니다
가장 잘나올때보단 못했고 가장 못나올때보단 잘했으니 이보다
더욕심을 내면 안될거 같아서요
그렇게 1년같은 수능날을 보냈는데~~
이제는 해방일거라 생각했는데~~
문과는 모든 문제가 다쉬워서 최상위권 아이들이 울상이고~
이과는 수학점수가 안나왔다고 울상이고~
이제부터
원서를 어디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음 숙제가 또 기다리네요
언제쯤 마음이 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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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응원덕에 행복합니다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이 있으니 절반은 성공했다 믿으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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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응원이 있으니 제맘도 비워보려 노력중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시간이 너무 멀게 온것같은 느낌입니다~ 아이도 그럴것 같아 마음비우려 노력중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사무실이라서 울면 표나는데..에구..
우리 큰아이때 교회에 가서 시간시간마다 아이들하고 맞춰서
기도했던 시간이 떠오르네요~~ 그 때 그 간절함이란//
운영자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 기도가 그 간절함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랄게요~
그동안의 수고가 꼭 결실을 맺을겁니다...
힘내시구요~~꼭 기쁘게 웃을날이 올거에요~~화이팅~~~
늘 현호 어머님글에 힘을 받습니다 기쁘게 웃는날 있을거라 저도 기다립니다~~감사드립니다
며칠전일인데도 아득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후배들이 응원송 불러주고 수시붙은 친구가 같이 나와 있다가 시험잘보라며
제아이를 꼭 안아주는데 눈물이 왈콱났네요 ㅠㅠ
저도 하루종일 초조한마음으로 지내다 교문을 나서는 아이의 표정을 살피는데
결과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처럼 싱글생글 ㅎㅎ
언어는 시간이 모자라 답도 적어오지못해 가채점도 못하고..
그냥 점수발표일까지 맘편히 기다리려구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제5영역 원서영역을 잘 치르는 수밖예요 ㅎㅎ
정말 아득하게 느껴지는것에 동감이예요~여러가지 원서넣을생각도 오락가락하고 시험성적도 맘에 완전히 차지를 않고 그러다보니 답답해져서 시간이 너무 긴것 같아요 ~~원서를 잘써야 한다는데 동감이예요 ~~
멀리서나마 저도 후배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꼬옥~)
언어가 어떻고 외국어가 어떻고....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도 수능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그래도 우리 후배님들은 잘 봤을거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잘 되기만을 바래봅니다 ^^
응원해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어딜가든 꼭 진학은 하게 될거라 믿어봅니다 이렇게 좋은선배님있으니 디미고 다닌것에 감사할께요
어디를 가도, 디미고 선배들은 꼭 있을겁니다 ㅎㅎ
애들이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은근 디미고 후배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아마 만나면 밥이라도 사줄거에요 ㅎㅎ
몇몇 학교에서는 디미고 동문들만의 모임도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ㅎㅎ
원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잘 쓰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봅니다 ㅎㅎ
3학년 담임 선생님들분들 중에서는 저도 잘 모르는.... 새로운? 선생님들도 몇 분 계신 것 같은데....
그래도 성기하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경험이 풍부하니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저도 하나는 부모님 원하시는 곳, 하나는 제가 원하는 곳, 하나는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을 썼는데....
결과는....? ㅋㅋ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곳을 열심히 다니고 있네요 ㅋㅋ
우리아이도 추천해주는곳에 갔음 좋으련만 ~~워낙고집이 외골수라 오직 한길만 바라보는 아들이 감사해야 하는건지 아님 갑갑해 해야하는건지 ~`혼란스러운 중입니다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주위의 많은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하~~담임셈이 추천해 준곳이 가,나,다 중 어딘지 물어봐도 실례가?????
제가 알기론 경희대 컴공~~~우리동문회장님처럼 좋은 학생이 되었음 좋겠어요 우리아들도~~마음이넓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로~~
네~ 지금은 경희대 다니고 있구요 ㅎㅎ
그때는 '다'군으로 지원했었는데, 요즘은 경희대가 '나'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