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해수욕장으로 떠난 여름

[두목님]

이번 여름 여행의 주요 포인트는 카누 체험이었습니다.
유난히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7일 아침 일찍

우리는 카누 체험장이 있는 부여 백마강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부여 백마강하면 카누 체험도 체험이지만 더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백마강 낙화암이 아닌가요!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게 멸망할 당시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백마강 낙화암!
우리는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에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부소산성에 도착하여 문화해설사로부터 백제의 역사와 부소산성에 얽힌 문화 해설을 들은 후 

                바로 우리는 낙화암, 고란사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날씨는 정말 더웠습니다.

고란정은 물 한 잔을 먹으면 30년이 젊어진다는 고란사 약수터입니다.

백제 왕들은 이 약수를 주로 마셨는데 궁녀들이 이 약수가 아닌 궁 가까운 곳의 물을 떠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약수터 옆에서만 자생하는 고란초 잎을 그 물 위에 띄워 오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네요.

젊어져야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죠.

삼천궁녀가 빠져 죽었다는 낙화암은 부소산성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백마강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만이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백마강 유람선을 탔습니다.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편견에 있는 바위가 낙화암입니다.

백제의 패망시 의자왕과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우리는 백제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부패 타락으로 노닐다가 망했다고 배웠지만 그 것은 여러가지 역사적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신라와 당 연합군의 백제 침공을 정당화 하기 위한 역사 왜곡으로 보는 것이 정설일 것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간 거리는 1km도 채 안되었고 배타는 시간도 불과 10분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스피커에서 울러퍼지는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는 신라의 침공으로 백척간두에 선 백제의 운명을 말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점심은 부여 맛집 솔내음 레스토랑에서 연잎 떡갈비 정식이었습니다.
            찜통더위에 흘린 몸의 육수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제격이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맛있고 또 색다른 연잎밥이어서 땀을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었지요.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이번 여행의 포인트인 카누 체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2인용 카누에 저는 제 집식구와 함께 탔습니다.

                     한참을 재미있게 타는데 배에 물이 들어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우리는 그만 물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물속에 빠진 우리는 옷을 갈아 입지도 못하고 대천 해수욕장을 향해 빠른 속도를 냈습니다.

                                                  시원한 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었으니까요.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이 넓고 긴 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한층 넓고 길게 하는데 충분하였습니다.

우리는 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 맘껏 여름 휴가를 만끽하였네요.

모두 물 속에 있는 바람에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게 아쉽네요.

우리는 조개구이와 쏘맥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 밤바다에 나섰습니다.

들어왔다 사라지는 파도와 함께 밤바다 백사장을 걸으며 추억으로의 긴 여행을 하였네요.

선생님과 함께 밤바다를 걷는 모습을 누가 담았는지 괜히 부끄럽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밤풍경입니다.

이튿날

내려오는 길에 삼례문화예술촌에 들렀는데

이쁜 사진 한장이 있어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할머니 원감샘]

남는게 사진밖에 없다는 말이 실감나네요~~물먹은 솜처럼 된 삭신이 모든걸 거부했는데 이쁜 사진을 보니 눈이 즐겁네요~~한잔에 30년이면 너무 후하네요 ~~3년도 귀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