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남자 개인단식은 수많은 이변(異變)과 반전(反轉)으로 가득했지만, 그 이변과 반전이 결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 역시 예외 없이 중국의 마롱(Ma Long. 马龙)이었습니다. 마롱은 8강, 4강에서 자국 영건 린가오위엔(Lin Gaoyuan. 林高远), 리앙징쿤(Liang Jingkun. 梁靖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舊 마티아스 카를손)를 4-1(11-5, 11-7, 7-11, 11-9, 11-5)로 이기고 최종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한국 영건 안재현의 거센 도전을 4-3(8-11, 11-7, 3-11, 11-4, 11-9, 2-11, 11-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챔피언 마롱까지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로써, 마롱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마롱은 자국에서 개최된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2017년 뒤셀도르프(Düsseldorf) 대회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3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무려 54년 만의 대기록
(출처 : 시나닷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이 얼마나 대기록인지는 역대 우승자 명단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남자는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했고, 여자도 중국의 왕난(Wang Nan. 王楠)이 유일합니다. 왕난은 1999년 에인트호번(Eindhoven) 대회, 2001년 오사카(Osaka) 대회, 2003년 파리(Paris)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최고 성공한 여자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장이닝(Zhang Yining. 张怡宁)도 2회(05, 09) 우승 후 은퇴했습니다.
남자 선수 중에 왕리친(Wang Liqin. 王励勤)은 총 3회(01, 05, 07) 우승하긴 했지만, 연속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2003년 파리 대회 8강에서 유럽 마지막 챔피언 오스트리아 베르너 쉴라거에 3-4(5-11, 11-5, 8-11, 13-15, 11-9, 13-11, 11-5)로 역전패하며 연속 우승이 도중이 끊겼습니다. 그만큼, 3회 연속 우승은 압도적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는 기본이고, 소위 말하는 시합 운(運)까지 더해져야 이룰 수 있는 대기록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마롱에게 가장 힘든 상대는 판젠동이었지만, 판젠동은 16강에서 리앙징쿤에 2-4(5-11, 11-4, 11-8, 11-9, 8-11, 11-7)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마롱은 판젠동의 조기 탈락으로, 결승까지 가는 동안 자국 선수들 중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과 경기를 했습니다.
역대 우승자 명단을 1970년대 이전까지 넓히면 지금까지 3회 연속 우승은 마롱을 포함해 총 3번이 있었습니다. 마롱 이전에는 헝가리 빅토르 바르나(Viktor Barna), 중국의 주앙제동(Zhuang Zedong/주앙저동)이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빅토르 바르나는 역대 최다 우승(30, 32, 33, 34, 35) 및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지닌 근대 탁구 최강자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매년 개최되는 시기였고, 개최 주기가 2년으로 바뀐 이후로는 중국의 주앙제동(61, 63, 65)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개인전과 단체전이 분리되고 개최 주기가 격년으로 바뀌고 난 이후로는 마롱이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마롱의 이번 기록은 주앙제동이후 무려 54년 만의 대기록입니다.
마롱과 마티아스 팔크의 결승전
(출처 : 시나닷컴)
(마롱 경기 결과)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한 경기 한 경기 쉬운 경기가 없었겠지만, 일단 스코어 상으로 마롱은 상대 선수에게 한 게임 이상 허용치 않았습니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세르비아의 알렉산드르 카라카세비치(Alexandar Karakasevic)를 시작으로, 벨라루스 백전 노장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2018년 오스트리아(Austiran/플래티넘) 오픈 우승자인 리앙징쿤 모두 마롱에 1게임 이상 따지 못했습니다.
마롱과 마티아스 팔크의 결승전 경기는, 마롱이 경기가 시작되고 1, 2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먼저 앞서갔습니다. 이후, 3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4, 5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게임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3게임을 11-7로 승리하고, 4게임을 중, 후반까지 앞서간 게 가장 큰 기회였지만, 결국 4게임을 내주며 승기는 마롱 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말았습니다.
마롱 - "이것은 나를 위한 특별 축하라 생각하고, 단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중국 팬들과 외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는 우승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팬들로부터 존경도 받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티아스 팔크 - "내 선수 생활에 있어 최고 성적이고, 나에게 최고의 경기였다. 이번 대회 성적에 행복하다. 나는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데, 1년 이상이 필요하다. 마롱은 경기에 많은 변화를 주는 영리한 선수고, 무엇 하나 약점이 없다. 다음 번에 다시 만나면 보다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전술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결승전은 마롱과 마티아스 팔크의 역대 4번째 맞대결로, 마롱이 승리하며 4전 4승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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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팬들로부터 존경받고싶다 ㅎㅎ
이제 이룰거다이루었으니 발트너도 넘은듯ㅎㅎ역사상 최고의 선수가되길
오픈투어 최다 우승에
2009 2011 2013 세탁때에는 왕하오 만나 비록 4강에서 끝났지만
10년연속 세탁 4강이니 더 대단합니다.이건 전무후무한기록인듯ㄷㄷ
존경이라 표현한 것 같지는 않은데..respect를 적절히 해석하기가 힘드네요..ㅜㅜ
나중에 관심 정도로 바꿔야 겠습니다..
마롱이 유독 왕하오한테 약했나요?
@늘탁 마롱이 이상하게 세탁때만 왕하오가 귀신같이 잘잡아서..
약하다는거보단 세번 다왕하오가 결승까지 갔으니 더 잘했다고봐야지요 오픈대회 등에서 마롱이 왕하오에게는 승률이 좋았었습니다.
@빠빠빠 뉴스 원문을 보아도 팬들의 존경도 괜찬고 경의나 찬사를 받는다 등 다양하게 의역할수있겠네요 저는 경의나 존중이나 같은거로 봅니다. 앞문장에도 중국팬과 외국팬을 의식해서 언급한거보니..그래서 팬들의 존경(경의)을 받고싶다 그냥 제 추론입니다.
@치키타 제가 '존경'합니다!
@탈린의마법사 아 탈린님 ㅋㅋㅋ감사합니다. 저도 탈린님 '찬사' 합니다 많은 탁구지식을 전해주셔서
@탈린의마법사 간만에 맥주 마시다 뿜었습니다..^^
마법사님의 유머..^^
10년 연속 4강. 캬. 저신의 부단한노력과 실력이 따라야 그 지속력의 힘이 유지됩니다. 탁구 아이큐가 엄청날듯. 게임속의 변화와 전술등. 코스선택.
마롱 참 대단하네요.. 투 썸즈업!
노장은 죽지않았군요~~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마롱의 세탁 개인전 3회 연속 우승 대단한 탁구역사속 대 기록입니다
괜히 갓마롱 갓마롱 하는게 아니군요!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저번 부상은 완전히 회복되었나봐요
존경을 떠나..저보다 나이어리지만.
마롱 형님이라고 부르고싶어요..
절 동상으로 받아주신다면..저야 뭐
"씨에쎄~"지요
ㅋㅋㅋ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