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제주 여행 이틀차. 어제 결항으로 타지 못한 차귀도행 유람선을 타러 서귀포에서 1시간여 운전해서 이동했지요.
오징어가 건조되고 있어요. 가까이서 보면 다소 귀엽고 유머스런 풍경이에요. 약간의 건어물을 판매하고 있는 점포가 몇 개 있어요. 그자리에서 바로 택배로 보내는 듯 해요.
해녀 할머님들의 다소 소란스런 대화를 들었는데 뭔소리인지 해석불가😄.
차귀도 가는 중🙂~
차귀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어요.
선착장에서 한 5분 정도 계단을 올라야하는데 무릎이 불편하신 분들께는 어려울 수 있어요. 위에 오르자마자 전에 있었던 주민들의 거주했던 흔적이 보여요.
섬의 둘레길 곳곳이 시원한 바다 풍경을 품고 있어요.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이니 완급조절이 필요해요 . 사진찍기에 한 20분 소요하고 천천히 섬 전체를 둘러본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어디를 보아도 바다가 시원하게 펼처져 있어요.
등대 앞은 인증샷 찍는 무리로 늘 붐벼요.
등대를 지나 반대편으로 향해요.
솔솔~ 바람이 불어 시원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요. 2019년 12월에 가파도를 방문했을 때에서 자유 그 자체를 느끼는 듯 속이 뻥~ 뚫렸는데 차귀도는 멋진 풍경이 계속 따라오네요.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손짓😄
등대를 배경으로 여행짝궁 언니의 포즈🙂
선착장으로 돌아와 이층 우측으로 앉아서 출항을 기다리면 시원한 바다와 더불어 선장님의 수려한 설명이 함께 하는 유람이 시작되요.
주차해두었던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안내표지판을 보아두었던 초콜릿박물관으로 가기 전, 지난 1월 6일 동백꽃 투어때 돌고래를 보았던 장소가 근처라 그 곳에서 5~10분만 바다를 보자고 제안하고 제이앤클로이 건너편 공터로 향해요.
그 때 운전을 하고 있던 저는 주차를 하면서 돌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뒷좌석의 언니는 돌고래를 보질 못했거든요.
제이앤클로이 옆길에서 직진하여 주차된 다른 차들을 피해 제일 좌측에 차를 세우는 순간 5마리의 돌고래가 동시에 점프해요. 🐬🐬🐬🐬🐬
언니가 탄성을 지르며 뛰쳐나가고 전 시동을 끄고 차키와 핸펀을 챙겨서 바닷가로 뒤따라요.
파도에 넘실대며 계속 돌고래무리가 점프하며
노을해안로를 따라 모슬포항쪽으로 움직여요.
핸펀 카메라로 담기엔 이미 많이 내려가버려서 발을 동동 구르며 눈으로만 쫒아요. 언니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도착했다며 좋아하세요.
좋은 기운을 받고 초콜릿박물관으로 향해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도로에 주차를 하고 입장하니 재미있게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와요. 요새인듯 특이해요. 정원에 그네도 있어요.
트롤리도 놓여있어 유럽의 분위기를 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입장료 7천원을 내면 연한 커피 한잔을 친절하게 제공하여 커피를 들고 입장했어요. 내부엔 초콜릿의 제조방법, 유래, 관련 기구, 코코아나무와 열매 등에 관한 전시물이 있어요.
주인공 챨리가 초콜릿에서 초대권을 발견하고 초콜릿공장을 방문하는 모험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영화포스터도 보여요. 옛날버전 영화도 재미있는데 그건 모르셨나봐요^^
어린이 초콜릿만들기 체험 위주의 장소인것 같아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어요. 2층은 어둡고 요상한 냄새(페인트인지 접착제향인지)가 나서 경영난의 반영이긴 하겠지만 개선이 필요해보였어요.
시식을 했는데 맛이 괜찮아서 수제초콜릿 18개입 (36,000원) 한 박스만 아들을 위해 구입했어요. 입장료 7,000원을 할인해줘서
29,000원만 결제했어요. 개당 2,000원이죠. 코코아의 함량 등 원료의 질과 그 내용에 따라 수제초콜릿의 가격이 그 정도이거나 더 비싼데 이 곳의 초콜릿의 크기가 좀 큰 편이네요.
서울파이넨셜센터(SFC)의 수제초콜릿 카페 에서는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어서 일단 구입완료. 꽤 오랫동안 먹을 것 같아요. 언니는 비싸다고 해요😅
서귀포의 호텔로 돌아가 주차를 하고 예약해둔 이중섭미술관의 4:30 입장을 위해 서둘러 걸어갔어요. 호텔에서 6~7분 거리에 있네요.
이중섭 작가의 원작은 몇 점 없어서 전시 규모는 매우 소박해요.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몇 해전 열렸던 이중섭전이 워낙 인상깊었고 현대갤러리에서도 2019년인가 전시회가 있었기에 여기는 그 분이 머문 곳의
의미에 중점을 두고 관람하였어요.
입장전 미술관 외부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언니가 찍은 사진이에요. 마치 저 청년이 저를 찍고 있는 듯 하죠? 실제론 셀피를 찍기 위해 정성스럽게 세팅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제가 바라보고 있는 거랍니다. 😄
이중섭이 살았던 곳을 재현했는데 가까이 가 볼 수 없게 막아두어서 아쉬웠어요. 다분히 전략적이고 인위적인 건축물이나 그래도 화가의 제주살이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중섭거리엔 소품가게와 카페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거의 없어요. 그냥 유명한 관광지에 있는 쇼핑거리에요. 살만한 것도 별로 없어서 그냥 빨리 지나갔어요.
호텔로 가는 길에 작가의 산책로를 조금 걷다가 새연교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언니가 힘드신지 돌아가자고 하세요. 호텔근처라 바로 올라가서 조금 쉬다가 호텔 앞 마라탕식당에서 이과두주와 시원한 마라탕으로 저녁을 먹었어요. 사진 못 찍어서 올릴 것이 없어요. 호텔에서 바라 본 새연교. 저녁먹으러 나가면서 찍었어요.
오늘의 활동량도 양호👍
첫댓글 제주는 의외로 안가본 곳이 더 많은 것 같아요 ...
2019년 20여년만에 제주를 방문 후 몇번 더 갔지만 항상 새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