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惠庵 박 상 국
관심을 가질 때에 오해도 생겨나고, 질투도 생겨나는 것 관심이 없으면, 넌 너 난 나 소 닭 보듯, 너와 나는 무관한 관계이다 늙어 가난하면 비참하다고들 하지만, 늙어서 비참한 건 가난보다 분수를 모르는 것이다 속된말이긴 하지만, 인생 50이면 배운 놈이나 못 배운 놈이나 같고, 60이면 돈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같고, 70이면 산(山)에 누운 놈이나 방(房)에 누운 놈이나 같다고 하듯 백세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인생중반부터 황혼으로 드는 나이 인생사 누가 아리..... 선감 익은 감 하염없이 떨구는 감나무와 같은 인생사를 오늘밤 밤새안녕할지 누가 알리..... 옛말에, 고기는 씹어야 맛이 나고, 술은 차야만 맛이 난다하듯 사랑도 품에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이다, 모든 게 시와 때가 있어, 그 때를 놓치면, 빛을 잃는다 사람도 꽃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처럼, 사람으로 살아가는 날이 뻘떡뻘떡 숨 쉴 동안이니, 그 숨 쉴 동안 사람구실하고 사람답게 살아야만 사람으로 죽을 수 있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운 걸음 가슴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