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통합 불발, 물과 기름은 어우러지지 않는다.
개혁신당이 총선 준비도 하기 전에 분열되고 있다. 이준석과 이낙연의 갈등으로 인하여 이낙연의 신당 쪽 사람들이 개혁신당에서 떨어져 나갔다. 금태섭 계파,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파는 공개적으로 합당을 철회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는 있다.
수일 내에 금태섭 계파,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파도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할 여지는 있다. 개혁신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한 지 아닌지에 대해 충분한 계산을 한 다음 합당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성향으로 볼 때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파는 이낙연의 당과 함께 하고, 금태섭 당은 개혁신당과 함께 할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파들은 이낙연에 대해 그리 신뢰하지 않고 있어 독자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로 불리던 급조된 신당들은 합당 대신 각자도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합당하여 선거를 치르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분열이 되면서 별다른 파괴력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신당들이 분열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는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개혁신당으로 급조신당들이 통합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일부가 이탈하였으나 개혁신당이 분열함에 따라 다수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지로 되돌려지고 있다.
신당 간의 통합이 무산됨에 따라 이준석 신당은 자연스럽게 보수적 성향으로 선회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된 인물, 컷오프된 인물들이 이준석 신당에 영입되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많은 수가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것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은 11%∼12%에 이를 것이고 국민의힘은 현재보다 약 5%∼7%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이낙연의 신당,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금태섭 신당이 얻는 표는 미미할 것이고 지역구 출마자 중에서 비례 대표 당선자는 없고 지역구 당선자는 많아야 1명 정도일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금태섭 신당 측 인사들은 이준석과 함께 가려고 할 것이다.
물과 기름은 아울려지지 않는다고 한다. 맑은 물과 흐린 물은 어울릴 수 있으나 물이 기름과 엉킨다면 물도 아니고 기름도 아니어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물질이 된다. 중도 보수와 좌파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어우러지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