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모든준비가 끝나고 포탄실사격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작전과는 FDC라고 불렸고 여기에는 VCO(수직통제병),HCO(수평통제병),COM.(컴퓨터병)
이렇게 3명이 전포대장이 가져다주는 좌표를 가지고 사격제원을 계산하여서 포의 편각과사각을
포반장에게 지시하고 준비를 마친뒤에 준비 ,쏴를 명령하는것이 제가 하는일입니다.
펑소리와 함께 포탄이 날라가고 목표지점근처 산기슭에서 관측병이 투하지점보고서 방향설정을
해주는것입니다. 그러면 수정계산해서 다시발사하고 이런 시스템인것이죠.
이런것은 박스카에 정확한 명칭은 시간이 오래되어서 가물사물하지만 P-22라는 큰무전기로
의사소통합니다.영화보시다보면 무전기로 대화하는거 들어보셨죠.
알파,브라보,챠리,델타등등 이거 진짜로 그렇습니다.
포탄을 날리고 얼마되지않아서 한발을 더 날려야하는상황....
급작스럽게 무전기에서 관측반이 일반전화하듯이 "야~쏘지마.사격중지.사격중지 "이러는것이었어요.
어리둥절하고 있었고 연대장과 포대장이 달려오고 박스카로 와서 현상황을 관측반에게서 보고받는데
포탄은 원칙적으로 휴전선을지나 비무장지대인 임진각너머 장단반도라는 곳에 떨어져야하는데
철책선부대인 101여단에 떨어진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순간 남한산성이 내일이면 집이겠구나 하는생각과 오만가지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이젠죽었다싶었지요.
하던 훈련 종료하고 부대복귀하는길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길이던지.....비는주룩주룩 내리죠.
101여단에서 인명사고가 났다는소리가 들리죠.앞이 캄캄하더군요.
부대복귀뒤에 자세한 사고소식이 들어왔고 포탄은 고폭탄이있고 시한폭탄이있으며 화학포탄도
있는데 살상효과는 화확탄이 일순위 이건 금지하다시피하죠.그다음이 시한폭탄 적이 많을때
공중에서 터지면서 그안에 쇠들이 무수히 날라가서 몸에 박히는겁니다.
그리고 고폭탄은 영화에서도 자주보듯이 그냥 땅에 떨어지면서 터지는것이죠.
그렇게 훈련할때는 이포탄만 쏩니다.
비가 엄청내린탓에 101여단도 내무반에서 모두있었고 화장실에간두명 ...화장실은 내무반하고
멀리있는거 아시죠. 그러니까 이포탄이 떨어진지점이 화장실과 탄약고중간에 떨어졌으며
화장실에서 볼일보던 병사들이 전쟁난줄 알았답니다.
결국 아무도 다치지 않는 행운이라면 행운이 찾아온것입니다.
우리들은 벙커에 모여서 원인분석에들어갔고 그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좌표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아냈고 전포대장이 준 좌표가 처음 웅덩이에 방열하려던 그장소의
좌표를준것이었습니다. 그러니 1키로나 차이가 나서 청책을 못넘어간것이었습니다.
곧바로 포대장 찾아가서 연대장과포대장에게 보고했더니 인명피해가 없으니 좋게 넘어가자는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알려지면 지휘관들이 문책을 당하는문제라 그렇게 무마하고 넘어갔습니다.(3부에 계속됩니다.
정말 웃지못할 이야기가 펼쳐집니다.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첫댓글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네요 ^^
정말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답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건 불행중 다행인데 이거 아무래도 ~~~~
군에선 뭐든 포장하기 나름이라 뉘앙스가 쫌 거시기 합니다. ㅎㅎ
3부에서는 더 웃긴 상황이 이어집니다.
와~ 장난아니네요~
지어낸것같은 현실이었습니다.
천만다행~! 해병대 사건보면서 1명사망에 나라가 시끄러은데~^
지휘체계가 자기 몸만 사리다보니 이런결과가 나오지 않은건가요.
지휘관으로서 책임지는 인물이 없다보니 이런문제가 발생합니다
위험천만 이었네요.. 인명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 입니다~~
사고란것이 알고보면 언제나 사람이 실수로 부주의해서 일어나나 봅니다.
아무리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좋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듯 싶네요...^^
감추고 쉬쉬하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닌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