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내가 다져 놓은 다지리
날짜:27일 오후4시간
날씨:맑음
동행인:혼자
대편성:35대 이하 3대와 물레방아 3개
이번 주는 낚시를 못갈 것 같아 주중에 갈 생각을 하고 출석부에 낚시를 못갈 것 같아 씁쓸한 출석 표를 남겼는데
아내가 불렀다.
“당신 오늘 낮에 다녀와요. 거기 지갑 좀 줘 봐요.”
낚시 가방을 빨리 가서 사라고 등을 떠민다.
내가 만든 청 낚시 가방이 늘 마음에 걸린다며 건네주는 돈을 받아 40분 안에 가방을 사서 돌아왔다.
10시반 부리나케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룰루랄라 애장 터에 도착하니 늘 계시던 할아버지 한분이 계셔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고기는 좀 나오나요?”
“안 나와, 보다시피 물이 빠져 고기 없어,”
“아~ 그래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길어지고 나는 대답을 하는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어제밤낚시를 하고 오늘 아침에 간 네 발통 오토바이 그 사람은 붕어 10여수하고 여러 고기를 잡고 갔는데
고기가 없어.”
“아~”
나는 직감적으로 물가에선 잡어꾼이 다녀갔다고 생각한 대답을 한마디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런데 또 말이 이어졌다.
“나는 심심해서 놀러 왔는데 광주에서 온 것 같은데 고기를 잡고 싶으면 다른 저수지로 가봐~ 고기 없어~”
“으음~”
나는 다른 데로 갈 수 도 없어 어떡하지 하고 갑갑해서 난감한 대답을 한숨인 듯한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그 분께 과자와 사탕을 심심할 때 드시라고 주는데 돌발 발언을 하셨다.
“나이가 몇 살이여?”
“예? 저보다 연장자 이신 것 같은데요?”
“뭐여 그런데 지금 반말을 해?”
“예?”
생뚱맞은 반말 타령에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말이 이어졌다.
“요즘 텔레비도 안 봐? 젊은 놈들이 어른한테 담뱃불 좀 빌려 달라고 해서 나무랐더니 어른을 두들겨 팼다는 말도
안 들었어? 그런 시대여 근데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반말이여 그럼 어디 가서 두들겨 맞아~”
나는 반말을 한 적이 없는데 뜬금없는 말에 기분이 좀 상하였지만 꾹 눌러 참았다.
노인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내가 말하는데‘아~’ 하고‘응’ 하고 그렇게 반말 대답을 해?”
생각해보니 그건 물음에 대답이 아닌 ‘잡어꾼이 다녀갔구나.’를 ‘아~’하고 한마디로 표현한 나만의 추임새였는데
그분은 ‘아와 으음~’을 반말을 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 해명을 차분하게 해 드렸다.
그런데 그분은 또 나이를 물어서 말해 주었더니‘어린사람이 반말을 한다며 자신은 일흔이 넘었다고 또 훈계를 하며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다.
“내가 말하면 대답을 ‘예’하던지 ‘그러셔요’ 하던지‘예와 요’로 대답을 해야지‘아~ 응~’하고 반말을 해?”
그분의 말은 오직 대답이 ‘예와 요’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기가 없으니 해 떨어지기 전에 빨리 하라며 ‘저~쪽’으로 가서 하라고 말했다.
분석해 보니 행여 자기 옆자리서 할까봐 태클을 건 것 같기도 했지만 한편은 언어 사용에 무척 까칠한 어르신(?) 같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무척 상했지만 난 즐거운 소풍 짬풍을 온 사람이니 기분을 망칠 수 없어 사과를 하고 다리 밑으로 쫓겨나다시피
앉았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반말로 들으셨으면 사과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밑 걸림도 심하고 다리에 낚싯대도 걸리고 바늘만 뜯기며 너 댓 시간을 나를 돌아보았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묶지 말라는 말처럼 남이 오해 할 만 한 나만의 추임새도 말고 ‘예와 아니요’ 하고
살아야겠다고.
하지만 자꾸만 선점한 낚시터 할아버지의 갑질(?) 같은 생각이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참자 참자..... 세상은 내 생각과 다른 법이니..' 하며 아내 생각에 지은 노래를 불렀다
돌아와서 아내에게 오늘의 조과 보고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했더니 싸우지 않고 온 당신이 더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그게 뭐 싸울 일인가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
"그래야지 내가 또 낚시를 가라고 보내주지 하하하."
"내가 어디가서 싸우는 사람인가? 하하하하."
낚시 가라니 좋아서 웃는 웃음인가 칭찬에 웃는 웃음인가 ? 하여튼 웃음으로 끝난 조행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그분 꼰데시네요ㅋ
수고 하셨습니다
제말을 한마디도 수긍을 않더라구요ㅎ
고생하셨습니다 ^^:
말이 안 통하면 고생이죠 ㅎ
그분 누구신지 알것같아요 ㅋ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친인척은 아니시겠죠 ㅎ
세상은 참 여러사람이 있지요
나와 맞는 사람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리고, 나랑 상관없는 사람
잘 참으셨습니다
나이드신 분이랑 (나이어린 사람이랑) 다퉈봤자 기분만 상하더라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디 가서 두들겨 맞는다고 할때 엄청 열받았는데 참느라고‥ㅎ존댓말 확실히 많이 하라는 교훈 삼아 봅니다ㆍ
여러모로 고생많으셨습니다 ~~^
알아 주시니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요 ㅎㅎ
소나기 타령 좋네요,다지리 2구 의 황금붕어, 피리,꺽지 증말 예뻐요 ~일류한량 이란
바로 이렁거지요,수고하셨습니다 배수진님 ~^^
예 감사합니다 요ㆍ
한동안 예와요에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넘 소심해서 ㅎ
"예~그 고기가 꺽지였네요~전 고기 성도몰라요 이름도 잘 몰라요~"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예~감사합니다 요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ㅎㅎ정~~말 낚시하는 동안 그 양반 땜시 스트레스 받았지요 ㅎ하지만 시원한 붕어 입질과 물고 달아나는 놈 챔질하는데 소풍가서 보물찿은 느낌이었습니다ㆍㅎ
꼰대님 납시오, 그런 꼰대질을 참아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덩치가 산만했으면 저한테 그랬겠습니까 순둥이 같아 물렁하게 본 거 아닐까요 ㅎ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 ~^^
다지리는 내가 다져 놓았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들이받는 격이었습니다ㆍ
바위가 조약돌 본듯 해야겠지요 ㅎ
꼰대라떼 ㅋ
잘 참으셨네요
훌륭하신 인품이 느껴집니다
어이쿠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ㆍ감사합니다 요 ㅎ
잘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ㆍ좀더 겸손한 마음으로 거듭남의 기회를 삼아야지요ㆍㅎ
그 영감님....좀 이상한듯.... 혼잣말 엄청 잘하고.. 성격이 까칠한 듯... 합니다...
담부터 보면 말을 안섞는게 상책인듯 합니다....
저한테 막 뭐라뭐라 하는데 목소리가 작아서 하나도 안들림..ㅋㅋ
대꾸도 안했음...
유 경험자네요? ㅎ
다음엔 피해가야 겠어요ㆍ 감사합니다 ㅎ
@배수진(조주현) 엄청 쪼잔해요...지롱이 3마리만 빌려 주라니 끝까지 안빌려줌...ㅋㅋㅋㅋㅋ
@배스나라루어왕자(이호진) ㅋㅋㅋ
"빌려주라고요? 그럼 언제 갚을라요 전쟁터서 총알 빌려 주라는 소리하고 똑같은 소리 허덜덜 마쇼"그런 소리 안들어서 다행입니다ㆍ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어딜가시나 덕과 겸손을 가지신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주인행색 하시는분들도 계시죠
즐거운 소풍 마저 잘하셔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ㆍ화투판 술판에서 사람 본성이 나온다는데 낚시터에서도 그런가 봅니다ㆍㅎ
나이들면 더 조심해야하는데 나이먹었다고 자랑갑질 ㅋ ㅋ ㅋ
그양반 헛살았구만요
수고하셨습니다.^^
나이들수록 더 조심조심 살아야겠어요ㅎ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ㆍ ㅎ
수고하셨습니다
이런일이 또 생긴다면 보다 좋은 향기를 남기는 삶을 실천하고 살아야겠습니다ㆍ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