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셋집, 돈 안 들이고 내집처럼 꾸미기

[intima]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시행 착오 줄이기
수첩에 집 꾸밀 때 필요한 항목과 준비물, 계획 등을 적어 수시로 체크한다. 방의 수와 위치를 메모 한 뒤, 각 방의 용도를 정하고 나서 벽의 넓이,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 창과 문의 위치, 기둥의 위치, 스위치의 위치 등을 꼼꼼하게 표시한다. 도배, 커튼 달기, 바닥재 교체, 비용 산출 등에 두루두루 필요하다. 각 부실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관건
각 부실을 연출하는데 있어서 벽지 도배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다. 벽지는 크게 종이 벽지, 실크 벽지로 나뉜다. 전셋집이라면 저렴한 종이 벽지가 무난하다. 컬러는 밝은 톤의 무늬가 잔잔한 것이 시각적으로 집을 넓어 보이게 한다. 한창 유행하는 과감한 패턴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천장의 벽지는 무늬가 없고, 밝은 톤을 선택하는 것이 공간의 안정감을 유지한다.

집 꾸밈의 완성 패브릭 선택
계획 단계에서부터 컨셉트가 정해지면 패브릭 연출을 고려한다. 패브릭을 잘만 고르면 전셋집을 실제보다 훨씬 넓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물건이 많은 방보다 색상이 많은 방이 더 어수선하고 좁아 보인다. 패브릭을 선택할 때 벽지와 가구의 색상과 기본으로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른다. 좁은 집에는 잔잔한 무늬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그 밖에 도트 무늬나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가 넓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평형별로 본 꾸미기 테크닉
원룸형이냐, 10평형대냐, 20평형대냐에 따라 전체적인 꾸미기 계획이 세워지면 개조 노트 속에 진행 과정을 기록하고 체크한다. 원룸형은 부피가 크고 장식이 복잡한 가구는 되도록 피하고 벽지, 바닥재, 커튼 색상도 너무 어둡거나 강한 원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평형대는 주로 방 두 개와 주방, 화장실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가구는 벽 쪽으로 붙이고, 한가운데는 될 수 있는 대로 비워 놓을 것. 20평형대는 취향에 따라 방 하나는 서재나 드레스 룸 등으로 꾸며도 좋다.

바닥재 선택하는 요령
바닥재는 원목 마루 → 강화 마루 → 데코 타일 → PVC 장판 순으로 가격대가 저렴해진다. 하지만 전셋집에서 비싼 원목 마루를 까는 것은 너무 아깝다. 이럴 때는 원목 마루의 느낌을 살린 데코 타일이 적당하다. PVC를 원목처럼 조각 낸 것으로 모르는 사람은 원목 마루라고 착각할 만큼 표면 질감도 살아 있고, 색감도 다양하다. 때도 덜 타고 긁힘도 거의 없다. 바닥을 다 뜯어내고 다시 까는 것으로 반드시 이사 전에 시공해야 하다.

예산에 맞는 인테리어 진행
또 이사를 가야 할지도 모르는 전셋집의 경우엔 너무 많은 경비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적으로 집을 고치기 위해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예산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구조와 컨셉트 등에 따라 꼭 필요한 항목들을 체크한다. 대표적으로 지저분한 벽만 바꿔도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몇 년 정도 살 것인지에 따라 벽에는 스스로 페인트를 칠하거나, 핸디코트를 발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벽

가장 일방적인 방법이 벽지 도배. 요즘에는 종이 벽지도 잘만 고르면 실크 벽지 부럽지 않다. 기존의 더러움이 잘 타고 잘 찢어진다는 단점을 보안했다. 또한 표면에 광택이 있어 발랐을 때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만져 보았을 때 패브릭의 느낌이 나는 두툼한 것이 좋다.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벽지 고르기
화사한 로맨틱 분위기 ∥ 잔잔한 꽃무늬 벽지
모던한 공간 ∥ 화이트 벽지
경쾌한 분위기 ∥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는 옐로나 블루 톤의 벽지

벽지를 선택하는 요령
주조색부터 선택 ∥ 공간의 용도와 분위기에 따라 같은 색상의 다른 무늬 또는 같은 무늬에 다른 색상을 선택한다. 안정감이 있으면서 감각적으로 보일 듯.

마감재나 가구와 어울리는 것을 선택
연한 하늘색이나 핑크색 같은 파스텔 톤의 벽지는 내추럴한 느낌으로 어느 공간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참다못해 직접 하는 리폼 아이디어
1_ 침실 벽에 부분 도배 ∥ 화려한 패턴의 벽지를 이용해서 침실 한편을 꾸몄다. 언뜻 보면 활짝 핀 장미꽃 사진 액자를 붙인 것 같다. data 그랑데코 벽지.
2_ 지저분한 거실 벽 큰 소파로 가리기 ∥ 거실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벽이 있다면 큰 가구를 붙여 가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큰 가구를 벽에 바짝 붙이면 거실 가운데에 여유 공간도 생긴다. data 소파 위 베이지 쿠션 3개, 루이앤모엣.
3_ 아이 방 벽에 색지 붙이기 ∥ 아이 방은 가급적 밝은 컬러를 이용해 화사하게 꾸며 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컬러의 색지를 둥글게 자른 다음 지저분한 벽을 커버했다.

바닥

바닥재는 한 번 깔면 다시 바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색상이나 디자인은 유행보다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무난한 것이 좋다. 그 밖에 카펫이나 러그 한 장만 잘 깔아도 바닥의 더러움은 감추고 분위기는 살릴 수 있다.

● 바닥재는 벽이나 천장보다 약간 짙은 색으로 까는 것이 안정감 있고 무난하다.
● 좁은 집이라면 모든 바닥을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 최근 신혼집에 많이 사용되는 나무 질감의 원목 바닥재는 어떤 가구와도 매치가 잘 되고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며 청소 또한 쉬운 것이 특징이다.
● 건강을 고려해 대나무 숯이나 황토, 옥 성분이 첨가된 바닥재도 나와 있다.
● 나무 무늬는 깨끗함과 자연스러움 때문에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지만, 세련되고 도시적인 스타일의 바닥재들도 많다. 보통 베이지, 브라운 톤 등의 컬러가 사용되어 안정감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참다못해 직접 하는 리폼 아이디어
1_ 아이 방 바닥에 폭신한 놀이방 매트를 깔자 ∥ 아기자지하고 컬러풀한 아이 방. 놀이방 매트를 깔면 훨씬 더 포근해 보인다. 아이들이 둘러앉아 책도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할 공간인 만큼 따듯한 색감의 매트가 좋다.
2_ 침대 발치에 러그 깔자 ∥ 침대에서 바로 내려왔을 때 밟게 되는 바닥에 러그 한 장 깔았다. 바닥이 주는 차가운 느낌도 덜어지고 침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따스해진다. data 러그와 슬리퍼, 무인양품.
3_ 거실 바닥에 카펫을 깔자 ∥ 소파 주변에 카펫을 깔면 거실 분위기가 한층 포근해 보인다. 주변의 가구보다 카펫 크기가 더 넓어야 안정감 있는 공간이 된다. data 카펫, 얀카펫.

주방 싱크대

오래된 전셋집의 고민 0순위가 바로 주방 싱크대다. 개조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집주인이 전혀 손을 대주지 않는 부분이기도하다. 20평형대의 경우 브랜드 싱크대는 적어도 2백만원대, 사제 싱크대는 1백원대다. 주방 가구는 문짝과 상판 소재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는데, 문짝이 원목이고, 상판이 대리석 혹은 인조 대리석이라면 가격이 높다. 문짝은 합판에 필름지를 붙인 것으로 하고, 상판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선택한다면 30％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주방 벽 타일은 시트지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마치 타일을 붙인 것처럼 올록볼록 입체감이 들어간 것도 1마에 3천~8천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 전셋집 주방 싱크대라면 시트지로 컬러의 변화를 주는 것이 가장 쉽다. 하지만 싱크대 자체가 오래된 경우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얼룩이 많아 고르게 시트지를 붙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사포로 싱크대 표면을 한번 문지른 후 세제를 희석한 물을 스프레이에 넣고 싱크대 표면에 뿌린다. 그리고 두 명이 함께 시트지를 붙이면 훨씬 쉽다.
● 청소를 할 때 아예 싱크대를 들어내고 깨끗이 한다. 조립식 싱크대라면 싱크대를 한 번 분리한 후 청소하는 것도 좋다. 싱크대 뒤쪽의 뽀얗게 쌓인 먼지나 죽은 벌레들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싱크대와 싱크대 사이를 연결하던 실리콘에 물때와 곰팡이가 많이 핀다. 칼로 도려내고 새 실리콘을 쏜다.

참다못해 직접 하는 리폼 아이디어
1_ 싱크대에 데코 테이프 붙이기 ∥ 초보자도 붙일 수 있는 데코 테이프. 이것저것 답이 안 나올 때는 싱크대 표면을 깨끗이 닦은 다음 울퉁불퉁 마모가 된 싱크대 가장자리에 데코 테이프를 붙인다. data 데코 테이프, 가로수맨션.
2_ 싱크대 손잡이 교체하기 ∥ 벗겨지거나 흔들거리는 싱크대의 손잡이와 경첩은 전문가 없이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손잡이와 경첩은 개당 2천~4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드릴로 고정만 시키면 된다. 본래 있던 것은 이사 갈 때 집주인에게 반납해야 하므로 잘 챙긴다. data 손잡이, 손잡이나라.
3_ 문짝에 몰딩 덧붙이기 ∥ 싱크대 문짝에 몰딩만 둘러도 새로운 느낌이 난다. 원하는 크기대로 몰딩을 재단한 뒤 글루건을 쏘아 주면 단단하게 붙는다. 일자형인 허리 몰딩을 싱크대 테두리에 붙이거나, 리스 모양의 장식 몰딩을 싱크대 중앙에 붙여도 된다. data 몰딩, 을지로 3가 구입.

욕실

전셋집으로 이사 간 사람들이 가장 손보고 싶어 하는 곳 중 하나가 욕실. 특히 전에 살던 세입자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군데군데 타일이 깨지고, 변기와 세면대 사이에 찌든 때가 잔뜩 끼었다면 그것만큼 곤란한 경우도 없다. 위생상으로 꺼림칙하지만 욕실 공사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너무 지저분하다면 컬러 코팅이 한 방법이다. 욕실 전체에 보통 60만~80만원 선. 바닥, 벽, 욕조 등등 원하는 컬러로 산뜻하게 코팅해 준다. 더 욕심낸다면 변기와 세면대를 교체할 수 도 있다. 그리고 바닥도 요철 구조의 미끄럼 방지 타일을 덧붙일 수 있다. 화장실 바닥이 약간 높아지기는 해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참다못해 직접 하는 리폼 아이디어
1_ 욕실 타일 청소&보수 ∥ 벽 타일은 열심히 닦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그래도 지지 않는 타일 사이의 검은 때는 철물점이나 할인 매장 DIY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는 타일 홈 보수제를 사용한다. 치약 같은 튜브를 틈새를 따라 쭉 짜면 하얀 용약이 묻으면서 깨끗해진다.
2_ 욕실 벽면에만 시트지 붙이기 ∥ 컬러 시트지로 물살 같은 재미있는 무늬를 만들어 타일 위에 붙인다. 타일을 뜯어 내지 않고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그만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비용도 얼마 들지 않는다.
3_ 욕실 변기 커버만 교체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도 변기 뚜껑 교체만큼은 생각한다. 색상은 욕실의 바닥 타일과 어울리게 블루 톤으로 선택했다. 전에 사용하던 변기 커버는 반드시 챙겨 둬야 이사 갈 때 말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