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ID : 국수한사발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구... 부끄럽다...^^;;; 부산 살고 있고, 하는 일은 그냥 죽어라고 일하는 노가다꾼이구요. 음악 듣는 거랑 영화 보는 거 엄청 좋아하지여. 그렇다고 음악을 많이 들은 것도 아니고, 많이 아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음악 들으면서 이 노래가 뭘 말하나.. 하는 거 생각하기 좋아하지여.. 크크크.....
노래는 절대 못하고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악기도 하나 없지만은, 좋아하는 음악은 어찌나 많은지 몰라요.
음악이런게, 자기가 생각하는 코드랑 맞으면 그만큼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게 없잖아요... 그래, 내가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야.. 하는 거 말이죠..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음악을 계속 찾아듣나 봐요. 속 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하게 해 주는 음악, 은근하게 취하는 음악도 좋지만 한번에 확 빠져드는 음악도 좋은 그런 거 말이죠.. 근데 이거 자기 소개 맞나???
Q. 왜 닉네임이 '업구튀어'인가요. 지금은 '국수한사발'로 바뀌었던데.. 어떤 사연이 담긴 닉네임인가요?
카페 가입하지 전에 생활이 뭔가 나름대로 고민도 있고 머리도 복잡한 상황이어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거든요. 맘이 갑갑하던 중에 계속 떠오른 생각이 어디로 튀고 싶다는 거, 어디로 확 뛰쳐나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거든요. 그래서 업구튀어로 정했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을 만나고 싶은, 그러지도 못하고, 싫은 것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첨에 지어놓고 보니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상당히 엽기스럽다눈..그리고 국수한사발은, 피아카페에서 쓰던 아이디거든요. 업구튀어가 넘 엽기적이어서 좀 바꾸고 싶어서, 내가 엽기적이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말이져 ^^;;;
뜻이.. 사발에 가득 담긴 국수가 아니라..(다들 그렇게 알고 있던데)김삿갓이 썻던 시거든요 菊樹寒沙發이라고.. (한자닷..) 뜻이 국화는 찬 모래땅에서 피어난다는.. 지금 고생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생 쫙 펼쳐지라는 의미인데, 별로 효과는 없는 거 같고...피아 카페 가입하기
전에도 뭔지 모르게 힘든 일이 많아서 말이져..... 카페 가입하기 전에는 왜 이모냥이었을까...
Q. 부산밴드 중에 추천하고 싶은 밴드가 있으면 소개 해주세요 ~!
부산에 있는 몇몇 클럽 중에 제가 아는 클럽이라고는 6.25 밖에 없는데, 거기마저도 잘 안가면서 매일 서울에 있는 무슨 클럽, 무슨 클럽 가 보고 싶다는 말만 하는 제가 웃기기도 합니다. ㅎㅎㅎ...
뭔말이냐 하면.. 저도 그리 잘 아는 밴드가 많지 않다는 말인데..(반성하겠습니돠..)
추천하고 싶은 밴드는 언체인드. 타부
타부는.. 뭐 월식이란 노래로 잘 아실테고(음악 멋지지엽) 언체인드는 KRF 예선 1차인가 까지 간 거로 아는데... 음악 듣고 있으면 뭔가 뿅~ 하니 홀리는 거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요?
2001년 7월에 TTL 주최로 용두산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말로만, 전설적으로만 들어오던 피아, 레이니선, 디아블로, 크로우 공연을 봤으니.. 것두 제일 앞자리, 제일 구석자리에서요 -.-;;
그 쟁쟁한 밴드들이 언제 다시 그렇게 한자리에서 공연을 하겠어요. 그때, 음악이란건 집에서 혼자 듣는게 아니라 공연장에서 뛰면서 몸으로 느껴야 한다는 걸 알게됬죠. 하하.. 철이 덜 들어서....
근데, 막상 공연장 가면 밴드들 얼굴 훔쳐보느라고 잘 못 놀죠... 저한테는 밴드들이 어떤 모습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지, 어떤 방법으로 연주를 하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아~ 그리고 그해 부산 락페도 처음 봤었는데, 그 큰 무대랑 많은 사람들도 감동적이었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성우진님도 그때 처음 뵜었고 (멀~~~리서)
Q. 팝스월드에 가입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음악이란 걸 듣게 될 때부터 해서 듣고 싶은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거랑 궁금한 게 엄청 많았었거든요. 혼자서 여기저기 끼적끼적거리면서 여기저기 뒤져봐도 딱 답이 안 나오고 갑갑해 하던 중에 락페 게시판에 태민님이 써 놓은 질문 답글 읽고는 앗~! 싸부님으로 모셔야 겠다하는 생각에 찾아들어 왔지엽.. ㅎㅎㅎ (아부성...)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국외 밴드는 누구인가요?
국내는요..
- 피아(2집 곧 나온다는데 기대), 디아블로(1집 재발매한다는데..), 레이니선(요새 뭐하고 사시는지..),
- 크래쉬, 해머(아직 앨범 못 구했어요),서태지랑 김종서,, 그리고 요새 레이다망에 힙포켓이 포착된 중..ㅋㅋ
국외는....- Korn, System of a Down, Godsmack, R.E.M, Smashing Pumpkins, Rage Against The Machine, Live, Kid Rock......... 등등등.....
아.. '가장 좋아하는' 이 아니라 두루두루 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되버렸네...
보컬 목소리가 독특한 밴드가 좋구여(아직 귀가 덜 열려서 그런지 보컬 목소리만 제일 처음으로 들어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민속음악이랑 스코틀랜드 백파이프로 연주한 음악 모두 환영!!
Q. 혼자 듣기 아까운 앨범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프리카 아카펠라 그룹 중에 Ladysmith & Black Mambazo 라는 그룹이 있는데, 이 사람들 앨범 한 장 구하느라고 몇날몇일을 인터넷 앞에 붙어 앉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직수입으로 샀거든요. 돈도 엄청나게 비싸게 줬고.. -.-;; 영어로 부른 곡들도 많이만 뭔가 찡~ 하게 와 닿는 게 잘 샀다 싶은 생각이 가득...
희귀성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 앨범 소개.....
Q.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영화 추천 부탁드릴께요-
·Made In Hongkong= 당연히 홍콩영화구요.. 영상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고 카메라 기교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보고 있으니 휘~익하니 빨려 들어가더라구요. 홍콩의 중국반환 정의 불안감과 절망감을 그린 영화라 하던데, 정말 많이 슬프데요. 언젠가 PIFF에서도 상영됐었는데..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영어 귀찮아서..)= 일종의 여성 영화인데, 찡.. 하니 우정이란 게 저런 거구나 싶은 거 있지요
·원령공주= 혼자서 영화 보다가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무서워서 벽을 벅벅 긁었던 영화.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으니 자연 파괴하지
말라는... 어린이용만화처럼 Happy.. Happy로 끝나지 않는 만화영화도 있다는 사실...
·Happy Together= 장국영이 죽고 난 뒤에 다시 봤는데 가슴이 저릿저릿하게 아파서 한참 정신 못 차리고 겔겔거리면서 헤매다녔던
웃기지도 않은 기억이... OST도 얼마나 좋다구요
·불멸의 연인= 다시 보게 된 게리 올드만. 월광을 들을 때마다 어디선가에서 뭐가 올라오는게 정말 미칠 것 같더라니까요.
물론 그 "광" 자가 Crazy를 뜻하는게 아니지만...
·위험한 아이들= 마셀 파이퍼가 학교 선생님으로 나왔던 영화. 영화 내용보다는 고 1때 단체 관람을 가서친한 친구들이랑 제일 앞줄에
앉아 고개 90도로 꺽어들고 봤었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때문에... 또 많은데... 사소한 거에 감동 잘 받는 소심하고
단순한 아해라 남들 재미없다고 하는 영화가 너무너무 재미있고 찡한게 많아요.
Q. 한국(언더) 락의 발전을 위해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 어렵다.. 마음같아서는 음악 많이 찾아 듣고 공연장 자주 가시라고 말하고 싶지만, 제가 그렇지 않은 관계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음악이 알고싶으면 손쉽게 들을 수 있는...(너무 인터넷에 많이 의존하지 마시고..) TV에 나오는 그 음악이 그 음악같은 음악만 세상에 존재하는 게 아니란 걸 좀더 알아주셔야 하고, 많이 찾아듣고 욕이라도 좋으니 관심 가져 주고, 기회 닿는 대로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거... 공짜공연도 좋고 돈 내고 보는 공연도 좋으니..
왠지 우리 나라는 "락" 이라는 음악제 대한 선입견(이랄까 배척감 이랄까)이 강한 것 같아요(그냥 제 느낌일까요??) 그걸 없에는게 제일 어렵고 중요한 일인데.. 락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안 좋아하고 안 듣는 사람간의 Open Mind 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듣는 이 음악만이 진짜 음악이고 세상 최고의 음악이라는 생각이랑, 락음악하거나 듣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생각.. 이 둘을 버려야 겠지요.
어려워라... 섣불리 판단해서 이 음악을 이럴거야, 저럴거야 라고 단정 짓지 말고 그냥 이것저것 많이 들어주시라는...(요건 나한테 필요한 말 같으다..)
첫댓글 (__) 누님~~ 건강하시구요..언젠가 만나면 국수라도 한사발 같이 먹게요^^..근데이멜주소 저러케드러나도괘차는걸까??????????
관심있으신 분들끼리 서로 커뮤니티하시라고..^^; 올렸음..^^;;;
헛... 부끄릅당... 피아노래 감솨.. ~(_._)~ 글구 저 콘 사진은 내가 어디 올렸었지??? 싸이월드인가?? 아궁.............................. ;;;;;
레이니선..추석은 힘들거고, 잘되면 10월쯤에는 음반 나올겁니다.^^ 매니저님이 얘기하시는거 옆에서 들었지요.ㅋ
다음 인터뷰는 싱아누나로 해야겠군....; 레이니썬도 새 앨범에선 트립합 도입한다는군요.. 베이쑤는 이미 나갔고...
부산에 계셨구낭...앞으로 자주 오셔서 좋은글 남겨 주시길...
날..인터뷰 하려 하다니..>.< 난.. 100번째쯤 인터뷰 하리다..^^ㅋ
울집에능........앨범에 딸려나온 콘 포스터 잇엇는데;; 어디로 사라졋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