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
지구상 수 만 종의 곤충 중에서 형광빛을 뿜는 유일한 곤충으로 길이 12~18mm, 배면 끝에서 2~3째 마디에 발광기가 있음. 성충은 수초에 알덩어리를 낳고 부화된 유충이 맑은 계류에서 다슬기, 고동 등을 먹고 자란 후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고 다음해 6월경 성충이 되어 활동을 시작한다.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2종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간혹 파파리 반딧불이도 발견된다. 반딧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 322호로 지정보호받고 있으며, 애반딧불이는 6월중순에서 7월초순까지 볼수있고, 몸의 크기는 1 ~ 1.3cm 정도다. 그에 비해 늦반딧불이는 8월중순에서 9월중순까지 활동하며 몸의 크기는 1.5cm ~ 2cm정도로 애반딧불이보다는 상당히 큰 편이다.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늦반딧불이의 암컷 성충은 날개가 퇴화되어 전혀 날수 없다는 점이다.
빛을내는 이유는 꽁무니의 발광세포에 있는 루시페린이란 화학물질이 호흡에 의해 흡입한 산소를 산화하여 파란빛을 내는데 부산 남구 용호2동 이기대 자연공원내 늦반딧불이 집단서식지는 40여년간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일반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 그래서 농약살포등으로 농촌지역에서까지 멸종되고 있는 반딧불이가 대규모 서식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대도시지역인데다 염분 섞인 바닷바람이 부는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도 늦반딧불이 서식에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은 신기하게 여기고 있다.다.
◆ 반딧불이의 서식환경에는 5가지 조건이 필수적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
△ 풍부한 유기물과 다슬기 물달팽이 등의 먹이.
△무성한 수초와 15-25도의 수온, 그늘, 습기.
△원활한 산소공급에 필요한 흐르는 물.
△급격한 수온 변화를 막기 위한 적당한 수심 등이 그것인데 부산 이기대 계곡
은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는 것.
◆반딧불이의 일생
1년여 동안 알 ⇒ 유충(애벌레) ⇒ 번데기 ⇒ 성충의 순으로 변태 과정을 정확하게 이행하고 다음 과정을 순환한다. 발생시기는 기후의 영향에 의해 시기가 조금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으며 인공 사육시 그 조절도 가능하다.
알 번데기에서 나온 성충은 2일~3일후부터 짝짓기를 하고 짝짓기한 4일~5일 후 야간에 이끼 위에 300-500개의 알을 낳는다. 알 모양은 0.5mm~0.6mm정도이고, 알은 발광을 하며 20~25°에서 20~30일만에 부화한다.
유충은 이듬해 4월까지 250여일 동안 6회의 탈피과정을 거친다. 유충의 크기는 부화 후 1.0mm~1.5mm로 낮에는 돌 밑에서 생활하다 밤에는 다슬기를 먹이로 수중생활을 하면서 15mm-2Omm까지 자란다.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 위해서 비가 오는 야간에 땅 위로 올라간다.
번데기 유충이 땅위로 잠입한 후 50여일 동안 땅 속에 번데기 집을 짓고 있게되는데 40여일경 유충의 등이 갈라지면서 흰색의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된 5일째에는 눈이, 8일경에는 날개색이 검어지면, 10일경에는 날개가 생겨 날 수 있다.
성충은 암컷이 크고 수컷이 조금 작은 몸집을 가지는데 수명은 2주정도로 이슬을 먹고 견디며, 알을 낳고 11~13일경에는 자연 폐사된다.
반딧불이 암수가 번갈아 발하는 빛을 '사랑의 대화'라고 표현한다. 수컷이 빛을 발하며 "나를 사랑하는가"물을 때 암컷이 수줍게 빛을 발하며"당신을 사랑해요"라 대답하면 결혼이 성사되는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한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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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형설(螢雪)이란 "반디"와 "눈"이다
우리가 주로 쓰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이란 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난을 참고 공부에 매진한다" 또는 "고난의 환경을 무릅쓰고 각고 노력한다"라는 뜻이다. 형설지공은 옛날 중국 진나라 시대 손강과 차윤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손강이라는 사람은 집이 가난해 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면 눈빛에 책을 비춰가며 글을 읽어 어사대부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다. 또한 차윤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기름을 살 수 없어서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잡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어 상서란이라는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차윤과 손강의 고사를 빌어 "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