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 NEWS 2005-05-04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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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앵커에서 삼성맨 전격 변신' 이인용씨 [이윤정의 패션 엿보기]단정한 옷차림은 필드위 또하나의 에티켓 박세리 "이번엔 꼭…” 아는만큼 보이고 본만큼 만들어낸다 [윤은기의 골프경영학] 회원 공 찾아주는 게 먼저다 [Special Report] 접대문화 확 바뀌었다 [한희원의 신바람 골프] 피지컬 볼로 스윙 연습을 [소동기의 골프이야기] 호랑이와 토끼 [얼짱프로] 한설희의 골프즐기기 '아름다운 손길' 프로암골프 신문·피자 배달…골프 레슨…페트로빅 "17년 기다렸다" 황금 골프용품 는다 `인해전술` 은 더이상 안통한다? 최경주, "손바닥 그립이 장타 비결"
'뉴스 앵커에서 삼성맨 전격 변신' 이인용씨
그의 홍보팀장 발탁은 대단히 전격적인 것이었다. 국내 최대 기업이자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커뮤니케이션 사령탑을 순수 외부 인사로 영입한 것 자체가 그의 높은 지명도와 맞물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게다가 이씨는 1982년 MBC 입사 이후 단 하루도 경제부 기자생활을 한 적이 없다. 홍보의 전통적 덕목인 술 실력도 형편없다. 워싱턴 특파원 생활을 오래했지만 골프도 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삼성으로부터 처음 홍보팀장 제의를 받을 때도 무척 망설였다고 한다. "제가 삼성 측에 이런 사정을 다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저를 스카우트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삼성전자는 이씨를 핵심 인재 영입 차원에서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조직 전반에 핵심 인재들을 포진시키고 있는 가운데 홍보팀도 외부 수혈을 통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달 정도를 쉰 뒤 오는 7월부터 출근할 예정인 이씨는 "삼성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자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중추 기업"이라며 "성장과 상생을 동시에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저의 영입을 삼성의 후계 구도와 연결짓는 얘기는 정말 곤혹스럽습니다. 저도 20년 이상 기자를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오너와 특별한 관계를 설정해 추측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씨는 그러나 막상 홍보팀장직을 수락하고 나니 걱정이 천근만근이라고 토로했다. 무수히 많은 제품과 사업군, 선진적이지만 복잡하기 짝이 없는 경영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연 맡은 업무를 무리없이 잘 해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 때문이다.
"며칠 전에 서점에 가서 삼성 관련 책을 모조리 사 모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출근을 하면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큰 원칙과 틀을 갖고 접근하고 싶습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은 큰 걱정이지만 직원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자신 있습니다."
이씨의 홍보팀장 내정은 자신이나 삼성전자 모두에 큰 시험이자 기회다. 그는 지난 기자생활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운 마음이 드는 직업이 기자"라고 평했지만 "삼성의 대외 이미지를 관리하고 창조해 나가는 일은 또 다른 고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이윤정의 패션 엿보기]단정한 옷차림은 필드위 또하나의 에티켓
스포테인먼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골프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격렬하지 않고, 수명이 길고, 예절을 중시해 그런지 애호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봄은 겨울잠을 잔 많은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골프웨어의 수요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잘 어울리는 골프웨어는 골프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 마련이다.
올 봄 골프웨어의 경향은 핑크, 오렌지, 민트 등의 산뜻하고 경쾌하며 밝은 느낌의 색상이 주 색상이다. 꽃무늬, 체크, 줄무늬 등 여러 패턴이 믹스되어 나타나고 있고 여성적 취향이 풍기는 디테일이 유행하고 있다.
골프웨어를 고를 때 꼭 유념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에티켓이다.
골프는 유난히 예절을 따지는 스포츠다. 경기 플레이 규칙은 물론이고 복장에 대한 규칙도 엄격하다. 국내 대부분의 골프장은 입장객의 복장을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깃이 없는 티셔츠와 청바지·반바지 등의 착용은 금한다. 여성의 경우 어깨나 가슴이 심하게 파인 옷을 규제하기도 한다. 청바지는 작업복이지 결코 예복이 될 수 없고, 깃 없는 셔츠는 내복과 유사하다는 골프 본고장의 시각을 따른 것이다. 20세기 들어 골프웨어도 혁명을 겪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엔 골프웨어의 개념이 198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골프 역사는 1897년 영국인들이 원산 해변에 6홀의 골프장을 개장하면서 시작됐지만 일반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이후 많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대량공급 시대를 열었고 1990년대는 기존의 기능성 중심 골프웨어에 패션성이 가미됐다. 2000년대 들어선 골퍼의 저연령화 및 여성 골퍼의 증가에 영향받아 골프웨어의 저렴화와 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여성 골퍼의 확산은 골프웨어에 ‘패션성’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등장시켰다. 여성들이 남성 골프웨어의 80% 정도를 구입하다보니 골프웨어 시장에서 여성의 역할은 특히 중요해졌다. 또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시간적 여유, 신흥 부유층의 팽창으로 신흥 소비계층인 뉴서티(New Thirty)가 등장하면서 골프인구도 급팽창세다.
최근엔 합리성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의 증가로 캐주얼웨어와 골프웨어의 구분도 줄고 있다.
젊은 층은 전통적 골프웨어 대신 캐주얼웨어에서 골프복을 골라 입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은 보통 ‘캐포츠(캐릭터캐주얼+스포츠)’ 브랜드에서 색상이 뚜렷하고 그래픽이 독특한 자신만의 골프웨어를 즐긴다. 이런 옷들은 가격이 골프복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인데다 기능성과 트렌드도 반영하고 있어 평상시 재킷 안에 입으면 타운웨어로 입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단정한 골프웨어의 착용은 필수적이다. 단정하고 세련된 복장은 골프의 기본 에티켓인 동시에 자신의 경제적 능력, 교육수준, 사회적 지위, 세련미 등을 나타낼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자신에게 맞는 골프웨어로 필드의 봄을 만끽해보자.
박세리 "이번엔 꼭…”
박세리는 5일 밤(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 스파골프코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미켈롭울트라오픈은 박세리가 지난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LPGA 투어 데뷔 7년만에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개인통산 22승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채운 뜻깊은 대회.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샷을 날려 다시 한번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지난 2일 끝난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에서 컷오프의 수모를 당한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따낸 뒤 목표 상실에 따른 허무감에서 슬럼프가 시작됐다”며 “아버지(박준철)와 한달 넘게 훈련하면서 심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전해왔다.
그리고 LPGA 투어에서 오로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을 경쟁자로 여기던 박세리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톰 크리비 전담 코치에 의한 스윙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만큼 부담없는 샷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박세리가 영원한 스승(박준철)과 전담 코치(톰 크리비)의 도움으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골프여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용모 기자
아는만큼 보이고 본만큼 만들어낸다 [서울경제신문 2005-05-03 17:30:50]
그러나 막상 그 프로그램의 윤곽을 파악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기대감이 사라져버렸다. 그 이유는 직원들이 짜놓은 여행의 콘텐츠가 전혀 색다른 체험도, 수준 높은 문화적 가치를 향유할 여유도 없는 밋밋한 일정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비용을 들여서 회사 재원을 낭비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율과 권한이 주어졌을 때 최고 수준의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이를 응용하고 접목해 결국에는 회사의 발전과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쉬운 예로 젊은 친구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특급 호텔 스위트 룸에 숙박해 질 높은 서비스를 체험해본다거나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이 있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꼭 챙겨 듣고 오라는 얘기다. 그저 뻔하고 값싼 프로그램으로 시간만 보내는 것이 오히려 회사 비용을 더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값비싼 경험을 했다면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씽크 탱크(Think-Tank)’를 만들고 개인의 역량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결집시켜야 함을 주문한다. 간단히 말하면 나는 ‘아는 만큼 보고(생각하고), 본만큼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서비스 투어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보고 오는’ 관광 차원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특별한 체험을 ‘겪는’ 관광으로 일반적인 해외 서비스 쇼핑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회의 다양해진 소비욕구, 늘어난 매체를 통해 얻는 수많은 정보들이 고객들로 하여금 가지고 싶은 물건의 종류와 체험해보고 싶은 서비스의 기대수준을 높였기 때문에 생겨난 ‘뉴 트렌드(New-Trend)’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중국으로 저렴한 의료시술을 받으러 가고 주말에 호주로 골프 투어를 떠나며, 방학 동안 필리핀에서 다이빙 라이선스를 따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고객에게는 좋은 일이나 국내 기업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가까운 미래다.
내가 굳이 서두에서 젊은 직원들을 나무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견실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 교육을 체험하는 기회를 악착같이 잡으라는 말이다. 이러한 경험 없이는 놀랄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도 고객의 높은 기대심리에도 점점 무감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아는 만큼 보고, 본 만큼 만들어낸다’를 강조하고 싶다.
[윤은기의 골프경영학] 회원 공 찾아주는 게 먼저다 [매경이코노미 2005-05-03 18:53:01]
골프장은 고도의 인적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고객만족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방적인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중요한 해결책으로 서비스 받는 고객에게 주인의 역할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마이다스 컨트리 클럽은 4명 중 한 명에게 에티켓 리더의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캐디 백에 에티켓 리더라는 리본까지 달아준다.
‘오늘은 손님께서 에티켓 리더이십니다. 진행이나 매너 등을 잘 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티켓 리더는 회원이거나 구력이 오래된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 이렇게 하면 에티켓 리더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를 소화해내는 명문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은 대회기간 중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그리고 우정힐스는 대회가 끝난 후 똑같은 코스조건을 유지해서 회원들에게 서비스한다. 세계적인 프로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회원의 말을 들어보니 한 마디로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느꼈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주인의식을 가진 충성고객, 적대적인 감정을 지닌 고객, 비판적인 고객, 까다로운 고객, 방관자적인 고객 등 여러 유형이 있게 마련이다.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무언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일일 사장 체험을 시키거나 주니어 보드를 통한 이사회 체험을 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에게 일일 지점장, 홍보대사 등의 임무를 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특히 까다로운 고객, 비판적인 고객 그리고 아웃사이더 같은 고객에게는 주인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면 부정적 태도가 긍정적 태도로 바뀌게 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서비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새로운 해결책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고객의식을 주인의식으로 바꿔라’ 이것이 역발상의 서비스 전략이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
[Special Report] 접대문화 확 바뀌었다 [매경이코노미 2005-05-03 18:58:01]
4년 전쯤 일이다. 한 미국 투자회사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직원이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다. 내용이 공개돼 이 직원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쨌든 한국 접대문화가 얼마나 왜곡됐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였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는 40대 이 모 차장. 그 역시 변화된 접대문화를 실감한다고 했다.
“몇 해전까지만해도 기자들과 폭탄주를 돌리며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셨어요.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였죠. 지금은 술들을 잘 안 해요. 권하는 제가 더 무색할 정도예요.” 술을 먹어도 폭탄주 대신 와인 몇 잔이 전부라고 했다. 젊은 기자와의 만남일수록 술자리는 더 간소해진다.
대관업무를 수행하는 재벌그룹 A부장 얘기도 비슷하다. 1차로 저녁 식사 겸 술자리를 갖는다. 그 뒤 ‘2차’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이 관례였다고.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카페로 가 맥주 한 두 잔을 더 마시는데 그친다. 아쉬워하는(?)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받아들인다는 게 그의 얘기다.
■ 삼성 이건희 회장 ‘폭탄주 금지령’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폭탄주를 싫어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 이재용 상무의 아이디어로 벌써 3년째 ‘폭탄주 금지령’이 떨어졌다. 내부지침이기는하나 외부인사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건희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폭탄주 대신 마시라”며 와인을 선물하기도 했다.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도 지난해부터 폭탄주와 접대골프, 고급 유흥주점 출입을 금지시켰다. 경비절감 노력에서 출발했다고 하지만 접대문화를 바꾸는데 공헌이 컸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접대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최근 채용정보 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965명에게 물어봤다. ‘계약성사나 관계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고작 4.5%. 나머지는 모두 부정적이었다. ‘굳이 접대가 아니어도 계약성사나 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은 많다’는 응답이 35.8%나 됐다.
접대문화가 달라진 데는 두가지 정책이 계기가 됐다.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특별방지법 시행이다.
접대비 실명제는 시행초기부터 논란이 많았다. 경제가 좋지 않은데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서였다. 하지만 접대문화 개선이라는 과실은 확실히 얻은 셈이다.
접대비조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법인은 지출목적이 접대비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영수증 뒷면에 접대자와 접대상대방, 접대 목적까지 기록해야 했다. 공무원이든 누구든 접대 받는 사람이 신분을 노출시키는데 달가워할 리 없었다. 세금으로 접대 관행에 칼을 댔고, 실제로 접대비 실명제 뒤 고액 호화사치성 접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전 국세청장은 3월 퇴임 기자회견에서 “갈등이 많았지만 접대문화를 건전하게 바꿨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공이 컸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 접대비 실명제 결정적 영향 ■
성매매특별방지법 영향도 컸다. 요즘 2차, 3차로 무리하다간 돈을 떠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된다. 기업이나 대접받는 쪽이나 모두 성접대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클린카드를 도입하는 공공기업이 늘었다는 게 단적인 예다.
클린카드는 룸살롱, 요정, 나이트클럽 등 향락업소에서는 승인이 거부되는 카드다. 한전, 조폐공사, 도로공사, 한국전산원,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농협 등이 가입했는데, 그 수가 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향락접대나 골프접대가 친밀감을 높이는데 좋다고 믿는 이들이 많아서다. 대기업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송 모 과장은 “다양한 접대방식이 동원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폭탄주 문화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편법들이 이용되기도 한다고.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접대했다면 50만원 한도로 영수증을 나누는 것이다. 백화점 상품권을 대량구매 해 현금으로 바꿔주건, 접대 상대방을 허위 기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세무조사까지는 안하겠거니 믿고, 50만원 이상도 적잖이 쓴다”고도 귀띔했다.
성접대의 경우 국내에서는 줄었지만 국외에서는 여전하다. 아직도 동남아 섹스산업의 주고객이 ‘한국남성’이라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명순영 / 염지현 / 이용현 기자]
[한희원의 신바람 골프] 피지컬 볼로 스윙 연습을 [서울경제신문 2005-05-03 19:37:29] <밸런스 유지하기>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튼튼한 하체, 긍정적인 마인드, 리듬과 템포 등등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요.
다들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Balance) 같아요. 균형감각 말이죠. 지금은 ‘난 모른다’며 제 남편에게 저를 맡기고 한 발 물러서 계시지만 어릴 적 스승으로 매사 관여하셨던 제 아버지께서 강조하시는 거죠.
골프에서 밸런스란 쉽게 말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골프 스윙을 할 수 있는 감각입니다. 작은 공 같은 것 위에 널판지를 놓고 그 위에 올라 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풀 스윙을 해낼 만한 감각이 있다면 그 골퍼의 스윙은 완벽하다고 봐도 됩니다.
저를 비롯해 LPGA투어 선수들은 피지컬 볼(Physical Ball)이라는 것을 어디 곳을 가든 가지고 다닙니다. 좀 작은 사이즈인데 그 볼 위에 무릎으로 올라서서 스윙 연습을 한답니다. 물론 다른 운동도 하지만 균형감을 기르는 데는 최고죠.
여러분도 피지컬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옷이나 이불 등을 가벼운 가방에 넣어 사용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볼 위에 올라서서 넘어지지 않으면 성공이고요, 그 다음 양 팔을 펴고 다음은 앞으로 뻗고 그리고 백스윙부터 풀스윙까지 차례로 연습을 하는 거지요. 하체를 고정시킨 채 스윙하는 습관도 들일 수 있어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한번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놀이 삼아 해도 좋을 거에요.
피지컬 볼을 구하지 못하셨으면 뭔가 움직이는 것 위에 올라서서 하셔도 돼요. 조심 조심하시구요.
피지컬 볼은 또 다른 체력 운동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제가 체력 훈련하는 사진 보이시죠? 등을 볼에 대고 다리를 90도 각도로 굽혀 자세를 잡은 뒤 팔 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복근과 대퇴부 근력도 강해지고요, 물론 팔 운동도 되죠.
볼이 움직이면 큰 일이니 자세를 잘 잡는 게 중요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소동기의 골프이야기] 호랑이와 토끼 [주간한국 2005-05-03 19:57:14]
본래 골프는 오늘날과 같은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니라 매치플레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핸디캡이라는 제도가 정착되기 아주 오래 전 영국에서는 초보 골퍼와 프로급 골퍼가 매치플레이를 하는 경우 핸디캡 대신에 초보는 30내지 50 야드 전방에서 티샷을 하게 함으로써 형평을 유지하려 했다.
그렇지만 서툰 골퍼가 토끼 뜀 하듯 조금씩 그린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이에 뒤에서 티샷한 능숙한 골퍼는 마치 호랑이가 토끼를 잡아먹듯 순식간에 초보를 앞질렀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초보 골퍼가 티샷하는 곳을 래빗 티, 프로급 캡퍼가 티샷하는 곳을 타이거 티라고 부른다.
이런 까닭에 영국의 골프만화에는 호랑이와 토끼가 자주 등장하고, 골프 기술서에서는 “토끼가 호랑이가 되기 위해서는” 또는 “토끼에서 호랑이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표현을 많이 볼 수 있다.
골프장 한 개의 홀은 크게 티잉그라운드, 스루더그린, 해저드, 퍼팅그린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골프규칙에는 티잉그라운드에 대해 ‘플레이할 홀의 출발장소를 말한다. 2개 티 마크의 외측을 경계로 전면과 측면이 한정되며 측면의 길이가 2클럽 길이인 장방형 구역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과는 달리 보통 티잉그라운드를 3분하여 레이디 티, 레귤러 티, 챔피언 티라고 부르거나 레드 티, 화이트 티, 블랙 티라고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요즘 새로 만든 골프장들에 가보면 티잉그라운드가 여러 곳에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핸디캡을 대신하였던 티잉그라운드의 나눔이 핸디캡 제도가 정착된 오늘날에 와서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티잉그라운드는 19세기말까지만 해도 전략적 요소로 취급되지 않았다. 1900년대에 들어서야 골프장 설계가들이 형태적 측면에서 티잉그라운드의 새로운 시대를 펼치기 시작했다. 티잉그라운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로버트 트렌트 죤스라는 설계가에 의해서 급격히 변신했다.
그는 페어웨이 한 가운데 있는 함정들이 롱히터들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에서 벗어나 오히려 극히 일부의 고도 기술을 가진 골퍼들에게만 효험을 발휘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러한 장치들이 모든 수준의 골퍼들에게 동일한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티잉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그 후 골프장 설계가들은 위치를 여러 곳으로 하거나 모습을 다양화 시켜 기술수준이 천차만별인 모든 골퍼들이 한결 같은 도전심을 가질 수 있도록 티잉그라운드를 더욱 변형ㆍ발전 시켰다.
[얼짱프로] 한설희의 골프즐기기
이번 회에는 벙커샷 두번째로 내리막 경사의 벙커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평지의 벙커샷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샷이기도 합니다.
어드레스
① 내리막 경사의 각도대로 몸의 선을 맞추어 선다. ② 체중은 경사의 각에 따라 다르나 왼발에 60~70% 정도로 놓아준다. ③ 공의 위치는 중앙보다 오른쪽에 위치하게 한다. ④ 몸은 오픈하고 클럽 페이스는 핀 방향을 보도록 한다. (저절로 페이스 오픈을 할 수 있다) ⑤ 몸의 움직임을 막기위해 평소보다 스탠스는 약간 넓게, 무릎은 약간 더 구부린다. ⑥ 무릎을 더 구부림으로 그립 역시 1인치 정도 짧게 잡아준다.
스윙
① 스윙은 OUT에서 IN으로 평지와 동일하게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내리막 라이이므로 클럽이 지면을 낮게 쓸고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② 임팩트를 강하게 하지말고, 모래를 퍼올리듯이 부드럽게 스윙한다. ③ 스윙시 하체의 움직임이 작아야 한다.
사진=김지곤 기자 장소협조=올림픽CC 올림픽콜로세움 소속 hansh0717@hanmail.net
'아름다운 손길' 프로암골프
참가자들은 2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 일시=5월 28일 ◇ 장소=레이크사이드CC ※ 문의=(02)6201―2251~2
■ 주최 : 미래의동반자재단 ■ 후원 : 매일경제신문사 ■ 협찬 : 다임러크라이슬러 두산중공업 신세계 LG전자 GE코리아 한국암웨이
신문·피자 배달…골프 레슨…페트로빅 "17년 기다렸다" [중앙일보 2005-05-03 07:06:28]
그는 "우승할 날이 꼭 오리라는 신념을 갖고 살았다"면서 "1.2m짜리 우승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데 12분은 걸린 것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페트로빅은 하트퍼드 대학에서 제리 캘리, 페트릭 시한 등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1988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프로 진출을 선언했으나 5년간 별 성과가 없었다. PGA 투어 진출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가면서 93년엔 스폰서마저 끊겨 빈털터리가 됐다. 골프채를 놓을 수 없어 YMCA에서 잠시 어린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쳤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5년간 피자가게 바닥도 닦고 설거지도 했다. 그러다 98년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필드로 나왔다. 4년이 지난 2002년 PGA 투어 카드를 얻었고 또 3년이 지나 골프 빅리그의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우승 상금은 99만달러(약 10억원). 투어 참가를 위해 12시간씩 운전하며 이동하는 힘들고 배고픈 여정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그는 13언더파로 연장에 돌입해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를 한 제임스 드리스콜(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 레전드 골프장에서 끝난 LPGA 투어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 챔피언십에서는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26.미국.사진)가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대학시절 로레나 오초아(24.멕시코)와 라이벌이었던 그는 프로 전향 후 오초아에게 밀려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황금 골프용품 는다 수백만원대 퍼터·아이언 등 잇단 출시
지난해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골프용품업계가 올들어 판매상승을 기대했지만 골프시즌에 돌입하면서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울상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대목이 경기에 덜 민감한 일부 부유층을 겨냥한 ‘타깃 마게팅’으로 ‘황금(보석)용품’ 출시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최근 판매부진으로 골프용품샵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중소용품업체들의 경영상태도 최악에 달하면서 도산직전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중견용품 수입상인 P사는 직원들이 수금한 돈 7,000만원을 들고 줄행랑 치는 사건도 있었다.
사정이 이쯤되자 용품업체들은 ‘박리다매(薄利多賣)’ 보다는 적게 팔아 이익을 많이 남기는 ‘후리소매(厚利小賣)’의 생존 전략을 꾀하는 곳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황금 마케팅’을 통한 고가판매 전략이다.
브릴랜드시계는 퍼터 헤드를 모두 텅스텐으로 제작하고 천연 다이아몬드를 박은 타오트 텅스텐 퍼터를 올해 내놓았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18K 금으로 헤드를 장식했고, 가격은 다이아몬드 장식에 따라 280만원부터 무려 3,200만원까지 고가로 책정됐다.
퍼트 하나가 고급 승용차 가격을 웃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 고가 퍼트를 찾는 골퍼들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모백화점 명품코너에서 특설 판매장을 설치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코오롱 엘로드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제작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헤드에 장식한 명품 클럽세트를 선보였다.
원제품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박혀 있지만 고객이 원할 경우 생일에 맞춰 탄생석(4월 다이아몬드, 5월 에머랄드, 6월 진주)을 교체해 준다. 남성용 300세트와 여성용 100세트만 한정 판매해 희소 가치에도 신경을 썼다. 아이언 세트 가격이 400만원을 웃돈다.
골프용품의 황금화 현상은 골프 티(tee)까지 번졌다. 골프티 제조업체인 골프퍼스트는 ‘마이다스 티’를 출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골프티는 순금 2.8돈쭝으로 만들어졌으며 세트당 가격은 34만8,000원에 달한다. 세트는 황금으로 된 티 1개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 티 2개, 볼 마커가 한 묶음으로 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골퍼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다”며 흡족해 했다. 또 “이 제품은 오는 5일부터 최경주, 프레드 커플스 등이 출전하는 SK텔레콤대회 시타 티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예전의 경우 특정층의 선물용 등으로 비밀리에 유통되던 ‘황금 골프용품’이 공개시장으로 떳떳하게 모습을 내미는 세상을 맞고 있다.
용품업체의 또다른 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장 상황이라면 용품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황금 마케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정동철 기자 ball@sportshankook.co.kr
`인해전술` 은 더이상 안통한다? 코리안골퍼 헝그리정신 등 결여…올 우승자 全無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
최경주, "손바닥 그립이 장타 비결" [매일경제 2005-05-03 14:53:01]
최경주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과 스윙 템포가 천차만별"이라며 "특히 그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새 잡기'와 '물에 젖은 솜 쥐기', '엎드려 뻗쳐' 이론을 그립에 응용했다.
최경주는 힘을 빼고 골프채를 잡아야 하며 그립과 손바닥 사이에 공간이 없이 견고해야 힘이 클럽에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워 그립의 핵심이다.
손바닥 안에 잡힌 참새가 다치지 않으면서 날아 가지 못하게 약하게 잡는 것이 '참새잡기 그립'이다. 물에 젖은 솜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힘을 빼고 잡아야 한다는 것이 '물에 젖은 솜 쥐기 그립'이다.
최경주는 또 "엎드려 뻗쳐를 할 때 손가락을 세워서 하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하는 것이 편하지 않으냐"며 "골프 클럽에 힘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으로 땅을 짚듯 견고하게 그립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윙 템포는 '계단 오르내리기'에 비유했다. 두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일정한 보폭으로 걷거나 또박또박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결같이 유지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스윙 템포라는 것.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 골프'로 유명한 커플스는 "그립의 압력을 간과하는 것이 아마추어들의 가장 큰 실수"라며 "부드럽고도 견고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그립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최근 부진에 대해 "2개월만 기다려 달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3개월 내 우승 선물을 약속했다. SK텔레콤오픈은 5일부터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다.
[신익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