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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한서영 해금 독주회 -嘯絃(소현)- | |
- The Whistling of the Wind (바람의 속삭임) -
공연일시: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티켓: 전석 1만원 티켓예매: www.interpark.com (공연/영화/스포츠 검색창에서 한서영으로 검색하세요)
(공연문의) 010-9448-5278
연주곡목
<염양춘, 편1, 2> 해금/ 한서영 생황/ 강영근 <서용석류 해금산조> 해금/ 한서영 장구/ 김청만
<비(悲)> (작곡: 김영재) 해금/ 한서영 장구/ 권주영
<해금으로 듣는 쑥대머리> 해금/ 한서영 북/ 김청만
<서낭당> (초연, 작곡: 이준호) 해금/ 한서영 장구/ 권주영
모시는글
다섯 번째 독주회를 준비하며
공명이 잘 된 소리는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아름다운 소리는 공명을 일으키고 주위를 밝게 하며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소리, 그 소리를 얻고자 무던히 애써 왔습니다.
스무 해 넘게 해금과 함께 하고 있지만, 언제나 무대는 두려움과 떨림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대는 저에게 또 다른 설레임과 기다림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두려움과 아쉬움을 느낀다고 하고, 누군가는 취미나 운동 등에 마음을 붙이려고 하는데, 해금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마주앉아 세월을 보내온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해금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쇠는 쇠로 다듬어지고 사람은 이웃의 얼굴로 다듬어진다"는 잠언이 있습니다. 그 동안 내 것만 소중하게 여기고 앞만 보며 달려온 것 같습니다. 요즈음 사람과 어울리고 서로 나누는 삶이 진정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음악도 결국에는 사람 속에 있어야 하고 그 속에서 제 음악도 커갑니다. 해금과 함께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고 평화롭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천십년 푸른 오월에
한서영
연주자 프로필
해금 / 한서영 (韓瑞瑩)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졸업 추계예대, 이화여대 강사 역임 경기도립국악단 상임단원 역임 제1회 해금 독주회 (국립국악원 주최 제369회 화요상설, 2002년) 제2회 해금 독주회 (상설무대 우리소리, 2008년) 제3회 해금 독주회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8년) 제4회 해금 독주회 (서울남산국악당, 2009년) KBS 국악한마당 출연 (2008년) (사)한국산조학회 주최 제8회 산조축제 및 학술대회 해금 독주 (2008년) KBS 국악관현악단 제181회 정기연주회 ‘미래의명인뎐’ 협연 (2009년)
(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박사 단국대학교 강사 잉어질소리 회원
장구(산조) / 김청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후보 사단법인 새울전통타악진흥회 이사장
생황 / 강영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장구 / 권주영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사단법인 새울전통타악진흥회 총무
곡목해설
<자진한잎 중 염양춘, 편Ⅰ·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예술성악곡인 가곡에서 파생한 자진한잎은 가곡 중 우조두거, 변조두거, 계면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을 관악곡으로 변주한 악곡으로서 가곡 반주 음악에서 현악기를 빼고 아쟁을 넣으며, 세피리 대신 음량이 큰 향피리를 쓰고, 대금은 치켜 분다. 여섯 곡을 모두 연주하는 것을 가리켜 자진한잎 또는 경풍년이라고 하며 따로 경풍년, 염양춘, 수룡음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염양춘(艶陽春)은 계면두거의 반주곡을 편곡한 것으로 궁중 연회에 주로 사용된 까닭에 거상악(擧床樂)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가락이나 리듬이 시원하고 명쾌하여 피리 독주곡으로 유명하다. 수룡음(水龍吟)은 농(弄), 계락(界樂), 편(編Ⅰ), 편Ⅱ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여음과 5장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편(編)에서는 한 장단 열박으로 빨라진다. 오늘은 염양춘과 편Ⅰ·Ⅱ로 새롭게 구성하여 해금과 생황의 이중주로 연주하는데, 생황가락에 해금가락을 더하고 속도에 변화를 주어 정악을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서용석류 해금산조>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서용석 대금 명인이 자신이 체득한 풍부한 남도 선율을 바탕으로 1988년부터 구성하기 시작하여 1989년에 완성한 산조로 계면조와 드렁조가 주류를 이룬다. 진계면조라도 선율에 억지 표현이 없고 남도계면조의 선율 전개가 자연스럽고 평온한 가운데 깊은 슬픔이 담겨 있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대금산조나 아쟁산조의 느낌을 주지만 동일한 가락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순으로 연주한다.
<비(悲)> 영남, 호남, 서도 지방의 민속음악 중에서 슬픈 가락만을 뽑아서 엇모리장단에 맞추어 작곡한 이 곡은 대체로 슬프고 한스러운 느낌을 준다. 무장단의 도입부에서 경상도 메나리조의 가락으로 즉흥적으로 연주를 시작하여 남도 계면조의 슬픈 가락을 연주한 뒤 다시 메나리조의 주제로 되돌아온다. 이어서 서도지방의 수심가조의 애틋한 가락을 연주한 후에, 무장단의 애련한 주제선율로 곡을 맺는다. 1982년에 작곡되었지만 지금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해금으로 듣는 쑥대머리>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 중의 가장 유명한 대목 중의 하나로서 춘향이 옥중에서 이 도령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오늘은 해금으로 연주를 시도한다. 판소리 명창들에 의하여 귀에 익숙해진 가락을 어떻게 해금으로 살려낼 수 있을 지 눈여겨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낭당> 어릴 적 살던 시골 마을에는 서낭당이 있었다. 이곳을 지날 때는 그 위에 돌 세 개를 얹고 세 번 절을 한 다음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고 하였다. 오며가며 액운을 멀리하고 복을 빌던 우리네 이웃들의 기도터, 그 순박한 느낌을 살려 작곡하였다. 자진타령과 동살풀이의 전통 장단을 활용하였다. 위촉 작곡된 곡으로서 오늘 초연한다.
공연장안내
주소: 서울시 중구 필동2가 84-1 남산골한옥마을내 서울남산국악당 네비게이션: <남산골 한옥마을> 또는 <서울남산국악당>으로 검색하세요.
홈페이지 http://www.sejongpac.or.kr/sngad/ 공연 및 행사관련 문의 Tel: (02) 2261-0515 E-mail: yykim@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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