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인물과 자연인 나의 결합!
참 힘드네요. 분명 극중 인물에서 자연인 나의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대에서 표출하기가 이리 힘든 것인지...
그래도 될때까지 해야겠죠.
그리고 지금 우선적으로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는 대화감이 없다는 거에요.
대화감이 살기 위해서는 상대의 대사를 들어야겠죠.
상대의 대사를 듣고 자극을 느껴야 나의 감정이 나온답니다.
만약 상대로부터 받은 자극이 약할 때는 같이 약해지지 말고 랑그의 영역(기호적 영역)에서 연기를 해 자극을 끌어 올려줘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의지와 정서를 담은 빠롤의 영역으로 넘어가야겠죠.
모든 대사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
그 이유와 목적을 찾아야 대사의 맛이 산다.
이유와 목적이 없으면 그저 글만 읽는 작위적인 연기가 되는거죠.
텍스트와 서브텍스트!
텍스트 - 문자 그대로의 것. 문자적 말로 나오는 대사, 즉 인물의 심리를 곧이곧대로 드러내는 것
서브텍스트 - 말의 분위기, 뉘앙스, 말의 이유와 목적, 즉 본마음은 숨기고 대사에는 흔적만 남기는 것
노유식의 대사를 예로 들어보자면
슬기가 차만재와 장세희를 제압하고 차이슬, 진서미, 노유식, 박복희, 김슬기가 거실에 있는 씬에서
'전 해놔야 될 것도 좀 있어서'를 단순히 텍스트 측면에서 보면 그냥 할일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서브텍스트는 그 장면을 모면하고 싶은 마음인 겁니다.
우리가 연기를 한다는 것은 서브텍스트를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대사마다 서브텍스트를 찾아 나의 내면과 결합을 한다면 정말 맛깔나는 연기가 될거에요.
제가 힘이 못되서 죄송하지만 우리 힘내요~~ 아자아자 빠샤!!
첫댓글 역시... 조연출의 글이 삼빡하다는~~~
글에 드러나지 않은 숨겨지거나 가려진 내용을 잘 가려내 보시길~
꿈, 견디기 힘든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장세희의 근본적인 속성과 needs를 잊지 않아야 겠네요.. 전 세세히 살피지는 못했지만 장세희 캐릭터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에 현재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체화시킨 후 다음 단계로 곧 진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