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Life의 기사중에 스크랩 한것 중 록키 마운틴에 대한
설명된 기사(묻고 답하기)가 있어서 스크랩 해놨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라 카페에 올립니다^^ 당연히 발췌한 것이지요^^
록키마운틴의 상징은 캐나다에서 Hand-Built로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하드테일 개발은 멈췄고 풀서스펜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록키마운틴이 라이딩 스타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각인시켰다. 캐논데일과의 분쟁을 유머로 넘긴 록키마운틴의 일화도 흥밋거리
록키마운틴 바이시클의 인터내셔널 세일즈를 담당하는 에드워드 라이트씨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며 록키마운틴에 입사하기를 희망했고, 졸업 후 원하던
록키마운틴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 행운아다. 록키마운틴 본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의류업체 헨리 헨센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출근하는
그는 스위치를 타며 에픽 라이딩을 즐긴다.
록키마운틴은 hand Made가 아니라 Hand-Built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작은 부분을 하나하나 모아 완성된 프레임으로 만드는데, 손으로 직접 없던 것에서부터
작은 걸 모아 자전거 하나를 만드니까 Hand Built가 더 적합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용어(Hand Made)는 공업적인 느낌이 드는 편이지요.
캐나다의 환경 정책이 엄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레임을 제조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모든 부분에서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페인팅도 중요한데요, 도색할 때 전압을 걸어서 작업하면 입자가 프레임에 달라붙습니다.
이때 프레임에 칠해지지 않은 페인트는 진공으로 빨아들여서 재활용합니다.
전기를 많이 쓰고 용접도 많이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포장박스도 재활용품을 써 환경문제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대만에서 OEM 생산을 하는 업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하는 일에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산악자전거가 밴쿠버에서 만들어졌고 록키마운틴은 North Shore 산악에 인접한
밴쿠버에서 만들어진 캐나디언 Hand-Built 이기 때문.
생산공장이 중국이나 대만으로 간다면 우리 브랜드의 명성을 잃게 될겁니다.
밴쿠버의 노스쇼어를 본다면, 또는 록키마운틴의 직원들이 모두 자전거 라이더라는 걸
본다면 록키마운틴이 다른 데로 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고품질을 위한 수제작이어서 비싼 인건비 때문에 값이 좀 높아지는 건 소비자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록키마운틴은 자전거에 관한
록키마운틴만의 문화와 철학이 있습니다.
새로운 자전거가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R&D는 ADT(Advanced Design Team)에서 시작합니다.
이 최고의 팀은 우리 직원은 물론이고 도매업자(distributor),
고객, 숍 주인 등 외부인도 포함됩니다.
그들로부터의 정보가 R&D, 세일즈, 마케팅 등 내부에 반영됩니다.
어떠한 새 자전거를 만들어야 하고 어떤 기능을 가져야 하는지 파악합니다.
원하는 바가 XC 자전거라면 무게를 중시할 것이고, 80mm 트래블에 에어쇽을 쓰고
이스턴 튜브를 사용할 것 등이죠. 아니면 21파운드(9.53kg)의
Scandium Bike를 원하는 것이든지요.
사각형 튜브나 다른 모양의 튜브를 원할 수도 있지요.
R&D가 그런 정보를 받아서 도슨과 찰스가 자전거를 디자인하죠.
도면을 그리고 마케팅 가능성을 테스트합니다.
왜냐하면 R&D에서는 실질적으로 제작해서 판매하기 힘든 디자인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고객이 원하지 않는 자전거 말이에요.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컴퓨터로 설계를 합니다.
프레임의 타이어 클리어런스, 포크 클리어런스까지 체크해서 완벽한 설계를 마칩니다.
품질관리부에서 설계한 자전거의 안정성을 가늠해본 후 실험이 다 끝나면
CNC 머신을 프로그램 해서 프로토타입 자전거를 12-15대 제작합니다.
레이서는 물론 여기서 일하는 전 직원이 테스트요원이 됩니다.
천천히도 달려보고 레이싱도 해보고 다양하게 라이딩해보죠.
프로토타입 자전거를 6개월간 테스트 해보고 자전거에 아무 이상이 없고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색상을 정하고 그래픽을 만듭니다.
그리고 나서 Hand Built 하게 되는 겁니다. 이게 기본적인 제작 과정입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하면 노스쇼어 스타일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합니다. 굉장히 과격한 라이딩
스타일인데 최근에도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최근의 경향은 비교적 짧은 트래블의 자전거입니다.
5-6인치 정도지요. 페달링이 잘 되면서 다운힐이 상당히 커버되는 스타일입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많은 라이더들이 Epic(서사시 같이 큰 스케일의 라이딩) 스타일의
라이딩을 하는데 4-6시간 동안 높은 산의 험로를 달리는 겁니다.
험한 길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트래블이 필요하지만 오르막도 많이 올라가죠.
그래서 페달링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게 최근의 트랜드예요.
록키마운틴의 모델로 치자면 스위치 SL이 두 조건을 모두 갖춘 자전거죠.
4인치 트래블의 ETSX 시리즈는 조금 다른데, 젊은 레이서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록키산맥을 가로질러서 12일 정도씩 달리기도 하죠.
또 브리티시 콜럼비아의 바이크파크는 정말 굉장합니다.
하루 종일 신나게 다운힐해도 될 정도예요.
그래서 RMX와 같은 과격한 스타일의 자전거도 인기가 높습니다.
전형적인 노스쇼어 스타일이죠.
록키마운틴의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 풀서스펜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앞으로의 생산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록키마운틴은 풀서스펜션 자전거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하드테일 자전거의 수요는 늘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드테일 자전거는
소비자에게 가격상의 이점이 있죠.
풀서스펜션은 자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적정한 가격대의 입문용 하드테일 자전거라면 풀서스펜션보다 값이 더 저렴하죠.
XC 레이싱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버텍스 70이 이 범주에 들겠죠.
하지만 버텍스 50정도부터는 점차 사라지리라고 봅니다.
소비자가격이 캐나다 달러로 2000달러(약180만원)가 넘어가면 소비자들은
하드테일보다 풀서스펜션을 살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하드테일 자전거는 설계하지 않습니다.
풀서스펜션 자전거를 더 많이 설계하고 생산할 예정입니다.
풀서스펜션 자전거를 더 만드는 건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입니다.
록키마운틴은 특별한 점이 있어서 소비자가 원한다고 생각해요.
용접한 사람의 이름, 휠-빌딩한 사람의 이름이 서명으로 남아 있고,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미 어디의 소비자든지, 돈을 얼마를 쓰든 정말 특별한 걸 원하는 사람이
록키마운틴을 사면서 뭔가 특별한 걸 손에 넣었다는 만족감을 얻습니다.
라이딩을 나서면 트렉이나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를 많이
보게 되지만 록키마운틴은 수가 적고
남과는 다른 소수만이 가진 걸 소유했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뭔가 특별한 자전거말이에요.
록키마운틴의 경쟁사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가장 큰 경쟁자요?
그건 정하기 어려운데, 큰 브랜드를 보자면 스페셜라이즈드죠.
멋진 자전거를 많이 만듭니다. 반대로 작은 규모의 브랜드는 인텐스라고 할 수 있어요.
하드코어한 멋진 자전거를 만들어요.
인텐스는 록키마운틴보다 작은 브랜드지만 더 고가의 자전거를 만듭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스페셜라이즈드와 인텐스의 중간쯤 되는 규모의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직접적으로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1998년에 프리라이드 캠페인을 벌일 때 록키마운틴에 프리라이드 팀이 있었어요.
시합에 나가는 게 아니라 그저 즐기는 팀이었죠.
시합에 나가지 않고 고객과 교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6인치 트래블의 프리라이드 자전거로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처럼
파이프를 타는 종목도 있었어요. MTB에는 XC레이스와 다운힐만 있었지
그런 중간 종목은 전혀 없었어요.
우리는 잡지에 실릴 록키마운틴 프리라이드 팀 광고를 만들었죠.
시합에서는 못 보지만 산에서는 볼 수 있는 팀이라는 내용으로요.
그런데 당시 캐논데일이 프리라이드 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썼는데, 우리에게 공문을 보내서
더 이상 프리라이드라는 용어를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계속 쓰면 고소하겠다고요. 캐논데일은 큰 회사잖아요. 우리는 작은 회사라
캐논데일 만큼의 자금력이 없었습니다.
법정에 가게 되면 변호사도 캐논데일이 더 많이 고용할 것이 틀림없었죠.
그래서 우리는 광고 대신에 그 공문을 이용했는데 질문을 몇 개 담은 것이었습니다.
캐논데일이라고는 안 적고 관계자 분께 라고만 적은 다음에 그렇다면 프리라이드 대신에
어떤 용어를 써야하는가?
프리윌리(영화제목)?, 프리런치(lunch)?
아무튼 프리로 시작하는 그런 단어요. 편지 맨 아래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
사진을 넣었는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죠.
머리 모양을 아프로 스타일로 퍼머를 한 뒤 A를 제거한 채 프리라이더와 발음이
비슷한 프로라이더(frorider)라는 단어와 로고를 사용했거든요.
사람들이 보고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궁금해 했고 어느
MTB 잡지에서 무료로 광고를 실어주겠다고 했어요.
광고내용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캐논데일에서 다시 편지를 보내서는 좋다.
앞으로 프리라이드라는 용어를 써도 좋다고 하더군요.
6년 전 이야기인데 저희는 여전히 프로라이더라는 단어와 로고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록키마운틴의 주 소비자층은 어떻게 됩니까?
25-45세의 연령대로 하이엔드 품질을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소득이 평균보다 높은 사람들이죠.
또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자전거의 가치를 아는
하드코어 라이더들이 포함됩니다.
지역에 따라 좀 다를 수도 있는데, 여기 밴쿠버에서는 RMX나 스위치 같은 걸
사는 아주 하드코어 라이더인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29-45세로 BMW나 벤츠를 소유한, 더 여유 있고 나이가 많은 계층이에요.
ETSX나 엘리먼트 같은 XC용 자전거를 많이 구매합니다.
시장에 따라 소비층이 달라지는 것이죠.
유럽에서는 2년 연속으로 ETSX 시리즈가 많이 팔렸습니다.
그래서 2005년에는 ETSX 시리즈의 모델을 다양화하고 생산도 늘릴 예정입니다.
(내용)
1978년 밴쿠버의 한 자전거 숍에서 일하던 몇 명의 청년들이
니시키의 로드 바이크에 폭 넓은 타이어를 끼우고 썸 시프터를 달아 만든 개조
산악자전거를 경험한 것이 록키마운틴 설립의 예고였다.
3년이 지난 1981년, 그레이슨 베인(Grayson Bain)과 제이컵 헤일브런(Jacob Heilbron),
피핀 오스본(Pipin Osborne)이 공동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 록키마운틴 바이시클을 설립했다. 이들은 다음해에 톰 리치(Tom Richey)와 함께 일본으로
가서 산악자전거에 사용할 부품과 튜빙을 찾아내 이를 이용해서
몇 달 뒤 캐나다 최초의 산악자전거라고 할 수 있는 셰르파(Sherpa)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밴쿠버 근처에서만 판매하던 것을 1984년에는 캐나다 동부로도
판매처를 넓혔고 1985년형 모델로 블리자드를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오늘날까지 처음 사용했던 크롬몰리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전통의 모델이다.
1988년에는 창업자 중 한명인 제이컵 헤이브런이 코나를 설립하면서 독립해 나갔다.
1989년은 록키마운틴에게 의미가 큰 해였다.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의 자전거를 선보인 것뿐 아니라 처음으로 해외수출에 나선 것.
이때의 수출량은 독일로 5대가 고작이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었다.
이후 3D 링크 서스펜션 시스템을 단 풀서스펜션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1997년에 록키마운틴은 캐나다의 프로사이클 그룹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경영권과 직원이 그대로 승계되어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공업지역인 델타(Delta)의
새 공장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90년대 후반 록키마운틴은 빠르게 성장한다.
1999년에는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40%나 늘어나고 유럽시장도 크게 성장해 갔다.
1998년 세계최초로 프리라이드 팀을 구성해 활동하기 시작했고 시장에서는
프리라이드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2000년 이후부터는
풀서스펜션 자전거의 종류를 크게 늘렸고 각종 프리라이드 비디오 촬영에 앞장서
프리라이드의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앞선 노력의 결과 2002년에는
록키마운틴 프리라이드팀의 웨이드 시몬스가 과격한 프리라이드 대회인
레드불 램페이지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같은 해에 올마운틴 바이크인 ETSX 시리즈를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도 과시했다.
록키마운틴 본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 7월 1일이었다.
6월 30일, 10시간의 비행 끝에 밴쿠버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록키마운틴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자 다음날 아침 픽업을 오겠다고 했다.
마중 나온 담당자는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에드워드 라이드 씨로
매일 아침 직장 위치가 비슷한 여자친구와 함께 출근한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10분 정도 달려 한 커피 전문점에
차를 세우며 아침을 해결하자고 했다.
빈 어라운드 더 월드 커피라는 곳이었는데 지역 사이클팀을 후원할 뿐 아니라
록키마운틴이 개최하는 대회에도 후원을 해주는 곳이라 매일 아침 이곳에서 커피와
도너츠를 사서 운전하는 동안 아침을 해결한다고. 기자도 원두커피 한잔과
도너츠를 골라잡았다.
본사로 가는 도중 그가 차고 있는 시계가 기자의 것과 같은 브랜드임을 발견하고 말했더니,
자기도 봤다면서 작년에 왔던 일본 기자도 같은 시계와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었다며 정말 재미있다고 웃었다.
잠시 후에는 브랜드 취향뿐 아니라 나이도 같은 것을 알았다.
먼저 라이트 씨의 여자친구를 내려주고 록키마운틴 본사로 향했는데,
록키마운틴까지는 밴쿠버에서 차로 30~40분 걸렸다.
대지 1200평 규모의 본사는 반사 유리로 뒤덮인 현대적인 건물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문으로 들어서자 록키마운틴의 자랑 중 하나인
CNC 머신을 통한 부품 가공 절차를 보여주는 진열장이 보였다.
단조 알루미늄 블록을 여러 단계의 CNC 가공을 통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표현했다.
수작업과 CNC 가공의 조화
먼저 자전거가 만들어지는 순서대로 공장 시설을 살펴보기로 했다.
공장은 사무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방음시설이 잘 되어 있어 공장의 기계음이
사무실에는 전혀 들리지 않아 놀랐다. 공장 내부는 기계 가공을 하는
머신숍과 용접을 하는 웰딩숍 그리고 도색파트와 조립파트의 4부분으로 나뉜다.
사무실에서 공장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머신숍이 나타난다.
각종 기계를 이용해 파이프나 판, 알루미늄 블록 형태의 원자재를 자전거
프레임을 구성하는 형태로 가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전거의 앞삼각 부분에 사용되는 탑튜브와 시트튜브,
헤드튜브와 다운튜브는 하루에 300대 분량을 만들 수 있고, 풀서스펜션 자전거의
스윙암 파이프는 150개를 만들 수 있다.
정밀한 가공을 해야 하는 부품은 CNC 머신을 이용하는데 부품마다 거치는 단계가 다르다.
풀서스펜션 자전거의 링크 같이 복잡하고 높은 강도가
필요한 부품은 CNC 가공에만 5단계를 거치고, 비교적 간단한 형태의
부품은 2단계 정도로 마무리된다.
CNC 머신은 2개조에 의해 하루 16시간 동안 가동된다.
기계작업에 의해 부품의 절단과 가공이 끝나면 정확한 공정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한 후 웰딩숍으로 옮겨져 용접이 실시된다.
용접을 하기 전에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세척을 하고 각 파이프가
다 마르면 숙련된 용접공들에 의해 용접이 이뤄진다. 작업의 효율을 위해
한 모델을 정해서 사이즈별로 가공하고 용접한다.
모델과 소재에 따라 용접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용접 후에도 세심한
검사를 거치게 된다. 용접이 마무리 되면 열처리 과정이 기다린다.
열처리를 통해 용접 열로 인해 용접 부위 주변이 약해진 것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열처리는 자전거의 수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서 규정시간을 엄격하게 지킨다.
열처리가 끝난 후에는 도장이 이뤄지는데 도장을 하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프레임의 가공과 용접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가공한 후 마스킹 작업을 한다.
마스킹 과정은 록키마운틴 자전거의 정교한 도장을 완성하는 핵심 과정인데,
페인트를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 사람의 손으로 전용 테이프를 붙인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공정인데, 그 중 팀 모델에 사용되는 캐나다 국기 모양의
마스킹 작업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까다롭다고 한다.
때문에 팀 모델은 더 비싸게 팔린다.
마스킹 테이프 작업이 끝나면 도색을 하게 된다.
도색 후 다시 열처리를 해서 도장을 건조시키면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낸다.
그러면 마스킹 테이프가 붙여진 부분에는 페인트가 묻지 않게 되어 로고나
그래픽이 완성되는 것이다. 모델에 따라 색상과 그래픽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밑도장을 한 후
마스킹 작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팀 모델의 경우 밑색으로 흰색을 먼저 칠하고
건조시킨 후 마스킹 작업을 거쳐 적색을 칠하게 된다.
이렇게 도색과 도색 후의 열처리가 끝나면 프레임 용접공의 사인이 붙은
스티커를 붙인 후 조립에 들어간다. 조립라인은 사무실 문의
왼편(머신숍의 건너편)에 있으며 휠빌딩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사람의 손으로 림에 스포크와 니플이 끼워지면
기계로 기본적인 수준까지 니플을 조여 휠 빌더에게 건네진다.
연륜 있는 휠 빌더는 트루잉 스탠드에 휠을 올리고 능숙한 동작으로 휠을 완성하고
이 휠을 사용해 조립라인에서 드라이브 트레인과 서스펜션 포크를 끼워
자전거로 완성한다. 완성된 자전거는 바로 포장해서 주문지로 출하할 준비를 한다.
공장에 직원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하니 라이트 씨는
지금은 비수기라 그렇다. 록키마운틴의 정직원은 모두 60명인데 이중
사무직과 연구직이 25명이고 생산직은 35명이다.
다음 해의 모델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0월부터는 비정규 생산직이 늘어나
100~140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2교대로 운영되는
머신숍도 24시간 풀가동 되고 웰딩숍도 낮과 밤 2교대로 운영된다.
공장 안에서는 추가 주문이 들어온 2004년형 제품 몇 가지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조립라인에서 새로운 컬러를 칠한 모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의 모델에 비해 매우 화려한 도색을 하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
Special Edition(특별 한정생산품)이라고 한다.
특히 블리자드의 경우 1985년에 첫 모델이 등장해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20주년 기념모델로 만들어지며 생산대수는 단 50대뿐이어서
매니아의 수집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스페셜 에디션은 헤드배지에 스페셜 에디션이
음각되고 도색이 달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한 프레임의 도색에만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스페셜 모델과 2005년형 제품은 모두 9월과 10월에 열리는
유로바이크와 인터바이크 쇼에 전시하기 위한 것들이라고 했다. 라이트 씨는
록키마운틴의 직원을 빼면 당신이 가장 먼저 본 사람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가장 큰 특징은 폭스 레이싱 쇽스에서 튜닝한 리어쇽을 달았다는 것이다.
록키마운틴에서 각 모델의 프레임을 완성해서 폭스 레이싱 쇽스로 보낸 후
프레임 성능에 알맞게 밸브를 최적화하는 튜닝을 거쳤다는 것.
이 커스텀 밸브 튜닝을 한 리어쇽을 단 자전거에는 튜닝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폭스 레이싱 쇽스와 리어쇽 작업을 공동으로 한 것 외에 이탈리아
마조키를 위해 만든 자전거가 공장 한켠에 가득 놓여 있었다.
얼마 전 기자들과 딜러들을 상대로 한 2005년 마조키 신제품 발표회를 밴쿠버
인근의 Whistler Bike Park에서 열었을 때 행사에 사용할
자전거를 록키마운틴에서 공급한 것이다.
마조키 신제품 발표회를 위한 자전거들에는 모두
마조키의 M 로고가 마스킹 작업을 통해 도색되어 있었다.
사무실과 공장은 바로 연결되어 있지만 신제품 개발을 맡는 R&D와 테스트실은
별도의 문으로 출입해야 한다. 바로 보안 때문이다. 정문으로 나와 건물
오른편으로 돌아가자 정문보다 더 큰 문이 나타난다.
ID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열리는데
각 문을 통과할 때마다 반복해야 했다.
R&D 팀 중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원은 2명으로 도슨과 찰스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2005년 ETSX의 시트튜브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테스트하고 있었고, 테스트 계획 차트에는 카본 스윙암이
적용될 예정인 ETSX-90과 올림픽에 출전하는
록키마운틴 선수들의 신형 경주차 등이 올라있었다.
록키마운틴에 카본 제조 설비는 없기 때문에 카본 부품은
대만에서 들여오고, 로드 바이크에 들어가는 카본 부품은 이탈리아에서
제조할 계획이라고 한다.
CNC 머신의 프로그램도 직접하고 있었다.
서스펜션 링크 같이 복잡한 형태는 2개의 파츠로 나눠 용접하거나
볼트로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록키마운틴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단조 알루미늄 블록을 CNC로 깎아 한 조각으로 만든다.
서스펜션 링크는 형태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CNC 머신으로도 한번에
깎아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여러번의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CNC 머신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프로그램도 R&D 팀에서 직접 만든다.
컴퓨터실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설비와 테스트실
그리고 XC 레이싱 팀과 프리라이드 팀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주차를 세팅하고 정비하는 시설이 있다.
풀서스펜션 프레임을 테스트할 때는 리어쇽이 들어갈 자리와
서스펜션 포크 대신에 쇠 파이프를 끼워 넣고 강한 충격을 반복해서
주는 내구 테스트를 거친다.
이 테스트를 통해 각 피봇과 링크, 프레임의 내구성을 파악해 개발에 반영한다.
팀 경주차 세팅실에는 록키마운틴 후원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포스터가 가득하다.
1998년부터 프로라이더팀으로 인연을 맺어온 록키마운틴의 간판 스타 웨이드
시몬스와 리치 슐리의 포스터가 특히 눈에 띄었다.
록키마운틴은 캐나디언의 자존심을 걸고 일반적인 도장과 부품가공의
몇 배의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방법으로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직원 모두가 라이더이면서 테스트 요원인 록키마운틴은 자전거 매니아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매니아 업체라고 부를만하다.
핸드빌트 인 캐나다와 특별한 걸 타세요(Ride the Difference)라는 슬로건은
록키마운틴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다.
록키마운틴은 그렇게 사람의 손으로 특별한 자전거를 만들고 있었다.
첫댓글 시간나면 차근차근 읽어야 겠네요
그러서요^^ ㅎㅎㅎ 공창에 뿌려진 텍스트가 모든 정보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요^^ 하여간 최상의 브랜드일 듯...
좋은 내용 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