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김목 선생의 사회로 김삿갓의 생애와 시에 대하여 발표하자, 이규식 교수는 현대사의 부조리를 해학적으로 표현 불란서의 프랑서와 비앙과 비유하였다. 이어, 김영관 교수는 그리스의 최대 비극 작가 소프클스의 오디프스 왕이라는 작품 중 “삶을 마감하는 순간 까지 자신의 운명을 장담하지 말라‘ 명언을 남겼으며, 손광은 교수는 ’김삿갓의 시는 시대성 현실에 비추어 고발과 비평하는 노래를 불렀다‘ 패널 진행에 시인 경철 불교대학 석좌교수의 칭찬으로 마치고 강진 청자문화 재현 현장과 다산 초당 유적지를 경유하여 김삿갓 종명지 답사로 1박2일의 제1회 전국문인 초청 전남 기행을 마쳤다.
온 세상이 화려해도 머스터드 (Mustard: 갓) 나만치 아름답지는 않으리라. 비록 작고 작지 만 풀 속에 버티고 샛노랗게 꽃피우는 나를 꺾어 가려는 남천이 아름답다는 말이야? 9월 8일 꽃말의 생일을 맞이한 머스터드에서 필자 송 삿갓(서울 문인들이 부르는 이름)은 창평 채시인 자가용으로 김삿갓 종명지에 대한 행사장으로 갔다. 싸리문을 열고 나갈 때 뒷마당에 설악초와 코스모스, 봉숭화, 유도화의 배웅을 받고 나섰다. 길가에는 선비가 간다고 전국 배롱이 줄섰다. 광주시 서구 농성동 630-15번지 전남농수산물전시판매장 6층 전라남도문인협회에서 「종명지에서 본 김삿갓의 시와 삶이다」주제로 무안과 목포로 사이에 전남 도청 김대중 강당에 갔다. 희곡 작가 K의 운전으로 출발한 차내에 백합처럼 예뿐 나 시인과 중견작가의 신 수필가와 동석하여 가니 『천지에서 백록담 까지』 『금강산 일만 이천 봉』시집 출판 추억이 살살 볼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 사연은 예쁜 ‘蘭’의 화분을 보내주신 S시인(필명 신석현)이었는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만났다. 그래도 만났으니 망정이지 만나지 않았더라면 미궁으로 빠졌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 어 감사해 마지않는다. K는 동석한 N시인는 희곡을 쓰면서 가는데 함평 나비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 요기하니 先祖(선조) 화암 백일홍 장군 바위 전설이 사포나루에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목포입구에 들어서니 하얀 구름은 바다의 향수를 밀고 가며 달콤한 해변의 노래가 들려온다. 도청로비에 살포시한 미소로 다가선 붓꽃과 명자나무 박용수가 진도의 추억으로 웃고 있었다. 대전 조아라 곡성 임면출신 S 시인과 더불어 23층 구경을 하였다. 영산의 나그네는 월출산을 바라본다. 하구언과 기나긴 다리가 전국 문인들의 連(연)을 이어라는 카란코와 기린 초 그리고 뎀타레 활짝 웃는 미소였다. ‘친구야! 친구야!’ ‘목포의 눈물로 시작한 조수웅 회장은 ’미래를 여는 땅 전라도에서 작품을 건지러온 문우여러분에게 ‘꽃 같은 놈이 되자.’ 신자연주의 꽃과 나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남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선생님과 문병란 선생님을 만나보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온 부산 출신 문인선 시인을 만나 추억으로 월출산 관광호텔의 문학인의 밤에서 벤치에 여명을 남겨놓은 溫氣(온기), 다산 초당에서 멋진 모습을 허공에 그려놓았다. 월출산 골동품에 태어난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전남대 원우들과 천일홍에 광주 문학인 지평뉴스 최기자의 솜씨로 그려놓고 강진 ‘영랑 생가’로 갔다. 모란이 피기까지 詩碑(시비)에 전국문인의 모습을 담고 ‘누이야 단풍에 물들었네.! 가을의 노래를 합창하였다. ‘만남이 있어야 사랑이 있고, 이별이 있다’ 고려청자 도요지의 재현 축제에 주고받은 술잔에 쏟아 넣으니 박달재 연인들 앞에 꼼짝 달싹 못하고 봉사를 하니 검은 수염이 하여질라. 울산 임성화에 시인에게 연신 퍼주는 절라도 情의 술잔은 연신 가픈 숨을 몰아쉬고 밀양 어름 골에서 울산 가지산을 넘는 재의 여인의 약속이 떠오른다. 세계3대 사찰 중의 하나인 장흥 보람사에서 ‘五性 亭子會(오성 정자회)’가 탄생하고 출발한 몇 억을 드려 세운 詩碑(시비)들이 마치 석공장에 대기하는 모습에 천관산의 是非(시비)로 길을 잃었다. 어렴풋이 화순 물염정에 당도하니 죽장 아닌 나무지팡이 짚고 서있는 난고 김병연은 명산대천에서 왜곡한 물염정 원운에 시를 읊고 갔다하여 해도 따라 서산으로 지고 있었다. 옹성산 과 화순 모후산의 안부도 묻지 못하고 종명지에서 떠난 난고와 이별은커녕 대전의 조아라, 경당 그리고 전국 문인들과 부둥켜안고 이별하지 못한 종명지의 그리움은 이걸 보고 ‘운명’이라 하는구나. 홍수처럼 밀려가는 화순에서 전남 문인협회의 봉사에 대학의 명명 덕으로 칭찬하고 이글에 빠진 말 모아 ‘흰 구름이거나 꽃잎이거나’ 時調(시조)지어 갈무리한다.
힌 구름이거나 꽃잎이 지거나
전국에 文人(문인)들에 敍情(서정)을 꽂아주라
詩碑(시비)에 數多(수다) 떨다가 밥 굶고 쫓겨날라
南嶽(남악)에 전남도청 門人(문인)들 삿갓이라
月出山(월출산) 想像峰(상상봉)에 달과 별을 그려놓고
도깨비 방망이 들고 뜬눈으로 벌쭉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