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sler - Liebesleid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Kreisler, Fritz. [1875 ~ 1962]
Violin - Erich Gruenberg
Philharmonia Orchestra
Conductor - Elgar Howarth
Kreisler - Liebesleid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낭만적인 감수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전 세계의 음악팬을 열광시킨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클라이슬러는 그 자신이 직접 연주하기 위해 1백30곡 정도의 바이올린 소품을 썼습니다.
오늘날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크라이슬러의 작곡인 <사랑의 기쁨>이나 <사랑의 슬픔>은 너무나 낭만적이고 분위기 있는 소품들이라 정작 크라이슬러가 20세기 사람이라는 사실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은 물론,'아름다운 로즈마린', ‘빈 기상곡’, ‘중국의 북’등 1백 곡이 넘는 주옥 같은 바이올린 소품들을 갖게 된 셈입니다.
<사랑의 기쁨>이나 <사랑의 슬픔>은 오스트리아 빈의 옛 민요를 소재로 한 왈츠곡으로 감미롭고 애상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크라이슬러(Kreisler, Fritz. 1875.2.2~1962.1.29)는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7살 때에 이미 음악회에 출연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그는 1885년 비인 음악학원에 입학하여 10세때 1등으로 졸업하였고, 이어서 파리의 음악학원에 입학하여 바이올린은 마사르로부터, 그리고 작곡은 들리브로부터 배웠다. 12세 때 로마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4년간 이탈리아 유학을 한 후에 피아니스트 로젠틸과 더불어 미국으로 건너가서 데뷔, 악단들을 놀라게 하였다.
다시 비인으로 돌아온 그는 음악을 뒤로 하고, 잠시 의학과 미술 공부에 주력하다가 1899년 3월 베를린 악단에 다시 데뷔하여 크게 성공하였다.
제 1차 세계대전에 참가하였으나 부상으로 제대한 그는 1919년 뉴욕에서 연주, 공전의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당시의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로 군림하게 되었다. 68세 때 그는 미국에 귀화하여 미국 시민이 되었다.
그의 연주는 정열적이면서도 대단히 개성이 강하였다. 악보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연주하곤 하였다. 작곡가로서도 이름을 날린 그는 비인의 정서가 풍기는 바이올린 곡들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다. 1919년 오페렛타 "Apple blossoms"과 현악 4중주곡 e단조 등을 작곡하였으며, 17세기 이후 근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편곡하기도 하였다.
크라이슬러(Kreisler, Fritz.)는 어느 날 여행 중에 아주 좋은 바이올린을 찾았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바이올린부터 보았기 때문입니다. 음이 뛰어난, 지금까지 그가 사용한 바이올린 중에 최고의 바이올린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여행 중입니다. 돈이 없습니다. 내가 집에 돌아가면 돈을 가지고 다시 오겠습니다. 그 동안에 이 바이올린을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 주십시오”
주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는 여행을 마치고 돈을 여기저기에서 꾸어 모았습니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바이올린을 사러 그 곳에 갔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약속을 어기고 그 바이올린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버렸습니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바이올린을 산 사람을 백방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찾고 또 찾았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그는 악기 수집가였습니다.
각종 악기를 수집하는 수집광이었습니다.
그는 가서 그 바이올린을 산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바이올린 연주가입니다. 바이올린은 내 생명입니다. 그 바이올린을 내게 파십시오. 돈을 더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자기는 바이올린 연주가는 아니지만 이 바이올린을 사고 나서 참으로 만족하고 있으니 팔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포기하고 그 집 현관을 나가다가 불현 듯 그 바이올린으로 연주나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그래서 도로 들어가서 그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그 바이올린으로 한번 연주나 하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주인을 그것까지 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가인 그가 이 바이얼린으로 어떤 음을 내는지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바이올린을 내주었습니다.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그 바이올린을 들고 미친 듯이 연주하였습니다.
하늘의 음악 같았습니다. 천사들의 음성 같았습니다. 거룩한 천사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연주하였습니다.
악기 수집가인 그는 바이올린 연주가 계속 되는 동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연주가 끝났습니다.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돌아가려는 데 악기 수집가가 그 바이올린을 내밀면서 말했습니다.
“이 바이올린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당신 손에 들려져야 이 바이올린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올린을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그는 이 바이올린을 들고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찾으면 됩니다.
하면 됩니다.
길을 찾는 자에게는 길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지 찾으려고 불을 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