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5회
복성이재-매봉-치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 갈림목-중치
220306
1.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을 조망하는 환희 그리고 봄의 정기
경칩을 하루 지난 3월 6일 백두대간 봉화산 구간을 산행하였다. 날씨가 쌀쌀하다고 하지만 봄기운이 가득하다. 복성이재에서 아막성산으로 남진했던 2월 6일 눈발이 날리고 찬바람이 불던 때와는 완연히 달라졌다. 오늘은 봉화산으로 북진한다. 백두대간은 어느 구간에서건 남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산악회에 소속되어 일행과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주최측의 안내에 따라 진행해야 하기에 이번에는 북진한다.
이번 산행은 거리도 짧을 뿐 아니라 그리 높낮이가 많지 않아 어렵지 않다. 매봉 오르는 구간, 봉화산 오르는 구간, 광대치 내려가는 급경사, 중치 내려가는 급경사를 제외하면 아주 평이한 산행이다. 그 평이한 산행에서 조망의 환희는 하늘을 찌른다. 지리산 천왕봉, 주능선과 서북능선, 북쪽의 백운산과 영취산, 장수덕유와 남덕유산을 조망하는 환희에 가슴이 펄펄 끓어올랐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 국토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봉화산 구간에서는 백두대간 대미를 장식하는 최후의 산줄기를 장엄하게 조망할 수 있다.
봉화산에서는 아막성산, 고남산, 수정봉,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남쪽 끄트머리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리봉에서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은 지리산 주능선 북쪽에서 주능선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가는 협동의 산줄기 같다. 그 모습은 모든 갈등을 씻고 나란히 나란히 화합하는 모습이다. 백두대간에는 속하지 않지만 반야봉의 그 넉넉한 품은 어디서나 산줄기 위치의 징표가 되어 준다. 반야봉 뒤 토끼봉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의 장쾌함을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은 봉화산 산행의 최고의 혜택이다.
어디 그뿐이랴. 영취산에서 분기하는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 신무산, 팔공산,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조망하는 기쁨도 더할 나위 없이 크다. 그 산줄기에서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어림하며 금강이 흘러흘러 서해 바다에 합수하는 군산의 금강하구, 섬진강이 길게 휘돌아 남해 바다에 합수하는 광양의 망덕포구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 즐거움과 기쁨은 산행하며 그 위치를 확인하고 얻게 되는 최고의 소확행(小確幸)이다.
햇볕이 따스하다. 산객들이 볕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참으로 다정하고 행복해 보인다. 봄이 어느새 와서 봄날이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한다. 마른 나뭇잎에 내려앉은 봄빛이 은빛으로 부서지며 반짝인다. 마른 나뭇잎은 추상적 풍경을 자아내며 공중에서 유희한다. 산행에서 만나는 기쁨을 산봉의 위치 확인에서만 누리지 말라는 듯 마른 나뭇잎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공중에서 유난히 반짝여 눈부시다. 아무렴, 그대들의 풍경 또한 명품이고 이 풍경을 놓치면 참 산객이 아니 되겠지.
겨우살이가 나뭇가지 높은 곳에서 서식하며 눈길을 끈다. 소나무 줄기에서 자라는 일엽초 푸른 잎들이 겨울을 나고 생생히 벋어나고 있다. 이제 곧 봄의 야생화들이 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며 피어오르리라. 백두대간 봉화산 구간을 중치에서 마치고 지지리 계곡으로 내려왔다. 지지리 계곡의 물이 티없이 맑다. 맑은 물에 얼굴을 비추고 얼굴을 씻었다. 봄날의 정기가 지지리 계곡의 맑은 물로 흐르는 듯 그 맑은 기운을 몸에 담았다.
2.산행 과정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 방향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 방향
복성이재에서 봉화산 방향 백두대간 나들목
이정목에는 높이가 550m로 되어 있으나 이곳에는 601.4m로 되어 있다.
봉화산까지 3.5km, 중치까지 12.1km를 걸어야 한다.
오른쪽 산봉에 보이는 흰 건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오른쪽 뒤에 고남산, 왼쪽 뒤에 지리산 반야봉, 그 앞쪽 능선이 중앙 왼쪽의 고리봉에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맨 뒤쪽이 지리산 주능선, 그 앞이 지리산 서북능선, 중앙 오른쪽에 정령치와 고리봉, 노치마을 수정봉이 보인다.
왼쪽 뒤는 지리산 반야봉, 아래는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 성암마을, 중앙 뒤 고리봉에서 수정봉을 거쳐 오른쪽 뒤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분명히 보인다.
앞에 아막성산, 맨 뒤 왼쪽의 희미한 지리산 천왕봉, 맨 오른쪽에 지리산 반야봉, 그 앞에 지리산 서북능선이 보인다.
남원시 아영면 성리 흥부마을과 구상저수지가 보인다.
동화호 아래는 죽림리로 3.1독립만세운동 33명 중 한 분인 백용성 스님이 태어난 죽림정사, 백용성 스님은 최초로 불경을 국문으로 번역하고 불교 개혁에 힘쓰신 분이다. 그 아래쪽은 번암면 면소재지인 노단리 일대이다.
봉화산 산줄기인 매봉은 철쪽꽃 군락지로 철죽꽃 피는 봄날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맨 뒤 왼쪽 지리산 천왕봉, 맨 오른쪽 뒤에 봉긋한 반야봉과 그 앞 왼쪽에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이 보인다.
성암마을과 왼쪽 아막성산, 중앙에 시리봉, 오른쪽 뒤에 수정봉이 보인다. 수정봉 뒤 정령치와 고리봉에서 왼쪽 바래봉과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맨 뒤 반야봉이 위치를 확인하는 징표가 되어 준다.
왼쪽 뒤에 백두대간 영취산과 그 왼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이 보인다.
오른쪽 뒤에 백두대간 깃대봉, 그 왼쪽 할미봉, 봉화산 뒤 오른쪽에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중앙 맨 뒤에 보인다.
동화호 뒤 오른쪽에 솟은 산봉은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 그 오른쪽 뒤는 성수산.
가야가 세력을 뻗쳐서 전라도 동부지역이 가야 세력권이라는 것이 고고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이 지역은 철 생산량이 많으며 봉화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삼한시대로부터 격전지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매봉-복성이재-아막성산-고남산-수정봉-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과 그 왼쪽 뒤로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들어온다. 오른쪽 고남산, 그 왼쪽 뒤로 수정봉과 고리봉, 왼쪽 뒤 둥두렷한 지리산 반야봉, 그 앞에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이 분명히 보인다. 반야봉 왼쪽 산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토끼봉이다.
왼쪽 맨 뒤 2/3 지점에 천왕봉이 보인다. 오른쪽 반야봉 왼쪽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지리산 주능선이 장쾌하다.
맨 뒤 왼쪽에 장수덕유와 남덕유, 왼쪽 2/3 지점에 뾰족하게 솟은 산봉이 백운산
송신탑 뒤에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 그 오른쪽에 백두대간의 영취산, 그 맨 뒤에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조망된다. 그리고 앞 산봉 뒤에 뾰족한 산봉은 백운산으로 백운산에서 그 왼쪽 뒤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정면은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 그 오른쪽은 장안산에서 이어지는 성수산인 듯
왼쪽 뒤에 남원시 산동면의 고남산, 그 오른쪽은 남원시 산동면의 만행산인 듯
왼쪽에 의젓하게 솟은 산봉이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 그 오른쪽 움푹 파이고 일어선 산봉이 영취산, 그 맨 뒤에 장수덕유와 남덕유산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2/3 지점에 뾰족한 산봉은 백운산
왼쪽에 장안산이 우뚝하다.
지리산 주능선(맨 뒤)과 지리산 서북능선(반야봉 앞)이 평행으로 달린다.
맨 뒤 치리산 천왕봉으로부터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반야봉 앞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
봉화산과 그 오른쪽 뒤 고남산, 왼쪽에 아막성산과 그 뒤 지리산 서북능선과 반야봉, 그 뒤 왼쪽 지리산 주능선의 토끼봉
왼쪽에 장안산, 그 오른쪽 움푹 파였다가 일어선 곳이 영취산, 오른쪽 1/3 지점의 뾰족한 백운산, 중앙 맨 뒤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분명히 보인다.
왼쪽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 일대, 오른쪽은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 일대
앞은 속금산인 듯, 오른쪽 뒤는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는 진안군 산봉인 듯
햇빛에 반짝이는 마른 나뭇잎들 풍경이 환상적이다.
오른쪽 백운산에서 장안산 맞은편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중앙 맨 뒤에 장수덕유와 남덕유산
남부지방의 숲 속 바위나 늙은 나무껍질에 붙어서 자라는 늘푸른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광대치는 예전에 월경산 아래 안부였는데, 새로이 광대치 이정목을 세운 곳은 안부에서 올라선 곳이다.
노각나무 세 그루를 만나서 반가웠다. 노각나무 아름다운 꽃을 다시 보고 싶다.
이곳에서 백두대간 산행을 마치고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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