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6일 09시부터 17시까지 득량만과 고흥만간척지에서 3월 조류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득량만 48종 2,489개체의 조류를 관찰하였고 우점종은 청둥오리와 댕기흰죽지였습니다. 아직 번식지로 터나지 못하고 남아있었으며 대서면 동백저수지와 장선포 갯벌에서 이주 전 먹이 활동에 분주하였습니다.
사진1: 동백제에 머무르고 있는 댕기흰죽지와 홍머리오리
고흥만간척지는 31종 1,585개체가 관찰되었고 아직 이주하지 않은 쇠기러기 700개체가 우점종이었고 주로 인공습지에서 휴식중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는 53종 4,074개체를 관측하였으며 보호종으로는 검은머리갈매기 70여 개체와 알락개구리매 1개체, 그리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보호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조성천저류지 2, 송림저류지 8, 탄포갯벌 3, 운교갯벌 14, 용산갯벌 13 개체 등 40개체가 아직 고흥을 떠나지 않고 먹이 활동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2: 장선포갯벌에서 만난 발구지)
특기사항으로는 나그네새로 알려진 발구지(오리과) 30여 개체가 조성천 갯벌과 장선포 갯벌에 도래하여 머물고 있으며 두원 용산갯벌에서는 호주에서 일찍 번식지로 이동하다가 들른 큰뒷부리도요 1개체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새는 2020년 3월 28일 뉴질랜드를 떠나 4월 4일 7일만에 9,450 km를 논스톱으로 비행하여 순천만에 도착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한국일보 2020.11.24). 이동 전 몸무게는 446g이었고 이중 지방이 191g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여름 철새로 이미 우리 곁에 도착하여 번식음을 소리 높여 부르고 있는 휘파람새도 대서면과 과역면 야산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들은 행복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을 살며 그저 행복을 경험할 뿐이라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행복은 나중에 오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서 찾아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