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특수교육운영위원회(위원장 조흥래 부교육감)는 지난 20일 고등학교에
입학할 특수교육대상자 261명을 각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고등부 과정에 선정
․배치했다.
배치현황을 보면, 마산고등학교 등 일반계 고등학교에 33명, 창원 사파고등학교 등 특수학급이 설치된 고등학교에 55명, 경남 혜림학교 등 6개 특수학교 고등부 과정에 116명, 진주혜광학교 등 3개 특수학교 전공과 과정에 56명과 대구광명학교에 1명 등 모두 261명이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면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정원 외로 우선 배치되며,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 대금이 면제되는 등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도교육청은 특수학급이 있는 고등학교에 특수교육대상자의 학습을 돕기 위해 특수교사를 배치하고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지원을 한다.
자녀가 지체장애이어서 항상 마음을 졸였던 학부모 김모씨는 “이번에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에 우선 배치받게 되어 마음을 놓게 되었다”고 기뻐하였다
200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특수교육대상자 배치결과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특수교육서비스를 받는 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는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약 45%(2004년 179명)정도 늘어났으며, 그 중에서 특수학교 전공과 입학학생이 75%(2004년 전공과 배치 32명)나 확대된 것은 특수학교 직업교육의 확대와 더불어 산업현장과 연계한 전공과 직업교육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이다.
둘째,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특수교육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입학한 학생이 12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여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올 3월에 거창 산업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하여 고등학교 특수학급이 7학급이나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초․중학교 특수학급에 비하여 고등학교 특수학급은 몇 개 안 되어 개인의 학습능력에 적합한 교육적 서비스를 받기에 어려웠는데 이런 점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커다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셋째, 일반 고등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를 통하여 통합교육이 고등학교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초 ․중학교에서는 장애이해 교육을 비롯하여 통합교육의 기반이 조금씩 넓어져 가고 있는데 반하여 고등학교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는데 장애학생들이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의 준비나 시설을 마련하는 등 통합교육이 확산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의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창원교육청 등 20개 지역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운영위원회에서도 유치원, 초등학교 및 중학교 과정에 입학할 학생들을 심사하여 각 학교에 배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