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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여행을 다녀와서 몇자 적어 봅니다.
재경창선면산악회는 창립된지 4년 이래로 처음으로 항공을 이용한 제주등반 투어를 2014년 11월 15일 부터 17일 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동한 4년 6개월 동안 50여회의 산행을 통하여 개인의 건강과 심신을 단련하고 아무런 사고없이 유지되어 왔기에 산행시마다 조금씩 한라산 등반 얘기가 나옵니다.
이미 공지한 바와 같이 8월 아차산 산행후 뒤풀이 하는 중 이 자리에서 곽봉금 산악회장님은 11월달 제주도 한라산 등반 계획을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습니다. 이에 임원들과 회원들의 뜻을 수렴하여 곧 추진하기로 결정합니다.
준비를 하는 동안 일정진행 공지와 참석 인원 변경등으로 수없이 공지를 하고 보고도 하며 수시로 체크하였습니다.
출발 이틀 전까지도 참석을 보류하는 분도 있었고 하루전 참석 취소를 결정한 분도 있습니다다. 사실 한때 인원체크시는 참석자가 36명이나 되어 평소 중.단거리 버스를 이용한 산행시 보다 더 많아 예상치 못한 참여율에 회장님도 의아해 했으며 상당한 심적인 부담이 작용했을 듯 합니다.
2박3일 일정으로 단체여행에 따른 경비, 교통, 음식, 숙소, 산행코스, 산행안내및 인원통제, 투어안내 등 고려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미 예상은 한 일이지만 출발이 조금씩 가까워져 올수록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조금식 감소하여 최종 출발인원은 27명으로 감소합니다.
출발 하루전 최종 안내 문자를 공지를 합니다. 혹시나 하여 답신이 없는분은 전화로 한번더 확인했고 새벽 이동에 따른 교통 불편이 계신분들을 위해 서로 카풀을 할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기도 했으며 여하튼 한분도 빠짐없이 공항에 나와 티켓발부를 마치고 함께 갈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드디어 출발 당일 아침 저는 집에서 4시 조금 넘은 새벽에 승용차를 타고 나와 가산동 디지털단지 회사에 차를 주차시키고 등산시 다함께 먹을 전투식량인 원터치 발열형 도시락 두박스를 준비해 두고 카풀 차량이 올때까지 차안에서 따뜻하게 기다립니다. 얼마 후 광명 근처가 집인 양직 후배가 택시를 타고와 만나서 함께 대기합니다.
사실 늦어도 새벽 4시40분에 출발 예정이었으나 5시 30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온다는 기별이 없어 정말 초초하게 기다리던 중 5분이면 도착 될 것라는 문자 한통을 받고 안심을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된지라 급히 도시락을 옮겨 싣고 공항으로 갑니다. 다행이 아침이라 막힘이 없 어 6시 국내선 출발지에 도착했고 먼저 오신분들은 팃겟발부와 화물을 부치고 있고 조금 늦게 도착한 리조트 숙소에서 먹을 반찬및 양념과 고기류 박스도 수화물도 부칩니다.
진에어 카운터 직원은 탑승수속이 늦었다고 빨리 출발 게이트로 가라고 다그칩니다. 그러나 아직 한명이 도착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비행기를 모두 놓칠수 있다고 큰소리로 먼저 가라고 외칩니다.
하는수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발게이트로 가는 중 아래를 쳐다보니 가쁜 숨을 들이마시며 뛰어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전화할때도 받을 때도 왜이리도 많은지 일분 일초가 중요한데 문자 볼 시간도 없는데 이 급박한 시간에 또 한통을 받습니다.
제가 여행 안내책임자로 되어 일행중에 수화물 가방에 라이터가 있어 강제로 가방을 열어 끄집어 내겠다고 통보해옵니다.
몇년전 해외에 나갈때 그냥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아무런 제지가 없었는데 그사이 법이 바뀐건건요?
대한항공 수화물 페이지는 "라이터 혹은 페인트, 부탄가스, 버너 등 불이 붙거나 폭발 가능성이 있는 물건은 운송 제안 품목으로 항공기 운송이 금지되어 있어, 짐으로 부칠실 수 없습니다. 단, 라이터의 경우 본인이 휴대하는 1개에 한해 반입 가능합니다." 라고 되어 있네요.
아 그렇군요! 휴대 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담배 태우시는 분들이 여러분 게셨는데 다 빼았기고 어떻게 불을 피웠 피웠는지 궁금해집니다.
우려 곡절 끝에 가까스로 우리는 모두 제주행 진에어 항공기에 몸을 싣고 이육을 합니다.
그런도 우찌된일인지 맨끝 화장실 바로 앞에 좌석 배정이 되어있네요. 그동안 여러번 국내와 해외 비행기를 탔지만 이런 경운 처음인지라 이유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국내선 항공사 중 진에어의 경우 선착순 탑승으로 좌석배정이 아닌 구역으로만 배정되었으나, 2014년 8월1일부터 우선 탑승제도 폐지와 동시에 좌석배정제로 서비스가 변경되었습니다.
출발 60일전~ 2일전까지 사전좌석 배정이 가능하며, 결제 후 유선상으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단체손님이라 취소와 추가를 습관적으로 할 것을 예상하여 여행사 항공티켓서비스 담당자가 맨 뒷자로 배정했나 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운무가 끼어 있고 구름이 많이 있어 오늘 등반 날씨에 대해 서로서로 묻고 눈쌓인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제주 공항 도착할 무렵엔 차창으로 눈부신 햇살이 비춰지고 있어 아주 맑은 날씨가 예상되어 모두 기분이 들 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섬으로 들어설 무렵 도착 5~6분전 쯤 휴대폰으로 렌트카 회사에 전화하여 곧 도착 사실을 알리는데 사람 사장님 왈 "배 타고 오세요" 합니다. "아니 곧 도 착 예정입니다." 하니 또 "배타고 오세요" 묻습니다.
옆자리 않은 ㄱ 후배가 자꾸 형님 요즘 전화 됩니다. 하길래 혹시나 하여 한번 눌렀는데 신호가 가면서 바로 받네요.
"10000 ft에서부터 접근단계까지의 비행기 하강 단계와, 접근단계 까지의 비행단계! "
이 비행 단계에서는 항공기 내의 전자기기 사용이 원래는 금지 되었으나, 지금은 저 시정 상태에서 비행기가 착륙시, 전자기기의 사용이 제한 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네요.
한 후배는 LTE도 된다고 밴드에 글을 남기기도 하고 전 처음 비행중에 전화를 시도 해보았는데 정말 되네요.
제주공항 도착후 렌트차랑이 올때까지 대기하는 동안 도시락을 배분하고 간단히 당일 진행을 안내합니다.
5분후 1번 게이터 옆 흡연실 앞으로 승합차 3대가 도착하고 등산가방과 음식등 화물과 인원이 모두 탑승하여 계약을 위해 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제일제주렌트카로 향합니다.
먼저 나와 공항 주차장 출구에서 기다리는 김종우형님과 잠시 만나 산행에 불필요하거나 냉동/냉장이 필요한 음식을 옮겨 싣고 숙소로 배송할 예정이었는데 렌트카 사징님이 이곳에 차량 감시카메라가 있어 정차 할수 없다고 하십니다.
하는수 없이 바로 렌트 회사로 오라고 전화통화를 하여 주소를 알려주고 계약서 작성을 합니다.
차량을 인도 받고 20분이 지나는데 길을 찾지 못합니다. 옛 주소가 점점 사라지고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면서 번지에 익숙한 운전자 분들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지원되지 않는 네비도 있어 길찾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결국 시간이 없어 당일 먹을 음식과 산행에 불필요한 개인 짐은 배송을 위해 도로 입구에 내려 놓고 산행 출발지로 향합니다.
원래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이곳 관음사 지구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렌트차량 인도시 직원 한분이 날씨 상황을 귀뜀해 줍니다.
몇일동안 어제까지 엄청난 바람이 불었고 전날 한라산 정상부근에 눈이 많이 와 쌓여 있어 미끄러우니 반드시 아이젠이 필요하다고 하며 지금 시간이 오전 8시이지만 이미 성판악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바깥 먼곳 도로까지 주차되어 있어 단체가 이동할려면 통제시간내 정상 오르기가 어렵다고 전해 줍니다.
산행지 날씨상황 파악, 등산코스등 여러가지 일정 진행으로 바빴던 탓에 먼저 출발한 선두 차량에 무전으로 변경사실을 알리고 관음사 지구로 이동합니다.
공항에서는 13Km 떨어져 있고 20분만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때가 9시인데 등산객은 거의 없었고 주차차장은 빈자리가 많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은 등산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공원자원 보호를 위하여 탐방로별 등산.하산 제한시간을 두고 있는데 동절기 성판악은 진달래밭통제소까지 12:00까지 입산해야 하며 광음사지구 삼각봉대피소도 12:00까지 입산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 올려면 8~9시간 걸리기 때문에 여유있게 출발 할려면 아침 8시는 올라야 합니다.
출발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회장님 인사말씀과 산행안내는 산행중 하기로 하고 간단히 단체 사진만 찍고 급히 서둘러 출발합니다.
마침 산행 기록을 위해 휴대폰 GPS를 켜고 추적프로그램을 동작시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잦은 통화로 이미 휴대폰 배터리는 거의 소모되고 없는 상태입니다.
아 너무 늦어 퇴근합니다.
첫댓글 욕보시고 고생했습니다~~ㄱㅈ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