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 ‘삼막천 만안교’는 효성이 지극했던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억울하게 참화를 당한 생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 하러 갈 때, 참배행렬이 편히 건너도록 축조한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이다. 당초의 참배행렬은 궁궐을 떠나 노량진, 과천, 수원을 경유하게 되어 있었으나, 그 노변에 사도세자의 처벌에 적극 참여한 김상로의 형 약로의 묘가 있으므로 불길하다하여 시흥쪽으로 행로를 바꾸면서 이곳 안양천을 경유하게 되었다. 원래 위치는 남쪽 200m 지점의 안양천에 있었으나 국도확장사업으로 1980년 8월에 이곳 만안구 석수2동의 삼막천으로 이전하였다. 이곳에서는 매년 안양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만안교 다리밟기가 펼쳐진다.
5경 ‘수리산 최경환 성지’는 김대건 신부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의 아버지 최경환(프란치스코 1805~1839)의 순교지이다. 수리산 성지는 2000년에 순례지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문을 연 성지이다. 수리산 최경환 성지는 가묘와 함께 예수님의 고행을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초기 한국교회의 역사와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며, 전국 각지에서 연중 3만여 천주교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6경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명칭이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주변의 전통사찰 및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 수도권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안양의 명물로 이름을 떨쳤던 포도가 오가는 이의 미각을 돋우어 주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행락객의 꾸준한 증가와 계곡주변에 무허가 주택과 음식점 등이 무질서하게 형성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훼손돼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을 비롯해 광장, 산책로,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였으며, 공원조성 사업을 벌였다. 안양예술공원 주변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잘 발달된 여러 등산로가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등산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7경 ‘병목안 산림욕장 석탑’은 마을의 지세가 병목처럼 초입은 좁고 안쪽은 골이 깊고 넓다 하여 붙여진 병목안과 수리산을 상징하는 석탑이 자연과 인공의 미를 잘 조화시킨 명물이자 만남의 장소이다. 병목안을 거슬러 올라가다 왼편에 보이는 산이 수리산으로 해발 489m로 높지는 않지만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자 형태로 뻗은 능선을 따라 여러 산행코스를 이루고 있다. 수리산에는 시에서 잘 꾸며 놓은 산림욕장이 있다. 제1·2전망대의 목재전망데크,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발지압장, 그리고 연장 25의 출렁다리와 임간교실 등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영약수터 등 10 여개의 약수터는 시민에게 맑은 약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
8경 ‘안양 일번가’는 먹거리, 패션, 통신, 금융, 시네마 등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안양의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다. 매년 10월 젊음의 거리문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에게 멋과 낭만을 선사하는 곳이다. 일번가는 재래상권인 안양시장이 1926년 이곳에 개설되어 상권의 기틀이 다져졌으며, 1980년대에는 먹거리, 옷가게, 유흥주점이 주류를 이루었던 곳이었다. 2000년이후 컴퓨터, 통신, 시네마 등 쇼핑과 문화가 잘 융화된 거리로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상권을 형성하여 안양최대의 번화가로 부상하였다. 안양의 금융, 교통, 상권을 태동시킨 안양1번가는 지역 발전을 일으킨 상징적 의미에서 안양1번가로 부르게 되었고, 시에서는 1998년 상가 주변길을 ‘안양1번가 길’로 명칭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