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성공

술을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았던 날... 어젠... 살아오면서 궁금한 몇가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내 나름대로의 마흔의 나이에 대한 원칙중에 마흔이 되기전엔 뒤돌아보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제는 지키며 그리운 얼굴들을 한꺼번에 많이 볼수있어서 참 좋았다. 밝은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택출이에 변함없음... 돌이켜보면 난 어릴적 소중한 추억을 그애와 만들어 놓았다는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내가 살던 집 뒷길을 따라 신작로로 나오면 택출이가 뭐하는지 볼수 있었다. 통신도 변변치 못하던 그때는 육안으로 확인할수있다는것은 큰 행운이었다 능선에 오르면 택출이네집 마당에서 무슨 일들이 또 누구누구가 모여있는지 알수있었다. 그런 친구들과 몇개의 부족한 물박아지나 양동이로 샘을 퍼서 고기를 잡고 구워먹던 기억... 수영을 못하던 나도 물가에서 함께 손으로 물고기가 살고있읍직한 구멈을 뒤지던 서투른 물고기 사냥... 겨울날 논 두렁 고쳐 물을 가두고 썰매타던 것... 양말이 젖어 말리다 구멍나 엄마한테 야단맞던 일... 정월 대보름에 양동이에 집집마다 부억문을 열고 들어가 오곡밥과 온갖 나물을 비벼먹던일... 쥐불놀이 한다고 남에 집단 태워먹고 도망가고... 사랑방에 모여 치던 고스톱과 집구땡... 동전 던지기... 자치기... 팽이돌리기... 구슬치기... 모든 어릴적 추억은 택출이네 마당에 모여서 부터 시작되었던것 같다. 그래서 더 그녀석이 보고싶었는데ㅔㅔ 건강한 모습으로 볼수있어서 참 좋았다. 고교시절 순수한 눈빛으로 기억되던 미자도 만날수 있었고 옛 모습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미경이랑, 멋지게 나이먹은 오혁이랑 또 누구였지? 기억이 잘 안난다 중학교 동창 응? 랑 경숙이도 볼수있었다 오랜만에 돌아본 내 인생에 뒤안길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날 기억해줌에 한없이 고마웠다. 좋은 만남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애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