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 군산 구불길
「군산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져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여행길이라는 뜻이다.
비단강길, 햇빛길, 미소길, 큰들길, 구슬뫼길, 물빛길, 달밝음길, 탁류길, 신시도길, 새만금길, 고군산길 등 11개 코스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총 길이는 188.4㎞로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자유·풍요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길’이라고 한다.
1길 비단강길(18.7km, 군산역~공주산), 2길 햇빛길(13.7km, 공주산~깐치멀마을), 2-1길 미소길(18.7km, 임피향교~신창마을),
3길 큰들길(17km, 깐치멀마을~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 4길 구슬뫼길(18.8km,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군산역), 5길 물빛길(18.4km,
군산저수지제방~은파관광안내소), 6길 달밝음길(15.5km, 은파관광안내소~군산역), 6-1길 탁류길(7.8km,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7길 신시도길(12.3km, 신시도주차장~신시도주차장)이다.
이중 6-1길인 탁류길은 도심 복판에 만들어진 골목길이다.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둘러보는 시간여행지다.
소설 탁류와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배경지가 밀집되어 있는 군산의 원도심은 가까운 곳에 역사적의 숨결과 문학이 배어있는 곳으로
우리 한민족의 아픔과 항쟁을 배우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곳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탁류길 여행이 시작되는데 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모토로 과거 무역항으로 행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여 서해 물류유통의 천년,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군산은 1899년5월1일 일제가 강제로 개항시킨 항구도시로 과거에는 곡창지대이자 해상교통의 중심지였다.
곡식이 넘쳐나고 물길이 편리해 살림살이가 넉넉한 반면 외침도 많았다.
고려시대 호남 조창인 진성창을 노린 왜구의 침략이 끊임없었고, 일제강점기 때는 수탈의 현장이었다.
군산항은 일제가 금강변에 발달한 4대 포구(진포, 나포, 웅포, 성당포)와 평야에서 수확한 곡물 수탈과 침략통로 기능으로 개항한 항구로써
당시의 구조물이나 건물이 곳곳에 원형대로 남아있는 근대 문화유적의 보고로 당대의 씁쓸한 흔적이 지금껏 탁류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