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독학사 2단계 국문학과 국문학개론 총정리(11) - 이야기 문학(판소리)
3.3. 판소리
3.3.1. 판소리의 개념
1) 창과 아니리와 발림으로 구성된 종합예술
2) 판소리문학의 특성: 음악, 무용, 문학적 성격 공유
3) 판+소리
4) ‘소리’와 ‘노래’의 차이
(1) ‘소리’
① 남을 즐겁게 하거나 감화를 주기 위한 객관적 예술
② 즐길 대상(객체)이 분명해야 하는 장르
③ 타인(객체)의 감정을 움직여야 하므로 변화무쌍한 가락을 지녀야 하고, 가사도 삶의 다양하고 질적인 고양을 꾀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여져야 함.
④ 음성적 소재로 인간의 음성은 물론 음향(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까지 동원함.
⑤ 인간의 음성에서도 웃음소리, 울음소리 등 다채로운 소재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함.
(2) ‘노래’
① 자기 스스로 소감을 겉으로 나타내는 주관적 예술
② 짧은 가사로 주관적 대상에 직접적 감흥을 유도하고 호소하는 장르
③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
5) ‘판’의 의미
(1) 수량적 의미, 일종의 마당과 같은 의미
① 탈춤의 ‘과장’처럼 일종의 ‘장면’에 해당하는 개념
② 어떤 행위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옹근 과정 (서사시로서의 ‘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줄거리를 갖춘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 내포)
(2) ‘놀이판’의 의미
① 놀이판을 벌이고 부르는 소리
② ‘판에 박힌다’의 의미: 판에 박힌 듯이 정해 놓고 부르는 소리 (예: 농악 여주 → 판굿)
(3) 악조를 의미하는 ‘板(판)’
① 板唱(판창)
② 일정한 장단을 가진 악조로 부르는 소리
3.3.2. 판소리의 네 가지 구성요소
1) 창
(1) 판소리의 음악적 요소
(2) 창악의 長短(장단)
① 巫(무)굿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② 푸살굿: 자진모리, 휘모리, 중머리, 중중머리, 굿거리 등의 장단형태 확인 가능
③ 경상도, 전라도의 무굿: 굿거리, 살풀이 위주의 구성
(3) 창악의 중요 장단
① 진양조(가장 느린 박자, 애연조가 깃든 서정적 장단), 중머리(태연한 맛과 안정감), 자진모리(섬세, 명랑, 차분, 상쾌), 휘모리(흥분과 긴박감을 주는 장단), 엇모리, 굿거리 장단 등
② 장단의 용어
* 머리: 독립된 장단
* 모리: 머리장단을 빨리 몰면 모리가 됨.
(4) 기본적 창법의 구분인 창조
① 羽調(우조): 창의 성음이 뱃속에서 우러나오므로 소리가 정중하고 雄和深長(웅화심장)함을 바탕으로 온화하면서 씩씩한 느낌을 주는 창법 → 남성적
② 界面調(계면조): 성음이 美麗淸高(미려청고)하고 哀怨悽絶(애원처절)한 감상적 창조 → 여성적
(5) 판소리의 유파 (표현기법의 차이)
① 동편제
* 섬진강의 동쪽인 운봉, 구례, 순창
* 호방하고 남성적인 분위기의 우조 선율(양악의 장조)
* 목으로 우겨내는 소리를 구사하고 특별한 기교가 없음.
* 잔가락을 적게 붙이며 매 구절의 끝마침을 명확히 함.
* 한 장단 안에서 사설과 장단이 딱 맞아 떨어지는 ‘대마디 대장단’을 사용함.
② 서편제
* 섬진강의 서쪽인 광주, 나주, 보성
* 정교하고 감칠맛이 있으며, 부드럽고 여성적인 소리
* 슬픈 소리인 계면조(양악의 단조)에 능함.
* 수식과 기교가 많고 장단의 붙임새에 변화가 많음.
* 사설과 장단이 서로 엇물리는 ‘엇붙임’을 많이 씀.
③ 中高制(중고제): 경기, 충청 지역의 廉啓達(염계달), 牟興甲(모흥갑)제에서 이루어짐.
(6) 판소리의 음질
① 통성: 강약이나 명암의 변화 없이 마구 지르는 소리
② 수리성: 쉰 목소리처럼 컬컬한 목소리
③ 천구성: 튀어나는 목소리, 선천적으로 타고난 명창의 성음
(7) 판소리의 발성법
① 푸는 목, 감는 목, 방울 목, 엮는 목 등 약 40종에 가까운 목 성음의 변화
② 더늠: 과거 명창 대가가 개발한 특정한 대목
2) 아니리
(1) 창으로 하지 않는 대사의 전달
(2) 사건의 변화, 시간의 경과, 작중인물들의 대화, 주인공의 심리묘사, 작중인물의 독백 등을 전달, 창자에게 휴식하는 기회(숨을 돌린다)를 제공함.
3) 발림
(1) 몸짓에 의한 표현
(2) 공옥진의 병신춤, 꼽추춤: 판소리의 발림을 발전시켜 독립된 춤으로 발전시킨 예
4) 추임새
(1) 고수와 청중이 한 데 어울려 ‘판’의 전체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의 입장에서 예술의 흥취를 맛보는 현장의 수용미학적 행위와 외침
(2) 동양극적 판소리: 서양극과 달리 연희자와 관객이 하나로 동화되어 극적 분위기에 빨려들게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점이 특징
(3) 판소리가 저자거리 등에서 하층민들을 상대로 하여 공연된 마당극이라는 점에서 파생된 요소
(4) ‘얼싸 좋다’, ‘얼씨구’, ‘지화자’ 등의 어구로 창자를 격려함으로써 일종의 무대효과를 나타냄.
(5) 청중 스스로 창과 창 속에 녹아 흐르는 사설의 내용 속에 흥겹게 화합할 수 있는 효과
3.3.3. 판소리의 본질과 특성
1) 판의 예술, 일정한 장소에서 공연되는 예술 → 唱者(창자), 鼓手(고수), 청중
2) 구비문학의 여러 단순 형태가 쌓아 올려져 만들어진 종합예술
3) 구비문학적 속성이 전승과정에서 같은 제목을 가진 서로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었음. → 부분적 변이, 확장은 일차적으로 창자 간의 전승에서 나타난 것
4) 창자들은 演唱(연창) 과정에서 청중이나 坐上客(좌상객)의 요구에 부응해 판소리의 내용을 변화시키면서 전승시킴.
5) 부분의 독자성: 상대적으로 독립될 수 있는 각 장면들은 같은 이름의 작품군 내나 다른 작품군 사이에서 자유스럽게 이행함.
6) 문체적 특징: 서로 다른 장르의 문체가 결집되어 창의 문학이라는 속성 때문에 산문적 요소를 운문화 시키는 데 영향을 미침.
7) 내용: 서민의 생활상 투영 → 서민들의 의식욕구를 잘 보여줌.
8) 국민문학, 민족문학 → 서민문학적 요소+양반문학적 요소
9) 에로티시즘: 탈춤과 마찬가지로 성의 문학적 기능이 강화되어 있음. (정제되어 문학적 윤색을 거쳐 처리됨.)
10) 종합성을 지니고 있음.
(1) 창: 음악적 요소
(2) 아니리: 문학적 요소 (대사의 전달)
(3) 발림: 연극적 요소 (몸짓)
3.3.4. 판소리의 발생
1) 김태준 견해
(1) 판소리 사설(문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형성 원리를 찾음.
(2) 조선소설사: ‘설화→소설→판소리’ 이행론
(3) 판소리의 사설을 희곡으로 파악: ‘소설→희곡’ 발전론에 바탕을 둠.
(4) 조윤제의 한국문학사로 계승됨.
2) 鄭魯植(정노식) 견해
(1) 朝鮮唱劇史(조선창극사): 판소리의 창(음악적 내용)을 중심으로 형성 원리를 찾음.
(2) 巫樂(무악)과의 유사성에 착안: ‘巫女(무녀)의 굿→廣大(광대)의 唱劇調(창극조)→소설화’
(3) 이혜구의 ‘무당굿 기원설’과 서대석, 조동일로 계승됨.
3) 金三不(김삼불) 견해
(1) 판소리의 존재양식이 口演(구연)이라는 점을 중시: ‘설화→타령→소설’
(2) 판소리는 구연된 설화의 소설적 정착화의 중간과정
4) 김동욱 견해
(1) 판소리 唱者(창자)인 광대의 형성과정, 생활, 공연의 속성 중심: ‘근원설화→판소리→판소리계 소설’
(2) 판소리는 창자인 광대의 笑謔之戱(소학지희)의 외적 형태가 삽입가요와 소설적인 서술형태의 영향을 받아 고도의 문학성을 가지고 변모한 것: 배뱅이굿의 1인칭 형태에서 판소리의 전단계 모습 확인 가능
5) 중국의 講唱影響說(강창영향설): 김학주 견해
(1) 중국의 강창
① 강창자에 의해 북이나 拍板(박판)으로 스스로 節拍(절박)을 잡아가며 講(강)과 唱(창)으로 고사를 이야기함.
② 그 대본이 순수한 중국소설의 바탕이 되었음.
6) 서대석 견해
(1) 구연형태상으로 판소리와 敍事巫歌(서사무가)의 유사성과 서술구조상의 유사성 대비
(2) 서사무가
① 口誦唱(구송창): 세속화, 오락화되어 演唱(연창)으로 변모됨. (판소리도 이와 같음)
② 演戱唱(연희창)
③ 서술구조: 창과 말이 교차됨. (판소리는 창+아니리) → 교체에 의한 엮어짐의 구조
7) 조동일 견해
(1) 서사무가의 발생설을 더욱 발전시킴.
① 서사무가의 소재: 신의 이야기
② 판소리의 소재: 일상인의 이야기
(2) 판소리의 발생을 무속과 관련시키려는 의도
8) 발생론의 기본전제
(1) 판소리 12마당의 생성이 하나의 도식으로 설명되지 않고 각각의 특이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
(2) 발생설화가 존재하는 판소리의 개별적 작품에서 실증적 연구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음.
9) 설성경 견해
(1) <춘향가> 형성의 다층적 접근 시도
① 음악, 연극, 문학이 결합된 판소리로서의 <춘향가> 양식의 형성단계 고찰
② 판소리의 문학적 측면인 <춘향전> 사설의 설화에서의 형성배경 고찰
(2) 발전 단계
① 춘향굿 단계: <춘향가>는 춘향의 死(사, 죽음)로 인한 일회적 사건으로 남원지방의 무에 의한 춘향굿에서 출발 → 災殃(재앙)이 있을 때마다 춘향굿의 효험을 위해 무에 의해 반복되고 관습화되면서 원초적 굿의 의미가 巫歌(무가)적 형태로 정착
② 광대 굿판의 춘향소리굿 단계
③ 광대만의 춘향소리 단계 → 판소리로 성장
(3) 굿 단계→소리굿 단계: 이야기의 줄거리에 변화를 줌.
① 굿: 춘향의 좌절 이야기 중심 (사후 해결)
② 소리굿: 좌절의 극복을 기원하는 이야기 (현세 해결)
10) 다른 구연물이나 서사물의 판소리화
(1) 개별적 측면: 서종문의 「변강쇠가 연구」 (‘타령→판소리’)
(2) 전체적 측면
① 판소리 <변강쇠가>의 형성은 다른 판소리의 발생보다 후대: 판소리의 구성원리가 확정된 다음 그 원리에 따라 판소리화된 것
② <적벽가>는 가장 후대의 것
3.3.5. 판소리의 전승
1)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견해
(1) 河漢譚(하한담)과 結成(결성)의 崔先達(최선달)이 판소리 광대의 효시: 全道成(전도성) 구술에 의거
(2) 명창 朴萬順(박만순), 李捺致(이날치)가 판소리를 마치고, 역대 명창을 순서대로 호명하는 소리풀이를 할 때 하한담, 최선달을 먼저 호명함.
2) 박헌봉의 창악대강 견해
(1) 甲申宗文(갑신종문)에 나타난 禹春大(우춘대)가 하한담보다 앞선 사람
(2) 판소리의 始唱者(시창자)를 찾는 일은 무의미함.
3) 판소리의 발생 시기
(1) 숙종 전후 → 학계의 통설
(2) 김동욱의 판소리 발달사: 교과서 211면 5-11행 참조
(3) 无極(무극) 梁周翊(양주익)의 春夢綠(춘몽록)
① 「无極行錄(무극행록)」에 기록만 전하고, 작품은 없음.
② 남원지방의 전설로 미루어 타령사 형태로 추측함.
(4) 이 시대 생존 가객: 河殷譚(하은담), 최선달, 우춘대로 짐작
(5) 이미 판소리 12마당 형성
4) 판소리 발달사 제2기
(1) 자료: 宋晩載(송만재)의 「觀優戱(관우희)」, 「갑신종문」, 「丁亥所志(정해소지)」, 申紫霞(신자하)의 「觀劇詩(관극시)」, 玉山(옥산) 張之琬(장지완)의 「廣寒樓詩(광한루시)」, 趙在三(조재삼)의 「松南雜識(송남잡지)」의 기록, 尹達善(윤달선)의 「廣寒樓樂府(광한루악부)」, 李裕元(이유원)의 「觀劇八令(관극팔령)」, 李建昌(이건창)의 「賦沈淸歌(부심청가)」 2首(수)
(2) 송만재의 「관우희」
① 관극시(순조 26)보다 적어도 10년 이상 올라감.
② 本事歌(본사가): 판소리 12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 타령, 배비장타령, 강릉매화타령, 옹고집, 장끼타령, 왈짜타령, 가짜신선타령) 소개 → 이때 판소리 12마당 고정됨.
③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왈짜타령’과 ‘가짜신선타령’ 대신에 ‘무숙이타령’과 ‘숙영낭자전’을 집어넣음.
④ 창작동기: 송만재 아들의 登科聞喜宴(등과문희연)에 대신해 이루어짐. → 양반 후원자에 의한 판소리 연창
(3) 자하의 「관극시」: 명창 이름 高壽寬(고수관), 宋興錄(송흥록), 廉啓達(염계달), 牟興甲(모흥갑), 金龍運(김용운)이 나옴. → 우춘대가 이보다 앞서는 명창이라는 사실을 알려줌.
(4) 「갑신종문」, 「정해소지」: 판소리 광대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 중 공문서로는 유일함.
(5) 윤달선의 「광한루악부」
① 108疊(첩)의 漢詩本(한시본)
② 哲宗(철종) 3년에 이루어진 시대를 알 수 있는 異本(이본)
③ 당시 사람들의 판소리 인식의 척도를 알 수 있음.
④ ‘雜歌十二腔(잡가십이강)’이라는 구절: 판소리 12마당의 존재 부각
⑤ 연창 시 무대배치에 대한 설명
(6) 申在孝(신재효)의 판소리 6마당
① 남아있는 유일한 판소리 사설
② 자필로 기록된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은 현존하는 유일한 자료
③ <광대가>: 판소리의 본질을 광대 중심으로 살핌, 판소리의 종합장르적 성격을 밝힘, 판소리의 예술성을 높게 평가함
④ 창자 중심으로 판소리 소리판을 분화시킴.
⑤ 판소리 사설을 자신의 이론에 맞추어 정리함. → 구비문학이 기록문학화되는 변이의 모습을 보여줌.
3.3.6. 광대가와 판소리
1) 신재효
(1) 김세종, 이날치, 박만순, 정창업, 김창록, 진채선, 허금파 등 당시의 명창이나 국창들에게 지침을 줌.
(2) 판소리 5마당 외에 <변강쇠가>의 사설을 정리, 정착시켰고, 판소리 이론의 정립을 위해서 노력함.
(3) <광대가>, <湖南歌(호남가)>, <成造歌(성조가)>, <治産歌(치산가)>, <烏蟾歌(오섬가)>, <桃李花歌(도리화가)> 등의 많은 창작사설을 남김.
2) <광대가> (교과서 214면 16-31행 참조)
(1) 桐里(동리) 신재효의 창작 단가 중의 한 작품.
(2) 본격적 판소리 창 전에 일종의 목을 푸는 소리형식의 단가로 창작됨.
(3) 광대의 창법 원리(四體)인 ‘사설’, ‘득음’, ‘너름새’, ‘인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가함.
(4) 동리 당대의 8명창에 대한 특장(唱態)을 나열하여 당대 광대의 활약상을 제시함.
(5) 四體(사체)
① 인물치레, 사설치레, 득음, 너름새
② 너름새(발림)
* 광대창하면서 행하는 일종의 몸놀림
* 판소리의 연극적 기능 → 창극으로 발전, 근대 이후까지 생명을 연장함.
③ 득음
* 판소리의 음악적 측면 (사체 중 제일 중요함.)
* 음색과 발성, 소리의 음양이 사실적이며, 소리와 사설의 안팎이 맞아야 함.
* 우조, 계면조와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호걸제 등이 판소리 사설의 이미지에 맞게 소리하여야 한다는 것
④ 사설(타령)
* 종합예술인 판소리의 음악적 측면
* 판소리의 바탕을 이루는 문장: 구체적 표현, 적확한 묘사, 우아한 가사체 문장 등의 표현
⑤ 인물
* 동리가 사체 중 제일로 꼽은 요소
* 소리는 타고나야 한다는 동양적 운명론 내지는 인재론적 발상
* 광대의 인물사 정리: 당대에 활동한 8명창을 위시한 9명의 광대의 노래하는 모습과 특징을 나열함. (宋興祿(송흥록)-송선달, 牟興甲(모흥갑)-모동지, 權士仁(권사인)-권생원, 申萬葉(신만엽)-신선달, 黃海淸(황해청)-황동지, 高秀寬(고수관)-고동지, 金啓喆(김계철)-김선달, 宋光祿(송광록)-송낭청, 朱德基(주덕기)-주낭청)
3.3.7. 조선조 후기의 8명창과 식민지시대의 5명창
1) 8명창
(1) 판소리의 형성기인 숙종 말~정착기인 영·정조~조선조 말기인 순조
(2) 판소리의 1세대
(3) ‘더늠’을 창달함.
(4) 동편제와 서편제로 나뉨.
(5) 고정된 6명: 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모흥갑, 고수관, 신만엽
(6) 평자에 따라 다른 2명: 박유전, 주덕기, 송광록, 김계철, 황해천
(7)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와 정병욱의 한국의 판소리 중심의 8명창: 권삼득, 송흥록, 염계달, 모흥갑, 고수관, 신만엽, 김계철, 박유전
① 권삼득
* <흥부가> 중 ‘놀부 제비 후리는 대목’이 특기
* ‘덜렁제’ 더늠이 지금까지 전창됨.
* 곡조가 단순하고 소리하는 방법이 평범함.
* ‘세마치’ 장단으로 조금도 틀린 곳이 없이 소리 한바탕을 마치는 것이 다른 사람이 미치지 못할 점
* 천부적으로 고운 목청 → 듣는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함.
② 송흥록
*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친 명창으로 전북 운봉 출신 → 동편제의 수장 (呼風喚雨 송흥록)
* 동년배 모흥갑이 歌王(가왕)으로 칭함.
* 창법은 여산폭포와 호풍환우의 격조를 지닌 것
③ 염계달
* 헌종의 부름으로 어전에서 누차 소리를 함. (同知(동지)의 직계를 제수받음.)
* <장끼타령>에 힘을 씀.
④ 모흥갑
* 헌종 때 평양감사의 초청으로 통영갓을 쓰고 연관정에서 가창함. → 풍속도
* <적벽가>가 특장 → 우렁차고 멋진 호령성
⑤ 고수관
* 문장력이 뛰어난 가객
* 목소리가 아름답고, 목청을 자유자재로 발휘함.
* <춘향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사랑가’를 작곡 → ‘고수관제’로 전승됨.
* 대구 감사 도임 초의 연석에서 <춘향가> 기생 점고하는 대목이 유명함.
⑥ 신만엽
* 斷腸聲(단장성)을 처음으로 부름.
* <수궁가>에서 토끼의 간을 오려 내는 처절한 대목
*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가벼움.
* 남도 명창 이날치, 정창환, 김채만, 임방울 등이 계승함.
⑦ 김계철
* 충북 괴산 사람
* 판소리 더늠에서 현대적 감각을 풍부하게 지닌 <석화제>를 작곡함. → 가야금병창
⑧ 박유전
* 강산제를 창시함: 세마치 장단과 운용의 묘를 보이는 여러 장단이 정연하면서 변화있는 붙임새의 기교를 부림. (우조-가곡성으로 아정하고 웅휘한 창법, 계면조-엄한 성음으로 남자가 느껴 우는 처절한 창법이며, 성음을 분명히 함.)
* 목청이 고와 당시에 비교 대상이 없었으며, 천구성의 칭호를 받음.
*興宣大院君(흥선대원군)의 세도 당년에 장기인 <새타령>이 소리 좌석의 특색을 더함.
2) 일제강점기
(1) 판소리 쇠퇴기: 일제가 근대화란 명목으로 서구적 예술 장르를 도입함.
(2) 판소리 명창들: 창극 실험 시작 → 지방을 유랑하던 협률사, 이를 재조직한 원각사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개
(3) 5명창
① 고정된 4명: 김창룡, 송만갑, 이동백, 정정열
② 평자에 따라 다른 1명: 박기홍, 김창환, 김채만, 전도성, 유성준
③ 광복 이후까지 활동함.
3.3.8. 판소리의 장르
1) 장르에 관한 개념들
(1) 서구문학에서 먼저 추출됨.
(2) 類槪念(류개념, Gattung): 서사, 희곡 등
(3) 種槪念(종개념, Art): 소설, 가사 등
2) 판소리 장르론
(1) 대부분 희곡과 소설에 집중됨.
① 판소리 연구사의 초기 형태: 희곡으로서의 판소리 이해
② 다음 이론: 소설로서의 판소리론
③ 서사시로서 敍事(서사)장르類(류)에 속한 독특한 서사장르(種)로 파악됨.
(2) 조동일의 「판소리의 장르규정」
① 서사장르류에 속함: 대화부분과 바탕글인 地文(지문)으로 구성됨.
* 바탕글: 작중인물이 속한 시간, 공간, 상황을 초월한 제삼자가 작중인물의 행위를 묘사, 전달, 설명하는 형식
② 등장인물의 수나 기능
*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으로 묘사됨.
* 서사의 행위는 본질적 기초, 즉 사회적 배경과 연결시키기 위해 배경적 인물이 필요함.
③ 무수한 공간적 배경: 여러 장소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동시에 대조하기 위해서 장소가 교체되기도 함.
④ 판소리는 類槪念(류개념)으로서 서사장르류에 속함.
* 판소리가 연극적 이기는 하지만 연극은 아닌 이유 (창자의 발림과 고수의 추임새가 판소리의 연극성을 설명할 수는 없음.)
* 하위개념인 種槪念(종개념)에 속하는 소설, 설화, 서사무가, 서사가사, 수필 등의 어느 하나와도 동일시될 수 없음.
(3) 판소리의 소설적 성격
① 판소리계 소설로 이행된 판소리 자체의 속성에 있음.
② 판소리: 시가체, 대화와 동작에 치중(소설에 비해 희곡적)
③ 판소리계 소설: 산문체, 상태의 묘사에 치중, 극적 내용 요소, 체제가 희곡적
(4) 서사무가: 판소리와 같은 口碑律文(구비율문) → 신이나 영웅의 이야기 (판소리는 일상인의 이야기)
(5) 서사가사: 체계가 없고 紀行的(기행적) 敍景(서경)이 주가됨, 일인칭 서술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