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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위부터 (주)세븐디오일 브랜드를 도입한 대주주유소 전경과 장효순 대표. 원천주유소 전경. 아래는 (주)세븐디오일의 공동브랜드 홍보 플래카드와 주유소의 주유원복>
- 가시성 향상, 적극적 고객 홍보에 '고객 호응도 향상' -
- 독자상표 주유소, '싼 티' 이미지 바꿨다 -
- 통일브랜드에 고급CI 적용 고객불신 씻어 -
국내 4개 정유사의 브랜드를 벗어나 독자상표를 선택한 주유소들이 모여 ‘세븐디오일’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브랜드 주유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과연 국내 석유유통시장에서 독자 상표를 선택하고 생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감도 적지 않은데 서울 장위동의 원천주유소와 경기도 의정부의 대주주유소를 통한 현장 테스트 결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원천주유소 일대는 서울 지역에서도 주유소 판매가격이 최저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는 돌곶이길에 위치해 있다.
원천주유소의 7월 셋째 주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659원, 경유 1439원을 내걸고 있었다.
이는 성북구 전체 주유소 평균 가격과 비교할 때 두 유종 모두 리터당 100원 이상 저렴한 가격.
무리한 출혈경쟁으로 제살 깎기식 경쟁을 원천주유소가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살만 한데 이와 관련해 세븐디오일측은 ‘공동브랜드 주유소의 강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유사의 브랜드를 내걸고 비싼 브랜드 사용료를 내며 가격 경쟁을 하다 보니 적자 경영에 내몰리는 주유소들이 많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 만큼 정유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 대신 저렴한 기름 판매가격을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답변이다.
정유사의 상표를 내걸고 적자경영을 하는 것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적정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유소, 도시경쟁력에도 보탬
대부분의 독자상표 주유소나 정유사 상표를 내걸었다 디브랜딩 한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의 대표 색상을 사용하지 못해 잿빛 주유소로 남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소비자에게는 눈에 익은 정유사 상표의 주유소와는 다른 생소한 주유소로 보여지며 선뜻 진입할 수 없는 단점을 안게 된다.
하지만 세븐디오일은 자체 디자인한 주유소 캐노피 디자인과 상표 간판 등을 해당 주유소에 도입해 독자상표가 아닌 통일된 공동브랜드로 주유소를 새단장하고 있다.
더 이상 독자상표 주유소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이 아닌 정유사와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갖춘 주유소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세븐디오일은 주유소의 파나플랙스와 상표간판 이외에도 주유원복과 주유기 판넬 등에도 통일된 디자인을 도입해 통일성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다.
원천 주유소 역시 통일된 주유원복과 주유기 전체 디자인은 물론 플래카드를 통해 주유소 업계의 새로운 브랜드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독자상표를 고려하는 많은 주유소 사업자들이 선뜻 정유사의 상표를 디브랜딩 하지 못하는 걸림돌로 정유사들이 제공하는 보너스포인트와 제휴할인카드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세븐디오일측은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원천주유소의 경우 별도의 주유소 적립 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발급 적립금 카드수만도 1만2000여장에 달하고 있다.
기존 정유사의 포인트 카드가 주유소에서 적립됐더라도 타 가맹점에서 사용되며 주유소의 수익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자체 적립카드는 적립된 만큼 다시 세차 등으로 주유소의 수익으로 100% 환원된다는 장점도 보유하게 됐다.
세븐디오일 브랜드 도입 초기 정유사 포인트 카드를 내밀었던 일부 고객들에게 자체 적립카드 활용도에 대한 설명과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팔게 된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립세일로 대응하자 고객들도 이에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원천주유소의 설명이다.
‘저 주유소는 왜 저렇게 기름값이 쌀까?’ 하는 의문을 갖던 고객들에게 정유사 브랜드 비용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내용과 자체 적립금 시스템에 대한 홍보가 설득력을 갖게 된 것.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결국 낮은 가격에 믿을 수 있는 기름을 구매할 수 있다면 다른 요소들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독자상표 주유소의 통일된 브랜드 도입을 통해 주유소의 가시성이 확대되고 미관정비와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은 곧바로 주유소의 판매량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원천 주유소의 판매량이 세븐디오일 브랜드도입 이후 30%가량 증대된 데 이어 많은 고민끝에 브랜드도입에 나선 대주주유소는 판매량이 약 2배가량 급신장됐다.
대주주유소의 경우 경기도 양주방향으로 향하는 대로변의 대형 주유소로 24시간 영업중인데 브랜드 도입 후 고객들의 차량이 줄을 이어 늘어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독자상표 주유소와 같이 무채색이었던 대주주유소가 원색계열의 브랜드 도입후 특히 야간의 가시성이 개선돼 24시간 영업중인 대주주유소에게는 야간 매출이 큰 효자로 작용하고 있다.
대주주유소 장효순 대표는 “세븐디오일 브랜드 도입 후 주유소의 가시성이 대폭 개선되고 낯선 독자상표 주유소에 차량진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의 주유소 방문율과 고정화율이 대폭 높아졌다” 며 “주유소의 운영은 기존과 다를 게 없어 브랜드 도입만으로 수익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석유가스신문 박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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