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글보고 너 사장님 같은데 해서 보니 어 진짜 우리 사장님 이야기네요 나이도 그렇고 여동생 둘이 의대랑 학교 선생님인것도 맞고 누나가 있는 까페에 우리 사장님 이야기가 있으니 신기하네요
세상이 날 미워하는것 같아 늘 허공에 주먹질 하고 술마시고 담배피고 못난짓만 하던 저 그러다 사고 내서 학교 중퇴 당하고 사회에 나오니까 정말 외로워서요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어요
한동안 떠돌다가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 이력서 냈는데 기술도 없고 학교도 못다녀서 취직도 안되고 아르바이트 구하는데 가면
외모만 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고는 연락 없고
그러다가 sk대리점에서 일하는 친구가 자기 거래처에 사장이 선착순으로 오는 사람은 일 다 시켜준다고 해서 혹시라도 하며 이력서 들고 공장에 찾아가니 평생 제가 잊지못하는 사장님 말씀
'이력서 같은거 필요 없는데 저는 이러이러했다 라는건 별 관심없어요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고 그 사람의 능력이 뭔지 궁금하지 일하는게 곧 나를 보여주는거라 생각하고 일해주세요
나보다 어린거 같지만 일 열심히 하면 내가 평생 형님처럼 모실께요 흐흐흐'
공장에 전과자도 있고 장애인도 있고 연세 66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할배도 있습니다
작년에 망년회 할때 사장님이 했던 말
우리 공장에 이과장님이(절도,사기범ㅋㅋ) 있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보안과 눈치로 지금까지 한번도 도둑도 안들고 사기도 안당했다고 말해서 전부다 웃고
김과장님은 다리는 불편하지만 손은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 남들 10개 포장할때 20개 포장하니 우리 공장에 보물입니다 집에 청소,빨래는 이과장님이 하세요 보물지켜야죠 오케이?(이과장님하고 김과장님하고 결혼했음)
우리 이대리님은(위에 66세 신입사원 은행에서 일하다 IMF때퇴직 우리 공장에 돈과 관련된건 모두 함) 우리중에 나이는 가장 많은 분이지만 가장 정열적으로 일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 사람에게 한계란 없다 라는 말을 이대리님을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안그래도 하시는 일이 많아 월급이 많은데 한 30-40년 일 더 하시고 어느날 쉴란다 하면 그 많은 퇴직금을 어떻게 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해서 모두 웃다 넘어갈뻔했음
작년에 사장님 모친상 있을때 옆에 법원판사 부친상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화환이 오던지 제가 있으면서 참 부끄럽더라구요 그 자리가 그런 자리가 아닌데도 철이없는건지 이상하게 비교 되는거 같앗습니다 근데 역시나
우리 사장님 몇분한테만 전하고 연락을 안하셨더군요 얼마나 바쁜 사람들인데 일하고 마치면 쉬어야지 함니다 허어~ 답답한사장님
그런데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오는 분마다 이 야속한 사람 하며 한분두분씩 오시더니 우리 거래처에 모든 직원이 다 오더군요 몇백개인데 또 학교끈은 나보다 짧은데
초중고 선생님 다 오시고 선배후배친구들 우르르 몰려와서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모두 팔 걷어붙이고 일하구요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자기가 2년동안 일하면서 이렇게 손님 많은적은 처음이었다 하실정도로 3일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왔죠 또 하나 사장님 사건이 있다면
제가 들어오기 전인데 사장님한테 물건을 받고는 결제 안해주고 도망가는 바람에 공장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소식을 듣고 거래처 사장님들이 돈을
모아 빌려줘서 위기를 넘겼던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건가 50원에 벌벌 떠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 믿기지 않지만 ㅎㅎㅎ
한가할때라고 사무실 직원 빼고 다 휴가 받아서 집에 왔는데 누나가 저 보자마자 보여줄께 있다고 있다고 캐서 보니 사장님 글이 있어서 저도 적어봐써요
정말 사장님 이야기는 2박3일을 해도 다 못하는데 보고싶은분 있으면 또 적을께요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