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
아브라함이 75세 때에 하란에 살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우상의 도시인 하란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고 명하는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그는 ‘못갑니다. 싫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떠나겠습니다. 아멘’으로 대답을 한 사람이 아브라함이다. 한 마디로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진 자가 아브라함이었다. 그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비로 멸망을 당할 때 소돔 성을 빠져나가지 않고 그곳의 향락에 마음을 묶고 머물러 있었던 롯의 사위들은 한 줌 재가 되어 생명을 잃고 말았다.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 살길이 열리고 사명이 주어진다. 하나님이 찾고 계신 사람은 유능한 실력자가 아니라 순종의 믿음을 가진 자다.
▣ 순종의 제사
“나는 능력보다 순종을 원한다.” 교회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고백이다. 당시 루터가 부패한 교회를 향해 개혁의 횃불을 든 용기는 성령께서 주신 능력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능력보다는 순종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고백했다. 능력은 순종에서 나온다. 어거스틴이 “주여, 많이 명령하시옵소서. 그리고 명령하신 것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 것도 하나님은 명령에 순종하는 자에게 그것을 감당할 능력 또한 주신다는 깨달음의 표현이다.
초대 안디옥교회의 주교 이그나티우스는 주후 107년 순교를 당했다. 처형이 임박하자 성도들은 그의 구명을 위해 총독에게 탄원했다. 그러나 이그나티우스는 “나는 차라리 맹수의 이빨에 갈려서 하나님의 성결한 떡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성도들을 만류하고, 기꺼이 순종함으로써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고 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 무신론적 어둠의 세력들이 국가와 교회를 파괴하려 도전하는 이때에 우리 모두 순종의 제사를 드리자.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국민일보/겨자씨>
▣ 말씀대로 순종하는 겸손한 삶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동일하게 사랑하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개중에는 특별히 사랑을 더 많이 주고 싶은 자녀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이다.
개들도 가만히 보면 여러 마리의 새끼들을 낳았어도 유독 한 마리에게 더 관심을 갖고 긴 혀로 새끼의 주둥이를 쓱쓱 핥아주면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세기의 요셉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은 남다른 특성이 있다. 그 특성은 무엇일까. 그들은 부모님을 순종하고 책임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실한 삶의 태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자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사고도 안치며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자녀들을 미워할 부모는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부모님들은 그러한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해줄 것인지를 놓고 항상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되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겸손한 삶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학규
▣ 말씀하신 지점으로 돌아가라
오래전 한 자매가 찾아왔다. 본인은 자녀들과 서울에서 생활하고 남편은 수 년간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자매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질문했다. "목사님, 제가 남편이 있는 지방으로 가야 할까요? 내려가면 남편이 교회 못 다니게 해요. 성경도 못 보게 해요. 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러나 남편 영혼도 구원해야 하는데....
기도해 봐도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어요."
목사인들 정답을 알겠는가? 그때 한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상황이 자매에게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이렇게 반문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이 지금까지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자매가 흠칫 놀라며 대답했다.
"사실 내려가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어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기도보다 순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자매는 힘없이 일어섰다. 얼마 후 자매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 20일 동안 하나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 몸부림치며 기도했어요.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최선임을 알기에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응답해 주셨을지 모른다. 이미 출구를 지나쳐 더는 그 표지판이 나오지 않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라. 하나님은 그 지점에 아직도 서 계신다. 당신을 기다리시며.
/그래도 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 이상준
▣ 쫓길수록 부르심에 순종하라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시키실 때는 왜 꼭 바쁘고 정신없을 때만 골라서 시키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돈도 좀 있고 여유가 있을 때는 헌금하라는 소리를 별로 안 하시다가,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 때면 헌금하라고 말씀하신다. 바빠서 죽을 지경인데 시간 내서 봉사하라고 하신다. 마음에 여유가 없이 비틀거리는데 사랑하라고 하신다. 혹시 하나님에게 고약한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다. 우리가 쫓기기 때문에, 쫓기면서 절망하고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시키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해 주신 날들을 헛되이 사는 것이 죄인 줄 알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눈앞의 현실에 쫓기다 보니 그냥 허겁지겁 살아가는 것이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이처럼 쫓기는 상황 속에서는 절대로 성숙이나 승리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로 그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우리를 괴롭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개입하신다. 하나님이 지금 먹고 사는 것에만 바쁜 상태로 우리를 놔두시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다가 죽고 말 것이다. 그래서 헌신의 결단을 촉구하시며 개입하시는 것이다. 전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질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와 납득이 아니라 순종과 결단이다. 그냥 결단하고 순종해야 할 뿐이다.
- 「하나님의 자신감」/ 유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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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2:10)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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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잠19:14)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마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