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필연 시 이안삼 곡, 솟대 / 테너 박세원 5:07
2. 김동환 시 임원식 곡, 아무도 모르라고 /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2:35
3. 김영랑 시 김정수 곡, 물 보면 흐르고 / 테너 엄정행 2:35
4. 설도 시 김안서 역 김성태 곡, 동심초 / 소프라노 양은희 4:20
5. 한하운 시 금수현 곡, 파랑새 / 테너 팽재유 3:58
6. 안재식 시 이종록 곡, 가을 연가 / 테너 박승희 4:56 (*신청곡-문연자)
7. 박상재 시 송택동 곡, 그리운 장수 / 소프라노 김순영 2:3(*신청곡-최고은)
가을 연가
안재식 시인 . 이종록 곡. 테너 박승희
뭐가 그리 부끄러워 저리도 붉게 물들었나요
뭐가 그리 아파서 저리도 샛노랗게 병들었나요
가느다란 실바람에도 자지러지는 잎새
후드득 빗방울에도 허물어지고 마는 긴긴
겨울 지워지지 않을 가을의 상처는
타다 남은 검불이 되어 나의 발길을 잡아끕니다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옹벽이었던
아~~아아, 내 임도 세월 따라
검불이 되었지요 지금쯤 나의 무게는 얼마만큼
가벼워졌을까요 꽃을 보면
사랑하는 이가 보고 싶듯 낙엽을 보면
임 생각이 절로 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왜 이리 가슴이 저릴까요
떠나는 모습 시린 마음 끌어안은
가을은 어느새 저만치
저만치 날 두고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