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 |
09 : 30 |
신두곡재 |
11 : 27 |
조망터 |
09 : 50 |
속금산(358m) |
11 : 55 |
연태산(338m) |
10 : 24 |
경모제(사당) |
13 : 32 |
율도고개 |
10 : 44 |
국사봉 |
14 : 12 |
금오산성 |
11 : 00 |
대방산(468m) |
14 : 47 |
금오산 정상(261m) |
11 : 10 |
지족마을 |
15 : 30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김경민의 조각 작품 <여행을 꿈꾸는 자>에는 설렘이 담겨 있다.
여행자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빙그레 웃고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꿈을 먹고 산다.
지금 힘들더라도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꿈.
그 꿈이 있는 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이며,
내일은 오늘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한다.
- 좋은 생각 3월호, 미술사가 조정욱의 글에서-
<사천대교 휴게소에서 본 안내판>
<서포면 사천대교에서 본 창선도>
<사천대교>
<뿌연 하루의 시작>
일이 묘하게 꼬인다.
계획했던 일들이 제대로 구르지 않으니 일정이 엉망이 된다.
확실히 좋은 일과 궂은일들은 서로 교차하며 상생하는 양면성을 갖는다.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일, 그건 부지런을 떨며 실천에 옮기는 게 최선이다.
하루를 앞당겨 남해로 향한다. 그리고 내일은 인천으로 그리고 오후엔 테니스 경기에도 참석해야 한다.
서둘러 배낭을 꾸려 남쪽으로 달린다.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일찍 도착해야 하기에 자가용 엑셀레이터에 힘이 가해진다.
남해 삼천포항으로 잘 닦여진 대로는 번영하는 남해군을 보여준다.
사천대교를 다녀온 후 삼천포항에서 창선대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주변 경관이 흐리고 뿌연 하다.
애당초 카메라에 멋진 풍경을 담고자 했던 기대는 글러 버렸다.
<서포면과 사천시를 연결하는 사천대교>
<창선대교>
산행을 준비하는 동안 사천에서 왔다는 엠 산악회 산꾼들이 도착하여 부산하다.
그들을 남겨 두고 연태산 입구 팻말을 보고 산으로 오른다.
아직 봄은 멀고 주변은 뿌연 연무인지 운무인지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하지만 봉우리에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창선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은 저만치 바다에 떠 있는 늑도와 삼천포항을 배경으로 근사하다.
총연장 3.4km에 이르는 5개의 창선·삼천포대교가 운무에 아스라하지만 아름답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다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다리들은 지난 2003년 4월 28일 성웅 이충무공의 탄신일을 기하여 1973년 남해대교가 개통된지 30년 만에 창선·삼천포대교를 개통하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명물로 탄생한 창선·삼천포대교는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3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국도(국도3호)로 남아있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관광명소이다.
남해의 새로운 관문으로 탄생한 이 다리는 창선도의 육상교량으로 150m길이의 PC빔교인 단항교, 창선과 사천 늑도를 잇는 340m의 하로식아치교인 창선대교, 사천시의 늑도와 초량을 잇는 340m 길이의 PC BOX인 늑도대교, 초양섬과 모개섬을 잇는 202m의 종로식 아치교인 초양대교, 모개섬과 사천시를 연결하는 436m의 콘크리트 사장교인 삼천포대교라는 다섯 개의 교량이 다리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1995년 2월 착공하여 2003년 4월 개통된 창선·삼천포대교는 전체 공사비가 1,830여 억 원으로 한국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교량 자체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남해군 또한 주변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려수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곧 창선·삼천포대교 주변에 전망타워, 콘도, 호텔, 유람선이 투자 유치되고, 해양레포츠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 한다.
남해군 창선면 북쪽 끝 단항의 해발 150m 높이에 있는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섬과 다리들의 장관을 상상해보라.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남해의 동북 끝, 바다에는 어선들이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조업에 한창이고, 다리를 질주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문다.
<산행 들머리 - 원촌>
<연태산을 오르며 본 창선대교>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창선대교>
<창선대교와 삼천포항>
<속금산 가는 길>
<금오산성>
연태산으로 오르는 길은 의외로 오르막이 심하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바다 경치로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내 따라 붙은 엠 산악회 선발대들이 연태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다.
한 모금 목을 축이고 이내 내리막으로 떨어지는 산길이 영 정맥을 닮았다.
이런 고얀 인연은 오늘 산행에서 다섯 번의 봉우리 오르내림으로 힘들게 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선 길목엔 속금산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름이 계속된다.
그런데 웬 횡재일까!
산 정상 부근을 따라 옛 산성이 반긴다.
금오산성이다.
금오산 정상을 중심으로 빙 둘러 쌓은 고려 말 조선 초기 산성은 왜구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였고, 그 후 임진왜란 때에도 중요한 요충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허물어진 성곽을 새로 정비하고 있는 모습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도움이 된다.
산성은 상당히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형태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서벽과 북문지 근처는 성의 존재가 확연하며, 둘레가 665m가 된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 군마 방목지로 활용되었다고 하는데 성의 형태로 보아 더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가 너무 요충지이고 주변 조망이 좋아 군사적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었으리라 여겨진다.
여기서 금오는 자라를 뜻하는데 산의 이름이나 성의 명칭의 어떤 연유에서 불렸는지 학술적 고찰이 필요할 듯하다.
<많이 허물어졌지만 형태는 남아 있는 금오산성>
<서문지>
<봄맞이로 꽃망울 터트린 노란 생강나무>
내리막을 지나며 봄의 전령 생강나무의 노란 꽃봉오리 트임이 아름답다.
잘 정돈된 묘지 옆에는 윤기 나는 동백잎과 홑동백꽃이 시선을 끈다.
정자 옆에 조성된 정원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려 흰 빛깔과 분홍빛을 머금고있다.
어떤 것은 꽃망울을 피워 지나는 나그네를 부른다.
속금산으로 오르는 길은 산허리를 빙 돌아 오르막으로 되어 있어 힘이 든다.
남해의 금산이 아름다워서인지 이름을 따다 붙인 모양이다.
멀리 연태산 봉우리가 높이를 자랑한다.
주변의 연봉들이 창선도에 있는 산줄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과시한다.
섬에 있어 야산인줄 알았다면 대방산 종주를 위한 마음가짐에 한바탕 어퍼컷을 맞은 기분이다.
호수처럼 생긴 남해 바다가 흐릿하지만 호수인 양 착각을 일으키는 풍경 넘어 또 다른 창선도가 지척이다.
<동백나무>
<마늘밭>
<신두곡재 정자>
<매화>
<매화 꽃망울>
<창선도의 더딘 봄맞이>
창선도(昌善島)는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속한 섬이다.
사천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3.3㎞ 지점에 있으며 이 섬의 남쪽은 창선교를 통해 남해도와 연결되어 있으며, 북서쪽 사천시 사이의 해협에는 신수도·늑도·마도·딱섬·초양섬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섬들이 산재해 있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고봉인 북서쪽 대방산(臺芳山:468m)을 비롯하여 북쪽 연태산(339m), 동쪽 망치산(268m) 등이 사방에 솟아 있고, 중앙부 수산리 일대의 평지에는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며 북쪽에 깊고 큰 만인 동대만이 있다. 섬의 남동쪽은 드나듦이 복잡하고, 서쪽은 비교적 완만하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비가 많은 해양성 기후이다.
남해군의 3대 명물 가운데 하나인 유자나무와 치자나무가 자생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마늘·콩 등이 생산되며, 마늘은 생산량이 많아 농업협동조합을 통해 출하한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연근해에서는 낙지·문어·볼락·게 등이 잡히며, 자연산 새조개·굴 등의 채취와 피조개 양식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당저리·부윤리·진동리 등 대체로 섬 중앙부와 동쪽의 평지 및 해안가에 집중 분포한다.
창선교를 통해 남북으로 국도가 나 있으며,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도로가 사방에 나 있다.
<지나온 연태산>
<속금산 정상>
<가야할 능선>
<멀리 대방산이 보인다>
<경모제>
<새로 길을 내고 있는 모습>
<현대판 고인돌?>
<정맥 같은 대방산 종주>
속금산을 오르는 된비알에서 땀을 흘린다.
봉우리가 지척인데 주변 경관이 좋은 암릉에서 점심을 든다.
일찍 달려온 노정이어서 시장 끼가 허기를 더한다.
오늘따라 산객이 드문지만 아침에 만난 엠 산악회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행이 되어 심심하지 않다.
속금산을 내려서려니 암릉으로 된 전망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주변이 확 트인 바위에서의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도로가 지나는 내리막의 끝자락엔 경모제라 쓰인 현판이 걸린 산지기 집이 있으며, 고개를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고인돌처럼 생긴 인공 구조물이 시선을 끄는데 포크레인 기사들의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한다.
트인 조망으로 속금산이 우뚝하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수의 산객들을 만난다.
국사봉이라 표시된 곳으로 향하는데 오르막이 심하다.
돌들을 쌓아 만든 성지 모습의 국사봉은 흡사 태백산 정상처럼 생겼는데 섬 사람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쓰러진 이정표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한참이다.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무척 멀고 길다.
무슨 정맥을 따라 산길을 달려온 느낌이다.
하긴 산행기를 보니 많은 산꾼들이 창선도 일주 종주를 즐기는 것을 보았다.
건너에 있는 산줄기를 모두 도는 종주가 제법 군침이 돈다.
<속금산>
<국사봉>
<국사봉에 있는 돌무덤? 아니면 치성 드리는 천단?>
<부러져 버린 이정표>
<멀리 속금산과 연태산이 길게 보인다>
시야가 트이는 넓은 공터에 대방산 정상을 나타내는 표석이 우뚝하다.
예전 트랜지스터 라디오 비슷한 것으로 음악을 듣는 산불 감시원의 해박한 주변 설명이 재미있다.
종주 코스로 산줄기를 타면 50분 걸리고, 동네 쪽으로 마을길을 가도 그 정도 걸리니 창선교 방향의 지곡리 쪽으로 가라고 일러 준다.
먼저 온 엠 산악회원들이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다.
대방산은 남해군 창선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주산으로 창선을 대표하는 산이다. 이 산을 정점으로 국사봉, 속금산, 금오산, 연태산 등이 한 능선으로 연결되어 북으로 뻗어간다.
이 산줄기는 결국 창선을 동서로 가르며 섬 중앙을 지나면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셈인데 남해군에서 이 산릉을 연결하는 약 15km의 「창선일주 등산로」를 새로 개설했다. 지금의 창선도는 다리 하나로 남해군에 속한 창선면이지만, 1906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되기 이전에는 진주에 속한 지역이었다.
창선도는 고려 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말목장으로 국마(國馬)를 키우던 곳이다. 이 말목장이 있었던 곳이 대방산 자락으로 지금의 운대암 뒤편 얕은 구릉지대로 추정된다.
당시 말목장의 감독관으로 온 사람들의 선정비, 영세불망비 등이 현재 창선면사무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다.
정상에는 향토유적인 대방산 봉수대가 있고 남쪽에는 금산이, 북쪽으로는 사천의 각산이 바라보이고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펼쳐지며 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망운산이 보인다.
아래로 펼쳐진 앵강만은 남해안의 황금어장이다. 섬 속의 섬 창선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섬에 위치한 탓에 아직까지 인근의 산꾼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창선 일주 등산로가 개설된 이후 많은 산객들이 다투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이름 있는 산들이 사찰과 함께 하듯 대방산도 마찬가지다.
고려시대 망경암(望景庵)이라는 절집이 산자수려한 팔선지(八仙地)의 명당인 산정 바로 아래에 터를 잡았다. 대방산은 망경암을 품고 있는 곳으로 꽃봉오리처럼 생겼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넓은 암반으로 이뤄진 산정에 서면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시원하고 아름다워 산과 암자의 이름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로 한려해상의 물길이 이어지고 점점이 뜬 섬들은 연못에 떠 있는 연꽃처럼 아름답다.
코앞의 신수도·수우도·사량도, 그 오른편에 추도·욕지도·연화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 지족해협 너머로 솟아 있는 금산과 서쪽의 망운산은 남해 본섬의 중심을 이룬다. 북쪽으로 사천의 각산과 와룡산은 산행 내내 그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조망과 더불어 이 산에는 대방산 8경이 전해지고 있다.
제1경 망경암지, 제2경 칠성암, 제3경 삼선암(단홍문 또는 구멍바위), 제4경 좌선대, 제5경 참선대, 제6경 좌선굴, 제7경 대장암(중생바위), 제8경 벼락재가 그것이다.
별로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대방산까지의 산행 시간이 꽤 지났다. 5시간이 지났으니 창선도까지 가면 6시간은 족히 될 것 갔다.
서둘러 급한 경사를 내려서니 이정표가 반긴다.
사방으로 표시된 이정표는 지족 1.83km, 대방산 0.62km, 옥천 1.15km, 신흥 0.78km이다.
종주는 지족 방향이고, 옥천은 남쪽 마을로 시멘트 길로 갈 수 있으며, 신흥 방향은 육지 방향인 북쪽이다.
자동차로 일주 도로를 달려보니 신흥리 쪽 일주 도로가 상당한 경관을 자랑한다.
우린 옥천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동네를 지나는데 지곡까지 가는 길이 매우 멀고 지루하다.
오히려 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훨씬 길도 좋고 시간도 절약될 것 같다.
마을에서 바라본 대방산은 섬 산이지만 상당히 높다.
지곡리로 가로 질러 가는 지름길을 지나니 창선도와 죽방염이 설치된 지족 해협이 아름답게 보인다.
주변 밭에는 마늘 재배하는 곳이 많은데 작황이 좋다.
지족 해협 건너 남해도가 보이는데 마을 주민의 설명으로는 창선도는 남해도의 부속섬이라고 한다.
<대방산 정상>
<대방산 정상 표지석>
<지족해협과 창선교>
<지족리까지의 능선>
<시멘트 도로에서 중요한 길목을 알려주는 이정표>
<옥천 마을>
<옥천 마을에서 본 대방산>
<매화>
<창선교>
<꿈 같은 노정 창선도와 남해도 일주 도로>
지족해협은 죽방렴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해산물이 한결 같이 맛에서 일품을 자랑한다, 특히 죽방렴 멸치와 미역, 그리고 가장 유명한 개불은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높다.
그리고 삼동 지족에 어촌체험마을로 죽방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관람대가 설치되어 있다.
지족해협에 건설된 창선교는 창선면 지족마을과 삼동면 지족마을을 잇는 길이 440m의 콘크리트 사장교로 95년 12월 20일 개통되었다. 아마 지난 93년 성수대교가 붕괴되기 며칠 전에 창선교가 붕괴되어 남해군민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사건 중에 하나 이기도하다.
창선교 아래를 흐르는 지족해협은 26통의 원시어업 죽방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좁은(손) 바다길이라 하여 "손도" 라 불리는 지족해협에 V자 모양의 대나무 정치망인 죽방렴은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박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벌려 놓은 원시어장이다.
지족해협은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담백하고 쫄깃하다. 물이 흐르는 때를 보아 하루 두 차례 뜰채로 생선을 퍼내는 데 그 모습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특히 멸치, 개불, 미역은 지족해협 최고의 특산물이다.
남해도에 딸린 또 하나의 섬인 창선도는 남해도와 이어진 440m의 창선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1992년 한차례 붕괴되어 95년 12월에 다시 개통됐다. 다리 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워도 한 가족 먹을 좋은 횟감은 얻을 수 있는 지족해협은 죽방렴과 바다, 갈매기와 백로가 어우러진 진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들과 함께하는 일몰광경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원시어업 죽방렴은 가천마을의 암수바위와 함께 남해에서 가장 독특하고 가치 있는 문화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선교가 붕괴되었을 때 남해도에 여행 와서 암담한 우리나라 건설 공사를 우려했는데 곳이어 터진 성수대교 그리고 삼풍백화점 붕괴가 그 시절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모습을 보았던 그 시절이 떠올라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 본다.
몇 번의 차량 세우기가 실패하고 겨우 택시로 원촌으로 향할 수 있었다.
긴 노정이었지만 섬의 푸근함으로 크게 피로감은 느끼지 않는다.
차량을 회수하고 일주 도로로 드라이브를 하며 창선도의 산줄기를 재음미해 본다.
창선교를 건너 미조항과 상주해수욕장을 다녀오고 금산을 바라보았다.
잘 닦여진 남해도의 일주 도로는 흡사 유럽의 바닷가 풍치를 느끼게 한다.
노을 질 무렵 운 좋게 창선교에서 석양을 맞는다.
다리 위에는 카메라를 세워 놓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재빨리 차를 세우고 렌즈를 맞추니 색감이 곱다.
붉은 노을과 죽방염 그리고 굴곡 있는 주변 풍경이 렌즈에 가득하다.
서두른 보람이 있어 대방산 종주와 남해도 드라이브를 실컷 즐겼다.
흡족한 마음과 가슴까지 시원해진 모습으로 대진고속도로를 달린다.
어둠이 밀려오는 북으로의 달림에서 하루를 충만하게 보냈음의 보람이 크다.
<창선교>
<전통찻집>
<죽방염>
<신흥리쪽 바닷가>
<남해 금산 모습>
<상주 해수욕장>
<금산 근경>
<창선교에서 바라본 석양>
<지족해협 죽방염과 일몰 모습>
<지족해협 일몰 광경>
........Tim Mac Brian / New Spring
첫댓글 참석못해 아쉽지만 후기로 대신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서울에 갈 일이 갑자기 생겨서 사전 답사 겸 전날 로즈와 다녀왔습니다..뿌연 날씨로 사진은 좀 그러네요.
고생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함께 하려했는데 일이잘 풀리지 않아서..하신님과도 약속햇었는데...
지족마을로 하산하는 시간에 산이님과 그쪽으로 지나간거 같네요...어쩐지~ 산쪽에서 평소 느끼던 파장이 감지되더라.ㅎㅎ
전화하려 했는데 늦게 올 것 같아서 못했어요..만나면 쐐주해야 하는데 운전도 해야하구..하지만 저녁 무렵 창선교에서의 석양 일몰 모습은 정말 좋았지요.
상주 해수욕장은 타임이 맞지 않아 사진이 별로구요..하여튼 초롱님과 산이님의 자취가 못내 부럽네요.
우리보다 하루 먼저 흔적을 남기셨군요...남해는 봄맞이 하기에 좋은 지방 같습니다...
미리 종주하며 귀연팀의 산길이 어렵겠다는 염려를 했어요..생각보다 길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정맥 같더라구...
뭔가에 몰입한다는 것
멋진 피사체를 찾아나서는
청산님의 식지 않는 삶의 열정
에너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창선교에서 본 노을과 죽방염 그리고 지곡해협의 근사함이 그날의 큰 소득이었습니다..여행과 산행은 그 나름 다 가치가 있어 좋습니다.
이름을잘몰라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메모지와볼펜을찾아 많이적어갑니다
청산님처럼 산행도하면서 좀신경쓰면 이름도좀알것같은데 ㅎ
앞만보고가는 나쁜습관이좀몸에베어서 ㅎ
즐감하고갑니다^^
산행의 재미는 처음에는 걷기 바쁘고, 조금 지나면 옆 사람이 보이고, 그 다음은 나 만이 홀로 명상에 잠기거나 자연에 빠지는 거죠.. 그 다음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명과 감동을 기록하는 겁니다.
몇 가지는 잘 하시니까 기록하는 것만 추가하면 멋진 산꾼이 될 겁니다.
봄을 먼저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산행길이었습니다.
모처럼 마주한 바다의 풍경도 후련했구요...
아름다운 봄날의 낭만적인 널널산행을 생각했다가 혼줄이 났지요
힘들어서라기 보다 여유로운 봄을 떠올린 해이해진 마음이지요
섬 산행이 아니라 낙차큰 정맥 산행이되어버린 아쉬움에
모처럼 계획한 대로 섬여행의 호젓함을 위해 중간에 탈출하여 봄 빛 가득한 해안길을 걸었습니다.
역시 봄에는 남도의 섬입니다.
대방산은 아직 남아 있는 무수한 날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두분이 함께한 멋진하루 그리고 좋은 추억 축하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거르지 않고 기록과 추억을 남기시는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산행기 즐감했습니
둘이 걸으면서 귀연팀이 무척 힘들겠구나 걱정했어요. 섬이지만 여느 정맥 뺨치더라구요.
오히려 추운 겨울이었다면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섬의 고즈넉함으로 걷기 좋았을 것 같아요.
우린 남해도 드라이브와 창선교 석양 모습을 보아 다행이었지요.
정말 예전처럼 무작정 오래 걷는 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해안을 돌면서 한적한 어촌 모습이 마냥 좋았습니다.
창선교에서 노을의 사진이 참 아름다워요. 정말 횡재하셨어요.
그랬습니다. 급히 차를 세우고 달려 가니 카메라를 다리 난간에 세우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여행에서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가끔씩 만나는 횡재가 기쁨을 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어려움을 주기도 하죠!?
그래서 여행과 산행은 미지의 세계와의 만남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