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가을 서리.
봄엔 따듯한 바람,
가을엔 찬서리가 내린다.
춘풍추상이라 한다.
특별히 모나거나 튀지 않고 둥그스름 할때
두리뭉실하다'고 말한다.
깔끔떤다,유난스럽다'는
비교대상이 있다.
가방 끈이 길고 짧다는 의미는 의미가 없다.
나이가 들면 배운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도낀 개낀이라 한다.
가방끈이 짧은 인간 노무현'도 국가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다 자기 할 탓이다.
"태어날때 가난한 것은 당신의 잘 못이 아니다"
빌 게이츠 말이다.
양은 냄비는 가마솥보다도 쉽게 열을 받는다.
뭔 음식이든지 가마솥이 제 맛이다.
이제나 저제나
놀기 좋아하는 인간이 바로 나'이다.
통행금지 시절에
감사원 근처,
삼청공원에서 술판이 벌어젔다.
남자친구들 끼리라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컴컴해진지 오래다.
짭새 호르라기 소리다.
밤 12시다.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처박힌다.
통행금지위반이다.
빽이 없는 군상들이다.
이른 아침에 즉결심판'받으러 나간다.
텅빈 유치장에 친구들만이 남아 있다.
훈방이다.
월요일에서야 훈방조치를 알았다.
같은 대학 법대생의 아버지가 그 경찰서 **과장이었다.
친구들과 당구장에도 다녀봤다.
괜실리 세시봉에도 따라 다녔다.
김세환의 비얌 장사꾼 흉내가 노래보다 멋지다.
"이 비얌으로 말 할거 같으면~~~".
가죽허리띠를 풀어 째끼며 진짜 뱀장사 같다.
여학생들 하고는 어울리지 않았다.
연애 타령이나 하면
육법전서가 머리에 들어 오지 않기 때문이다.
낙향해서는 초중,동창친구들과도 어울린다.
하지만 주색잡기 패가망신'이라는 지엄하신 아버지 말씀에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
고향에서 가마솥을 떼어다 충북.음성,대소에 솥을 걸었다.
그 시절 낙농업 투기 바람이 분다.
논길 밭길 따라 걸으며
담배 한 개비 물다 보면 도착하는 거리에 목장이 들어섰다.
대소면 낙우회(목장주 모임)
에서 그 목장주와 첫 대면이다.
나보다 한살 아래이다.
키도 크고 멋쟁이다.
80년대 중반이다.
마이카 시대이전이다.
승용차가 목장에 도착한다.
담배 한 개비'거리에 있는 목장주이다.
차 한잔 마신다.
이런저런 얘기에 광화문에서 멀지 않은 상고출신에 연세대 전자공학을 전공 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다.
종종 밤새 술을 마신다.
새벽 이슬 맞으며
술집을 나온다.
그런날 아침, 젓소 당번은 아내들의 몫이다.
서울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점심 식사,음식점에서 고3때 학급반장을 만난다.
기뭄에 단비'이다.
초중고. 친구들과
뻔질 만나기가 바쁘다.
일손을 털었지만
같은 업종 인간'들이 술이 깨기전에 전화가 온다.
"한잔 어때"
목장을 하다 보면
완벽'할수 밖에 없다.
우유는 먹는 음식이다보니 청결과 위생이 철저해야한다.
착유전 축사 바닥, 물 청소. 젓소 유방도 물 행주로 깨끗이 한 후에 착유한다.
지금은 착유실이 따로 있다.
불규칙 시간의 착유는
우유를 다 내리지않아 유방염의 원인도 된다.
사료 주는 시간도 군대밥 시간보다도 더 철저하다.
젓소가 그 시간이 되면 침샘이 돈다.
불규칙한 식사시간은 소화불량을 유발하여
켓시카우'에 지장이 있다.
수년간을 인간'보다 나은 젓소와 지내다보니
자로 잰듯 한' 생활을 할수 밖에 없다.
내가 덩치는 크지 않아도 속이 좁은 놈은 아니다.
여기 카페에 지난해 말에 가입했다.
한울타리봉사회가
연말에 뭐 한다고 공지가 떳다.
돈 10만원 찬조했다.
크다고 하면 큰 돈,
적은 돈이라면 적은 금액이다.
내게는 피와 같은 돈이다.
여기 카페의 인간'들이
아직도 분석이 안 되어
어울리지 않을 뿐이다.
말방 파크골프방은 운동한다는 의미로 정모에 시간이 허락될때 참석한다.
Off-line에서는 이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잘 알고 있다.
On-line에서는 나'이라는 인간을 모르거나 알수가 없기에 낙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