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Beethoven Piano Sonata No.29, Op.106 ‘Hammerklavier’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이 곡은 1817년부터 1818년 사이에 작곡되었고
다음해 3월에 출판되었으며 베토벤의 특별한 후원자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이 피아노 소나타가 《하머클라버어》라고 불려지는 것은
베토벤이 출판사에 『하머클라비아를 위한 대소나타』로
출판을 의뢰 한 데서 유래한다.
베토벤은 1818년 여름,
런던의 피아노 제조업자인 브로드우드로부터
최신식 피아노 한대를 선물 받았다. 이 악기는 영국에서는 포르테피아노(Fortepiano)라고 불렀고
독일에서는 함머클라비어(Hammerklavier)라고 불렀는데,
오늘날의 피아노처럼 건반을 누르면
일종의 나무망치가 현을 두들겨서
소리를 냈기 때문에 망치 + 피아노(Hammer + klavier)
라고 부른 것이다.
이 피아노는 당시의 다른 피아노에 비해
음량도 크고 울림이나 음향 효과도 진일보한 당시 기준으로 보면
최첨단의 악기였다. 그래서 베토벤이 이 피아노의 성능에
걸맞는 작품을 쓰고 싶은 야심 때문에
'함머클라비어'라는 대작 소나타를 구상했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치 않다.
한편 이 피아노 소나타는
외면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피아노 음악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음악이다.
표현은 피아노라는 악기의 한계를 거의 넘어서고 있으며,
어려운 연주 기술은 물론 심오한 내용 또한 포착하기 매우 힘들다.
이 곡처럼 스케일이 거대하고, 기교적이고, 지적이고,
해설적인 곡을 연주하려면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라도
쉽지 않을 정도로 난해하고 거대한 곡이다.
그리고 이 소나타는
하이든으로부터 계승한 양식상의 대원칙,
즉 전통적인 네 개의 악장 구성으로 과감하게 되돌아갔다는 것이 특징이다.
각 악장에 전례 없이 장대하고 확장된 스케일과 견고한 구성미를 가진 내용을 통해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
이 소나타만의 특별함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연주시간이 45분 전후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길어,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 이전에 베토벤이 작곡한
소나타들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1악장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이고 힘에 넘쳐서 구성되는
악장으로 교향곡과 같은 장대함을 지닌다.
웅장한 음으로 시작하며 거부할 수 없는 박력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2악장 스케르초
3부형식이고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고
무덤덤한 감정이 담긴 곡이다.
같은 리듬이 반복되는 주제가 인상적이다.
3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소나타 장대한 아다지오로 드넓음과 속깊은
세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아다지오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애수를 머금은 주제로 시작한다.
베토벤의 심연의 고독과 삶에 대한 비애가 고요한의 모습으로 펼쳐진다.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 1895~1991)는
이 악장을 가리켜
“베토벤의 작품 중에 가장 장대한 고백”
이라고 표현했다.
4악장 라르고 - 알레그로
천상의 것과 같은, 리스트의 것과 거의 비슷한 시작 화음으로
시작하는데 완벽한 힘과 집중력과 스타일을 바탕으로
낭만주의의 정수가 활짝 꽃을 피운다.
첫댓글 음악 들으며 잠시 걷다
포기하고 집에 들어와서
에어컨부터 켰어요~
더위가 슬픔을 잊게 해주네요~
특별히 더 좋은 2악장~
감사한 마음으로 잘 듣습니다~~^^
넘 덥습니디.
일하는 사무실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났는데도
지난 주와는 틀리게 미지근한
찬바람입니다.
요즘은 야간이나 새벽 워킹이 좋을 듯 합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퀴즈문제로 나와서 알게 된 작품이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