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록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으나
지금 나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때 보다도 뜨겁다.
라고 생각했기에 집에서 녹음을 할수 있는 홈레코딩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나는 용돈에 허덕이는 가난뱅이이기 때문에 비싼 장비를 살순 없다.
이번달 용돈을 전부 투입해서 질러버린 UFO 마이크!!!!!
원래는 Jammate 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Infrasonic 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나온다.
근데 똑같으니까 상관없지
지네들이 인수를 했든 개명을 했던 나와는 영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그냥 넘어갈꺼다.
(나 솔직히 이거 신경쓰여서 검색도 열심히 해봤었다.ㅋ)
자 그럼 UFO를 구매하게 된 후기를 한번 써보자.
일단 왜 이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1. USB 마이크 이기 때문에!!!
일반 콘덴서 마이크를 사면 오디오카드도 구입을 해야하고 기타 잡동사니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난 머리가 나빠서 그런거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컴퓨터에 연결만하면 녹음을 할수 있는 마이크를 골랐다.
그래서 USB 마이크다. (마이크 안에 오디오카드가 내장되있다더라)
2. 싸다
14만원
지금 나와있는 USB 마이크 중에서는 가장 싼것이다.
3. 기능
뭐 가격대비 적당하다고 나와있다.
내가뭐 이걸로 녹음을 해서 음반을 낼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금에 맞춰서 구매 하는수 밖에 없다.
이것보다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G-Track 이라는 마이크도 유명하지만 30만원이 넘어가니까 꺼져
4. 모니터링 가능
USB 마이크 중에서 모니터링이 되는 마이크가 딱 두종류가 있는데
그게 UFO랑 G-Track 이다. 근데 G-Track은 30만원이 넘어가니까 꺼져
물론 모든 마이크는 컴퓨터를 좀 만질줄 알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데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거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컴퓨터에 연결만하면 녹음을 할수 있는 마이크를 골랐다.
마이크를 받고 개봉을 했더니 제품보증서와 한솥도시락 돈까스도련님 사이즈 정도 되는 검정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눈에 딱봐도 디게 약해보였기 때문에 충격테스트 같은거는 안했다.
구입 할때 스탠드도 하나 같이 구입을 했다.
마이크를 손으로 들고 노래 할수 없었기에 하나 장만한거다.
책상용으로 짧은 거를 살까 아니면 서서 할수 있는 큰걸 살까 하다가 5000원밖에 차이 안나서 큰걸로 샀다.
나중에 책상없을 때를 대비한 나름의 미래지향적인 지혜라고 할수 있겠다.
그리고 저기 사진을 보면 화려한 마이크 홀더를 볼수 있을 것이다. 거미줄 처럼 생긴거
저게 쇼크 마운트 (혹은 쇽 마운트) 라는 건데
콘덴서 마이크는 조냉 민감한 거니까 미세한 진동도 다 막아줄수 있는 장치 같은거다
저것도 약 3~5만원정도 하는데 UFO 처럼 저렴한 장비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안했다.
내가 뭐 음반낼것도 아닌데 그거 사서 뭐해.
차라리 그 돈 아껴서 한우 사먹을련다. 미국소는 미쳤으니까.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은
1. 마이크
2. 마이크 홀더
3. USB 연결선
4. 설치 CD
5. 설치 설명서
6. 마이크 주머니
7. 방부제
여기서 방부제가 제일 중요한것 같다.
이거는 나도 처음 보는거다
마이크 내부가 이렇게 생겼을 줄이야.
손목시계 같잖아 현재시간 6시 30분
대망의 팝필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 핸드메이드 제품으로서 장인의 정신이 느껴진다.
네이밍 가능 제품이기에 나는 이 팝필터를 "윌슨" 이라고 이름 짓겠다.
팝필터의 효과는 입에서 나오는 액체분비물을 막아주고
퍼 파 푸~ 같은 파열음을 녹음이 안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도 돈주고 사면 3~4만원한다.
차라리 그돈 아껴서 한우 사먹을꺼다.
제작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적당히 큰 패트병 가운데를 잘라서 뼈대를 조직하고
어머니께 못쓰는 스타킹을 주라고 사정을 한다. 은행을 털지 않겠다는 각서도 써야한다.
그리고 씌우는 작업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그냥 한겹만 씌우던데
스타킹이 유난히 얇아서 두번 씌웠다.
그리고 애꿎은 옷걸이 하나 잘라서 밑에 달았다.
자 이렇게 해서 녹음을 할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 졌다.
이제 노래연습을 해야지.
까먹고 마이크 똥구멍 사진을 안찍었는데 구멍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모니터링용 헤드폰 단자, 하나는 USB 연결 단자.
꼭 헤드폰 안해도 된다. 이어폰도 가능
녹음하는 방법은 무지 쉬웠다.
USB를 연결하고 CD로 설치하니까
컴퓨터가 자동으로 마이크를 잡아 주었다
그래서 큐베이스로 녹음을 했다.
진짜 쉬움.
마이크에 대한 총평
가격 : 홈레코딩에 아무것도 모르면 14만원이라는게 좀 부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레코딩 좋아하는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쓰는지 알게 된다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성능 :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목소리를 너무 여과없이 그대로 들려주기때문에
나는 그저 아 노래연습을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일단 노래를 잘해야지 이 마이크가 어쩌네 저쩌네 하지
실력 쥐뿔도 없으면서 장비 탓하면 그게 병신이지 뭐냐
외모 : B+ 정도
14만원이지만 편리성에 있어서는 별 5개를 주고 싶다
첫댓글 오~~마이크 좋은데 ~~^^
저도 세트 구매 예정인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