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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지갈라경 하권
36. 보궐소법품(補闕少法品)
여기서는 보궐소법(補闕少法)을 말하겠다.
성취물을 수지하고 난 다음부터 매일 세 때에 조욕하고, 공양하며, 호마법을 행하여 손으로 공양물을 어루만지고, 세 때에 옷을 갈아입는다.
절일(節日)에는 단식하면서 앞에서 말한 공양 등을 증가시켜서 행해야 하고, 세 때에 예배ㆍ참회ㆍ수희(隨喜)ㆍ권청(勸請)ㆍ발원을 하고, 세 때에 독경하고 만다라법을 행하며, 세 때에 귀의하여 수계하고, 세 때에 호신(護身)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작법하면 틀림없이 성취할 수 있다.
혹시 방일하여 빠트리거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즉시 부(部)의 모명(母明)을 사용해서 스물한 번을 지송한다.
그러면 만족시킨다.
만약 이 법을 빠트리면 성취도 할 수 없다.
혹은 빠트린 것이 있으면 다시 10만 번을 염송하고, 이 만다라를 만들어서 앞에서 빠지고 부족한 것을 보완한 후에야 성취할 수 있다.
그 만다라의 사방(四方)의 네 각(角)에 네 문(門)을 안치하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계도(界道)를 널리 펼친다.
동쪽 면에 부처님을 안치하고 우변에 불호(佛毫)를, 좌변에 불삭저(佛鑠底)를 안치한다.
우변에 불자(佛慈)를, 좌변에 불안(佛眼)을, 우변에 윤왕불정(輪王佛頂), 좌변에 백산불정(白傘佛頂)을, 우변에 제수라시(帝殊羅尸)를, 좌변에 최승불정(最勝佛頂)을 안치한다.
우변에 초월불정(超越佛頂)을 안치하고 좌변에 수보리를 안치하고 우변에 아난을 안치한다.
서남각(西南角)에는 발우를 안치하고, 서북각에는 석장(錫杖)을 안치한다.
문 밖의 우변에는 하리제모(訶利帝母)를 안치하고, 좌변에는 무능승을 안치한다.
만다라의 밖에는 능판제사(能辦諸事)를 안치하고, 중앙에는 윤(輪)을 안치하며, 그 위에 성취한 공양물이나 본존을 안치한다.
외원(外院)에는 팔방신을 안치하고, 문 양변에는 난타용왕과 발난타용왕을 안치한다.
각각 본진언으로 청하거나 혹은 부의 심진언으로 모두 청하여 법에 의해 공양한 후에 호마를 행한다.
모든 부처님 등은 혹은 그 인(印)을 안치하고, 혹은 그 좌(座)를 안치해 놓고 본진언으로 정화(淨火)를 만들어 놓고서 소ㆍ밀로 호마를 백여덟 번 행한다.
또 낙반(酪飯)과 호마를 사용해서 각각 본진언으로 호마를 백 번 행한다.
이 일이 끝나고 나서 다시 백 번 염송한다.
이것이 비밀스럽게 잘못된 허물을 보궐(補闕)하는 법이다.
공양을 올리는 물건은 모두 향기롭고 맛있어야 한다.
헌식은 오나라(嗚那囉)를 공양하고 사탕[砂糖]에 낙을 섞어서 공양한다.
이 법을 행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자비가 충만하여 환희하여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비단 보궐할 때뿐만 아니라, 반월(半月)과 반월, 혹은 절일(節日), 혹은 매일 이 만다라 공양을 행하면, 제존이 모두 자비가 충만하게 되어서 속히 성취할 수 있게 해 준다.
만약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능력에 따라 앞에서 말한 불부의 만다라 법을 행한다.
이 연화부법도 모두 앞에 나온 만다라법과 같다.
다만 고칠 때 둥글게 만들며, 그 크기는 뜻대로 한다.
동서쪽에 관자재를 안치한다.
우변에 마두명왕을 안치하고 좌변에 비수로바(毘首嚕波)를 안치하며, 우변에 삼목(三目)을, 좌변에 사비(四臂)를, 우변에 육비를, 좌변에 십이비를 안치한다.
우변에 능만제원(能滿諸願)을 안치하고 또 우변에 야수말지(耶輸末底)를 안치한다.
좌변에 대길상을 안치하고, 우변에 다라를 안치하며, 좌변에 전나라(戰捺囉, Candala:暴惡)를 문 가까이에 안치하고, 우변에 습폐다(濕吠多, Sveta:大白身)를 안치한다.
좌변에 반나라바시나(半拏囉嚩悉寧)를 안치하고 중앙에 연화를 안치한다.
만다라 밖에는 본부의 능판제사를 안치한다. 이것이 연화부의 보궐만다라법이다. 앞에서 말한 불부만다라와 이 금강부만다라도 또한 같다. 그러나 반드시 방(方)을 만들어야 한다. 그 크기는 뜻대로 한다.
동면에 집금강을 안치한다. 우변에 명왕을 안치하고, 좌변에 마마계를 안치한다.
우변에 군다리분노를 안치하고, 좌변에 금강구를 안치하며,
우변에 봉(棒)을 안치하고, 좌변에 대력(大力)을 안치하며,
우변에 권(拳)을 안치하고, 좌변에 손파(遜婆)를 안치하며,
우변에 제방가(提防伽)를 안치하고, 좌변에 발나나걸차바(鉢那寧乞差二合跛)를,
우변에 분노화를 안치한다.
좌변 근처의 문에는 금강가외안(金剛可畏眼)을 안치하고, 우변 근처의 문에는 금강무능승(金剛無能勝)을 안치한다.
만다라의 밖에는 본부의 능판제사를 안치한다.
그 밖의 외원(外院)에 안치하는 법과 공양법은 모두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이 금강부의 보궐법(補闕法)이다.
이와 같이 공양을 마치고 나면 좋은 꿈을 구한다.
새벽에 목욕하고 희고 깨끗한 옷을 입고서 도곡화(稻穀花)와 푸른 구루초(俱蔞草)와 향기 있고 아름다운 백화(白花)로 만든 만다라지(曼茶羅地)를 공양한다.
공양한 후에 소똥을 두루 바르고 쓸어낸다.
다시 삼파다(三簸多)호마를 행한다.
우변에 구루초ㆍ섶풀ㆍ소밀ㆍ호마와 반(飯)을 안치하고, 가지고 있는 호마에 쓰이는 공양물은 모두 오른쪽에 안치한다.
좌변에는 알가기를 안치하고, 솔소표(率酥杓)와 솔제물표(率諸物杓)는 앞에 안치해야 한다.
섞은 소(酥)는 다음에 표(杓) 앞에 둔다. 성판제사(成辦諸事)진언을 사용해서 공양물 등에 뿌리고 부의 주존(主尊)을 청해서 안치하고, 본진언을 사용해서 공양한다.
알가로 본존을 청해서 안치한다.
자신 앞에 소(酥)를 안치하고, 소 앞에 불을 안치하며, 소와 불의 중간에 성취물을 안치한다.
최초에 자신, 다음에 소, 다음에 성취물, 다음에 불, 다음에 본지존(本持尊)과 부주존(部主尊)이다. 앞과 같이 다섯 가지의 공양물을 안치한다.
다음에 부주의 좌변에 제사나명(帝闍寧明)을 안치하고, 우변에 성판제사를 안치하며, 앞의 호마법 중에서 말한 것과 같이 차례로 안치해야 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먼저 푸른 구루초를 펴서 낙을 섞은 반(飯)을 안치하고, 도곡화(稻穀花)를 뿌린 사바실지(莎嚩二合悉底二合)를 헌공하고, 좋고 향기로운 향으로 공양을 한 후에 법에 의해 호마사를 행한다.
성취한 공양물은 금그릇, 혹은 은ㆍ숙동(熟銅)ㆍ돌ㆍ상거(商佉)ㆍ소라ㆍ목기ㆍ라미가(囉弭迦)ㆍ토기 등의 그릇에 넣어둔다. 아설타수(阿說他樹) 잎을 펴고 그 위에 그릇을 놓는다.
혹은 유수(乳樹)의 잎, 혹은 알가수의 잎, 혹은 파초수의 잎, 혹은 연꽃잎, 혹은 새 것이고 깨끗한 백첩(白氎)을 경우에 따라서 편다.
또 잎을 다섯 겹으로 하여 먼저 땅에 깔고 성취물을 올려놓는다.
또 잎을 다섯 겹으로 해서 그 공양물을 덮는다.
혹은 여기에 뿌린다.
혹은 여러 가지 옷으로 덮기도 하고, 혹은 모든 다양한 물건으로 덮기도 한다.
그릇에 공양물을 담는 차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 후에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삼파다법(三簸多法)을 행한다.
마음으로 그 공양물에 광명을 하고 물을 뿌린다. 손으로 표를 집어들고 천천히 소(酥)를 담아서 공양물 위에 올려놓는다.
본진언을 염송하여 사(莎去)자에 이르러 화로에 쏟고 하(訶去)자를 부르면서 그 공양물에 접촉시키고 다시 소를 담은 그릇에서 멈춘다.
이와 같이 세 장소를 오가면서 공양물에 접촉시키는 것을 단절해서는 안 된다.
이를 삼파다호마법이라고 한다. 천 번을 행하거나 혹은 백 번을 행한다.
혹 진언의 광략(廣略)과 성취법의 상ㆍ하와 경ㆍ중을 살펴보고 호마를 스물한 번 행한다.
이것을 도설편수지한(都說遍數之限)이라고 한다.
삼파다를 행할 때는 표(杓)로 그 공양물을 두루 적셔서 모두 윤택하고 기름지게 한다.
처음 공양물을 올려놓을 때 먼저 물을 뿌린다. 다음에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지송을 하고, 다음에 눈으로 보고, 다음에 공양물을 헌공한다.
호마가 끝나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만다라성취법에서 말하는 세 가지의 성취상이 있다.
이 법을 행할 때 만약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금지시켜야 하고, 오래지 않아서 성취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공양물이 만약 크면 우변에 안치하고, 왼손으로 집어야 하는 것은 좌변에 두고 삼파다법을 행한다.
만약 유정물을 성취하고자 하면 그 형상을 만들어서 표로 그 머리를 톡 친 다음 호마를 행한다.
자신을 성취하려면 표를 자신의 정수리에 접촉시키고 호마를 행하고,
다른 이를 위해서 삼파다를 행할 때는 단지 그 이름만 부르고 호마한다.
그 성취물에도 세 가지의 차별이 있다.
첫째는 이름만 부르는 것이고,
둘째는 공양물을 덮어서 격리시키는 것이요,
셋째는 단지 드러내서 눈으로 보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소(酥)를 이용해서 호마를 한다. 소를 구하지 못하면, 우유를 사용하고, 혹은 소를 우유에 섞고, 혹은 삼첨(三甛)을 사용한다.
혹은 성취의 차별을 보아서 낙을 사용하고, 혹은 본법에서 설한 것을 이용해서 호마를 하고, 혹은 마유(麻油)를 사용해서 기장(器仗)을 호마한다.
폐다라(吠多羅)를 성취하려고 하면 견목향을 사용해서 마음으로 호마를 해야 한다.
혹은 소합향과 그 밖의 모든 즙향(汁香)을 사용해서 호마를 한다.
혹 그 공양물의 차별과 성취법의 차별을 보고, 모든 종류의 향물과 본법에 상응하는 것으로 호마를 한다.
혹 개고기[犬肉]의 경우에는 그 지(脂)를 이용하고, 다른 육류도 마찬가지다.
그 성취물은 모두 앞에 안치하고 여기에서 말한 삼파다법과 혹은 앞에서 말한 호마법으로 그 공양물을 호마한다.
이와 같이 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삼파다가 끝나면 깨끗하게 씻은 후에 여법하게 관정을 한다.
관정을 마치면 공양물을 호지하여 본존 앞에 안치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더 넣어서 본존에게 공양하고, 팔방호세(八方護世)에게 제사를 올린다.
또한 여법하게 호마지(護摩地)에도 공양한다.
그런 후에 모든 씻은 콩과 아마라(阿摩羅)로 여법하게 스스로 조욕하고 그날 오시(午時)에 손으로 그 공양물을 어루만지면서 염송을 해 준다.
또 따로 실[線]을 준비해 두었다가 앞의 방법에 의해 여법하게 지송한다.
비천(臂釧)ㆍ옷ㆍ재[灰]ㆍ백개자ㆍ물에도 일일이 모두 앞에서와 같이 지송해야 한다.
성취법을 행하고자 할 때는 이와 같은 호신물(護身物)에 먼저 지송을 하고 충분히 헤아려서 준비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이와 같은 염송을 한 호신물을 성취할 때 사용한 곳은 모두 즉시에 효험이 있다.
이 때문에 미리 준비한 꽃 등의 공양물에 반드시 지송을 해야 한다. 지송을 가해서 옆의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한다.
다음에 법에 의거해서 만다라를 만들어 여법하게 공양하고 성취법을 행한다.
능판제사진언을 사용해서 오색의 계도선(界道線)에 지송을 하여 네 말뚝 위에 묶어 놓는다.
군다리진언을 병에 지송해서 바깥 문 앞에 둔다.
매어놓은 실의 양쪽을 모두 병 목에 묶어서 조금 느슨하게 해 둔다.
출입할 때마다 군다리를 사념하면서 실을 들고 들어온다.
그 선에 군다리진언을 지송해도 되고, 혹은 본법의 진언을 지송해도 된다.
이와 같이 말한 것은 재난을 피하는 법이다.
먼저 그 장소를 깨끗하게 한 후에 작법을 한다.
그 외의 시간에는 팔방의 호세대신과 모든 권속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 병 위에 발절라를 안치하고 혹은 과일이 있는 나뭇가지를 올려놓는다.
그 병과 실에 혹은 해당되는 부의 명왕진언을 지송하고, 혹은 부의 심진언을 지송하여 그 장소를 보호한다.
혹은 해당되는 부에 있는 계인(契印)을 각각 본방(本方)에 안치하여 제난을 피한다.
그 말뚝에는 금강전(金剛栓)진언을 백 번 지송하고, 그 말뚝 윗부분의 한 쪽을 삼고저의 형상을 만들거나 일고저(一鈷杵)형으로 만든다.
이와 같이 하고 나서 정실(淨室) 밖의 네 모서리에 박는다.
만약에 만다라를 만들었으면 계도의 각에 박는다.
이것을 금강전법능판제사(金剛栓法能辦諸事)라고 한다.
그 만다라는 마른 가루를 이용해서 채색을 하고, 혹은 여러 가지의 향가루, 혹은 습색(濕色)으로, 혹은 소털로 만든 붓으로 그린다.
모든 각의 밖에는 삼고저를 그리고, 모든 계도는 삼고저의 형으로 만든다.
거기에 금강장(金剛牆)진언을 지송한다.
또 그 삼고저형의 계도 가운데 횡으로 하나의 저(杵)를 안치한다.
이와 같은 것을 금강구란(金剛鉤欄)이라고 한다. 여기에 금강구란진언을 지송한다.
이와 같이 하면 아무것도 파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 안에서 성취법을 행한다.
모든 문중(門中)과 문외(門外)에 각각 발절라를 안치한다.
정실 가운데서 성취법을 행하거나, 혹은 노지(露地)에서 행한다.
만다라를 만드는데 그 크기는 5주(肘) 혹은 7주, 혹은 8주로 하며, 성취하려는 사업을 보고 그 대소에 따라서 만든다.
모든 문중에 발절라를 안치하고 모든 각의 위에 병을 안치한다.
외문의 앞에 능판제사병(能辦諸事甁)을 안치하고, 안쪽의 동면(東面)에 법륜인(法輪印)을 안치한다.
우변에 불안(佛眼)을, 좌변에 불호(佛毫)를 안치한다.
우변에 아인(牙印)을 안치하고, 좌변에 삭지인(鑠底印)을 안치하며, 우변에 다섯 종류의 불정(佛頂)을 안치하여 차례에 따라서 불부중의 좌우에 안치한다.
여기에 속해 있는 제존(諸尊)은 뜻에 따라서 차례로 좌우에 안치한다.
최후에는 양쪽에 아난과 수보리를 안치한다.
다음에 아래의 가까운 문에는 무능승을 안치하고,
다음에 외원의 동면에는 실달다명왕(悉達多明王)을 안치하며,
북면에는 대세지존을 안치하고,
남면에는 묘길상존을 안치하며,
서면에는 군열라존(軍熱囉尊)을 안치한다.
동면의 우변에는 범천과 색계의 모든 천(天)을 안치하고, 좌변에는 인다라(因陀羅)와 타화자재천과 또한 지거천신을 안치하며,
동남방에는 화신과 모든 선인들과 권속을 안치하고,
남방에는 염마왕과 비사차(毘舍遮)ㆍ포단나(布單那)와 모든 마달라(魔怛羅)와 권속을 안치한다.
서남방에는 니리제신(泥唎帝神)과 모든 나찰과 권속을 안치한다. 서면 문의 남쪽에는 바로나신(嚩嚕拏神)과 모든 용(龍)의 무리와 권속을 안치하고,
문의 북쪽에는 지신(地神)과 모든 아수라와 권속을 안치한다.
서북방에는 풍신(風神)과 모든 가루나(伽路拏)와 권속을 안치하고,
북방에는 다문천왕과 모든 약차와 권속을 안치하고, 동북방에는 이사나신(伊舍那神)과 모든 구반다(鳩盤荼)와 권속을 안치한다.
또 동면의 한 곳에는 일천자(日天子)와 요(曜) 등을 안치하고, 서면의 한 곳에는 월천자(月天子)와 둘러싼 권속을 안치한다.
서문의 구부러진 양변에는 난타와 발난타용왕을 안치하고, 불부 중에 소속되어 있는 사자(使者) 등의 부류의 진언과 명(明)을 그 외원(外院)의 사면에 뜻에 따라 안치한다.
그런 후에 법에 의해서 계청하고 차례로 공양하여 호마하고 염송한다.
중앙에 본존 혹은 성취물을 안치한다.
만다라법에서 말한 호신 등의 일과 같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차례로 행해야 한다.
이것이 불부의 모든 공양물을 성취하는 만다라법이다.
모든 재난이 일어나지 못하여 이 가운데서 작법을 행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으며, 모든 제존이 위호를 더해 준다.
전과 같이 다섯가지 채색으로 만다라를 만드는데, 다만 원을 방(方)으로 만드는 것만 바꾼다.
내원의 동면 중앙에 연화인(蓮花印)을 안치하고, 우변에 일곱 다라명(多羅明)을 안치하며, 좌변에 일곱 길상명(吉祥明)을 안치한다. 다음 좌우에 육대명왕을 안치하고, 우변에 반나바실니(半拏嚩悉寧)를, 좌변에 야수말지(耶輸末底)를 안치한다.
가까운 문의 양변에 일계명비(一髻明妃)와 마두명왕을 안치하고, 외문 앞에 능판제사병(能辦諸事甁)을 안치하고, 문과 각에 발절라를 안치하고, 가운데에 연화를 안치한다.
외원에 범천ㆍ인다라ㆍ마혜수라 등 정거천의 제천과 무구행(無垢行)보살ㆍ광만(光㻴)보살ㆍ장엄보살ㆍ무변(無邊)용왕ㆍ손타(遜陀)용왕ㆍ우파손타(優波遜陀)용왕과 상거지명선왕(商佉持明仙王)과 모든 지명선을 함께 안치한다. 앞에 나온 제방의 호세신을 안치하는 것과 같다.
이 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자와 모든 종류의 진언과 명은 뜻에 따라서 안치한다. 앞에 안치의 차례를 말한 것과 같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재난이 일어나지 못하므로 마땅히 이 가운데서 성취법을 행해야 한다.
전과 같이 방(方)을 만들고, 앞에 나온 계도(界道)와 같이 내원 동면에 소실지갈라(蘇悉地羯囉)를 안치하고, 우변에 천시금강명비(天尸金剛明妃)를 안치하며, 좌변에 금강권명비(金剛拳明妃)를 안치한다. 우변에 손파(遜婆)명왕을 안치하고, 좌변에 계리지리(計利枳里)명왕을 안치하며, 우변에 발절라존을, 좌변에 발절라단타(拔折囉但吒)를, 우변에 금강묘특가라추(金剛畝特伽羅鎚)를, 좌변에 금강상갈라(金剛商羯羅)를, 우변에 금강구명비(金剛鉤明妃)를, 좌변에 마마계명비를 안치한다.
외원의 동변에 승혜사자(勝慧使者)ㆍ금강혜(金剛慧)사자ㆍ마혜수라와 그 비(妃)와 다문천왕과 모든 약차를 안치한다. 그 문 앞에는 능판제사병을 안치한다.
금강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자ㆍ진언과 명ㆍ부다(部多)ㆍ비사차ㆍ건달바ㆍ마후라가와 지명선과 팔방호세신은 각각 외원에 차례로 안치한다.
그런 후에 계청하고 여법하게 공양하고 호마하고 염송하여 성취법을 기수(起首)한다.
모든 부처님을 계청할 때는 반드시 명왕진언을 사용해야 한다.
혹은 부모(部母)의 명을 사용해 만다라에 소속된 모든 부처님을 청한다.
각각의 모든 부처님을 위해서 병을 안치하는 것은 전에 나온 만다라에 소속된 모든 부처님과 같다.
이 성취법도 모두 마찬가지다.
만약 이 만다라 중에서 성취법을 행하면 비록 호신법을 갖추지 않더라도 또한 실지를 얻을 수 있다.
모든 부처님께서 스스로 서원하시기를,
“만약 우리를 청하여 만다라에 이르기를 원하는 이가 경건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여법하게 공양하면 마땅히 그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리라” 하셨다.
그러므로 이 성취법을 행함에 어려움이 없으며, 반드시 가호해 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경우는 부의 심진언과 모진언을 사용하고, 혹은 명비와 능판제사진언과 내호신(內護身)진언을 사용해 계청하면, 모든 경계에서 호신해 주므로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이 3부의 비밀법이다.
다음에 3부의 비밀만다라를 모두 말하겠다.
본법에 말한 것과 같이 계도에 발절라를 안치하고, 중앙에는 본부주인(本部主印)을 안치하며, 그 앞에는 본진언주(本眞言主)를 안치한다. 혹은 전과 같이 갈라시병(羯羅尸甁)을 안치하고 성취물을 그릇 등의 가운데에 담아서 병 위에 안치한다.
내원의 동쪽에는 여래인(如來印)을 안치하고, 북쪽에는 관자재인을 안치하며, 남쪽에는 금강인을 안치한다.
서쪽의 오른쪽에는 노달라(嚕達羅)를 안치하고, 왼쪽에는 다문천왕을 안치한다.
앞에서 말한 명왕만다라와 같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차례로 안치한다.
오른쪽에 부모의 명을 안치하고, 왼쪽에 판사(辦事)의 명을 안치한다.
연화부와 금강부의 좌우도 이와 같이 한다.
서쪽의 오른쪽에 교리(嘺宜喬反唎)를 안치하고, 왼쪽에 낙걸삽미(落乞澀彌)를 안치한다.
동쪽의 양 모서리에 발급지벌라(鉢及支伐羅)를 안치하고, 북쪽의 양 모서리에 단나봉(但拏棒)과 군지병(軍持甁)을 안치하며, 남쪽의 양 모서리에 발절라와 모특가라(母特伽羅)를 안치하고, 서면의 양 모서리에 수라(輸羅)와 보병(寶甁)을 안치한다.
외문 앞에는 따로 처소를 두어서 무능승을 안치하고, 동쪽의 문 앞에는 하리제모를 안치하며, 남쪽의 문 앞에는 구타기리가(句吒祇唎迦)를 안치하고, 북면의 문 앞에는 예가계타(翳迦契吒)를 안치한다.
외원에는 뜻대로 모든 인(印)을 두루 안치하고 여법하게 계청하고 공양한다.
이것이 비밀도만다라(秘密都曼茶羅)이다.
이 중에서 성취법을 행한 모든 공양물들은 모두 실지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정행(頂行)조차도 오히려 그 편리를 얻지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모든 비나야가가 재난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
모든 향기로운 향이나 꽃 등과 여러 가지 음식에 지송하여 광현한 후에 공양한다.
염송과 만다라에서 말한 공양법과 같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행해야 한다.
만약 정실(淨室) 가운데서 행하여도 또한 마찬가지다.
만다라주에게 하는 공양은 반드시 네 배를 더해야 한다.
이것이 비밀법이다.
공양을 마치고 나면 다음에 반드시 밖에서 여법하게 제사한다.
소(酥)로 등을 밝히고 그 심지를 선명하고 깨끗하게 한다.
본존에게 공양하는 하나하나의 공양물은 반드시 알가를 봉헌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작법을 하면 속히 영험을 얻을 수 있다.
명왕진언을 백개자에 지송한다.
혹은 능판제사진언을 사용하고, 혹은 앞서 지녀서 공덕이 있었던 진언을 사용해서 근처에 안치된 성취물의 주변에 지송하여 모든 난을 피하고 바로 흩어 버린다.
또 본부의 주인(主印)을 이용해서 왼쪽에 안치하고, 혹은 대도(大刀)에만 지송을 해서 오른쪽에 안치한다. 팔방에는 각각 장부(丈夫)를 안치한다.
처음 동방에 있는 이는 제석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발절라를 잡고 있어 형색이 제석과 같게 한다.
남방에 있는 이는 염마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단나봉을 들게 한다.
서방에 있는 이는 용왕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견삭(罥索)을 잡게 한다.
북방에 있는 이는 비사문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가타봉(迦陀棒)을 들게 한다.
동북방에 있는 이는 이사나(伊舍那)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삼고차(三鈷叉)를 들게 한다.
동남방에 있는 이는 화신(火神)의 몸차림을 하고 선인과 같이 장식하며, 손에 군지(軍持)와 수주(數珠)를 들게 한다.
서남방에 있는 이는 나찰왕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횡도(橫刀)를 들게 한다.
서북방에 있는 이는 풍신(風神)의 몸차림을 하고 손에 당기(幢旗)를 들게 한다. 제석은 백색, 염마는 흑색, 용왕은 홍색, 비사문은 금색, 이사나는 백색에 황색을 띤다. 화신은 화색(火色), 나찰은 옅은 먹구름색, 풍신은 푸른색이다. 이들이 입고 있는 옷의 색은 모두 이와 같다.
그들은 모두 수계(受戒)하고 극히 청정해야 하고 대담하고 용맹해서 호신법을 잘하고, 형색이 단정하며, 나이도 들고 몸도 비장(肥壯)하고, 잡고 있는 기장(器仗)에도 모두 지송해야 한다.
목과 양 어깨에 화만을 교차시켜서 걸며, 백개자를 준비한다.
교화하기 어려운 자의 모습[難相]을 잘 알아서 만약 그러한 자[難]들이 다가오면 즉시 백개자를 뿌려서 때리고, 혹은 화만을 던진다.
혹 난을 일으키는 무리가 많아서 크게 공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면, 잡고 있는 기장으로 멀리서 막아내며, 저들이 서로 핍박해 오면, 기장으로 치고, 백개자를 던지고 화만을 던진다.
기장으로 막고 칠 때에 본처(本處)에서 움직여서는 안 된다.
만약 본처에서 이동하면 변이 생긴다. 이 때문에 본처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본장(本藏) 중에 있는 호신인(護身印) 중에서 꺾어서 항복시키기 어려운 것에 지송하고 공양하여 자기 몸의 주변에 둔다.
만약 극대하고 맹렬하고 해로운 적이 오면 저 여러 인을 이용해서 던지고 때린다.
혹 이전부터 지송하여 공이 있었던 진언을 백개자에 지송하여 뿌리고 때려도 멈추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서 좋은 음식을 풍부하게 넣어서 저 모든 교화하기 어려운 대중[難衆]들에게 여법하게 제사를 지낸다.
모든 호법에 아홉 가지가 있다.
벽제제난결(辟除諸難結)ㆍ지계결(地界結)ㆍ허공계결(虛空界結)ㆍ만다라계결(曼茶羅戒結)ㆍ방소결(方所結)ㆍ금강장결(金剛牆結)ㆍ금강구란(金剛鉤欄)ㆍ호물(護物)ㆍ호신(護身)을 말한다.
피제제난결을 이용해 성취법을 행할 때는 이러한 등의 법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만약 앞에 나온 호방인(護方人)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그 방(方)에 기장을 안치해야 한다.
이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모든 방소에 나라차(那邏遮) 기장을 안치한다.
혹은 긴 활과 유전(擩箭)을 모든 방소(方所)에 안치한다.
혹은 성취인을 도와서 지혜방편이 들어 있는 법장을 명쾌하게 해설해 주고,
공이 있는 진언을 지송해서 계행을 청결하게 해 주고,
문 가운데 있으면서 모든 일을 갖추는 것을 도와서 모든 난적을 피하고 제거한다.
또한 내원과 외원에서도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
성취법에 있는 모든 것을 저녁까지는 모두 준비해야 한다.
해가 지자마자 성취법을 행하기 시작한다.
중간에 피곤할 때는 만다라 밖으로 나와서 물을 입에 머금어서 헹구어 내고, 군다리진언을 지송한 물을 세 모금 마신다.
혹은 본존의 심진언을 약간의 소(酥)에 지송해서 마시면 피로한 것을 없애 준다.
또 꿀은 필발(蓽茇)에 섞어서 불부모의 진언을 지송하고, 눈에 바르면 혼침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여 낫는다.
먼저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동쪽을 향해 서서 모든 부처님을 관하고 귀명하여 계청한다.
세 가지 길상의 상서로운 감응 중에서 때에 따라 호상(好相)을 얻으면 환희하는 마음으로 성취법을 행한다.
먼저 상서로운 기운을 봄에 따라서 성취되는 것도 그렇게 된다.
이 때문에 수행자는 반드시 먼저 상서로운 기운을 보아야 한다.
먼저 잠깐 동안 소실지갈라명왕을 관찰한다.
다음에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모든 사업을 성취하는 병을 준비한다.
만다라에 들어갈 때는 병을 만나는 곳에 따라서 모두 오른쪽으로 돌면서 통과한다.
모든 부처님 앞에 도착하고 나서는 모든 부처님께 정례하고 두루 관하며 각각의 본진언(本眞言)으로 알가를 봉헌한다. 혹은 부의 심진언(心眞言)으로 봉헌한다.
모든 진언주를 소청함에는 명왕진언으로 소청해야 한다.
명왕을 소청할 때는 명왕비도 소청해야 한다.
소청하고 나서 각각 본인(本印)을 보이거나 본진언명(本眞言明) 등을 지송한다.
혹은 단지 모두에게 일인(一印)을 보이고 진언과 명을 지송한다.
이와 같이 행하면 속히 실지를 얻을 수 있다.
그 성취물은 알가기에 넣어둔다. 혹은 병 위에 안치하고, 혹은 손에 쥐고 있거나, 혹은 다만 마음으로 염하고, 혹은 바라미가기(嚩囉二合弭迦器)에 둔다. 혹은 잎 위에 두어서 안에 있는 본존에 바싹 접근시켜 안치한다.
성취물을 담은 모든 그릇에는 모두 우황을 바른다.
다음에 백개자를 이용해서 호마를 하고, 다음에 마랄지화(摩辢底花)에 지송해서 그 성취물을 공양한다.
우황을 발라서 금주법(禁住法)을 행하며, 백개자로 호마법(護摩法)을 행하고, 꽃을 공양하여 광현법(光顯法)을 행한다. 이 삼종법을 차례로 행해서 폐지하거나 빠뜨려서는 안 된다.
본존 앞에 성취물을 안치하여 중간에 다른 물건이 들어갈 간격이 없게 한다.
성취물은 두 가지 법으로 호마를 행한다.
첫째는 수인(手印)이요,
둘째는 백개자로 한다.
이 방법으로 성취물에 호마를 하면 속히 영험을 얻을 수 있다.
자주자주 알가ㆍ향화 등의 공양구와 낙(酪)을 봉헌하고 공양해야 한다.
성취를 도와주는 사람은 성취물을 지켜야 하므로 항상 그 곳에 있는다.
이와 같이 공양물을 안치한 후에 손으로 어루만지고, 혹은 눈으로 보고,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서서히 지송한다.
중간에 자주자주 그 공양물에 광현한다.
이와 같이 상속시켜서 밤이 다하도록 지송하여 끊이지 않게 한다.
밤의 세 때에 알가 등을 차례로 공양한다.
만약 밖으로 나와서 양치질을 해야 할 때는 성취를 도와주는 사람이 교체하여 물(物) 앞에 앉아 계속 이어서 염송한다.
지송인이 폐하거나 빠뜨린 것이 있으면 성취를 도와주는 사람이 더하고 빼고 해야 한다.
지송할 때에 만약 큰 어려움이 다가오면 성취를 돕는 사람이 막아내야 하고, 막아내지 못하면 수행자가 백개자를 뿌려서 그 난을 피한다.
성취를 돕는 사람은 그 공양물에 지송을 한다.
이 때 동방에서 우레소리를 내면서 재난[難]이 나타나면 제석(帝釋)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동남방에서 마치 한낮의 태양과 같은 불꽃 색깔의 대인의 난이 나타나면 즉시 화천(火天)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남방에서 죽은 시체의 형태로 심히 공포스럽고 두려운 모습을 하고, 고성으로 소리를 지르고 손에 큰 칼을 들며, 모두 코가 베어져서 없고, 손에 해골을 집어들어 사람의 피를 담아 마시며, 머리에 불이 붙은 난적이 나타나면 염마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서남방에서 똥오줌을 싸내려 만다라를 더럽히고, 갖가지 매우 두렵고 공포스러운 형체의 난이 나타나면, 즉시 니리지(泥利羝)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서방에서 우레와 번개와 벽력과 우박을 내리면서 난이 나타나면, 즉시 용왕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서북방에서 대흑풍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난이 있으면, 즉시 풍신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북방에서 대약차와 여약차가 괴롭히고 난리를 피우는 난이 나타나면 다문천왕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동북방에서 코끼리 머리ㆍ돼지 머리ㆍ개 머리 등 이상한 형상을 한 자가 큰 산[大山]을 지니고 나타나면, 즉시 이사나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상방(上方)에서 대위덕을 갖춘 제천이 나타나면 상방천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하방(下方)에서 난이 나타나 땅이 진동하고 갈라지면 즉시 아수라의 난임을 알아야 한다.
상성취법을 행할 때 이와 같은 난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난이 중야(中夜)에 나타나면 상성취를 하고, 난의 형상도 오히려 크다.
중성취와 하성취는 여기에 준거하면 알 수 있다.
밤의 세 때에 상ㆍ중ㆍ하의 상(相)이 있다.
시(時)와 상응하면 성취한 것이고, 시와 상응하지 않으면 성취하지 못한 것이다.
따뜻해지는 기운[煖氣]ㆍ연기[煙]ㆍ빛[光]의 세 종류의 상이 있어 이와 같은 세 상이 차례로 나타난다.
상성취의 경우는 세 가지 모습이 모두 나타나고,
중성취는 앞의 두 모습만 나타내며,
하성취는 처음의 따뜻한 기운[初相]만 나타난다.
만약 경건하게 성심으로 지송하여 초야에 세 상이 차례로 나타나면 즉시 부모의 진언을 그 빛에 지송하고, 혹은 명왕의 심진언을 그 상(相)에 지송한다.
혹은 우황에 지송해서 바르고 뿌리며, 혹은 손으로 어루만지고, 혹은 소(酥)를 뿌리며 혹은 꽃을 흩어 뿌리고, 혹은 백개자를 뿌린다. 혹은 물만 뿌리고 그 상(相)에 진언을 지송해서 수용해도 또한 그 원을 성취한다.
혹 어떤 때는 초저녁에 진언을 바로 염송해도 본시에 이르러야 수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중성취는 이를 준거하면 알 수 있다.
초저녁에는 하실지를 성취하고, 깊은 밤에는 중성취를 얻으며, 새벽 빛이 동틀 때는 상성취를 얻는다.
중야에 중성취를 이루는데, 여법하게 진언을 하면 비록 새벽에 이른다 해도 또한 수용할 수 있다.
하성취는 이에 준하면 알 수 있다.
각각의 본시(本時)에 조성자(助成者)가 만약 수용하지 않으면 또한 길하지 않다.
그 공양물이 성취되었는데도 수용하지 않고 진언도 하지 않으며, 새벽에 이르러도 수용하지 않으면 그 공양물은 시든 꽃과 같고, 더러운 음식과 같아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염송을 했기 때문에 진언을 계청하면 그 공양물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영험도 소실된다.
또 성취물이 비록 초상을 나타내고서도 성취되지 않으면, 그 당시에 진언을 한 후에 광현법 등을 행하고 모든 절일(節日)에 공양하고 관정하여 다시 성취법을 행한다.
3년이 경과하고도 성취되지 않으면 이 공양물을 성취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상성취법은 시한이 3년까지이고, 중성취는 6개월이며, 하성취는 시한을 한정하지 않는다.
탱화를 성취하는 법도 또한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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